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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Trivia

액션영화 속 최악의 클리셰들

영화 정보 사이트인 Moviefone에서 흥미로운 내용의 아티클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무려 지난 8월달에 옮겨놓고, 발행을 안한 상태로 묵혀놓은 늦깎이 포스팅이네요.)

이름하야 액션영화 속 최악의 클리셰들

클리셰(Cliche)라... 클리셰는 영화나 문학 등에서 사용하는 판에 박은 진부한 표현방식을 뜻하는 말로 스포츠 영화에서는 꼭 경기가 끝나기 직전 득점을 한다거나, 미국 10대 호러물 같은 경우에는 섹스나 그 언저리의 행동을 한 캐릭터들이 죽어나간다거나 하는 것 등이 그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맨스물에서는 두 연인이 안타깝게 서로를 못 본체 스쳐지난가다거나...

그렇다면 액션 영화 속에는 어떤 클리셰들이 있을까요? 아마 지금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것이 200% 이 안에 있을 겁니다. (이하 경어가 생략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액션영화 속 최악의 클리셰들


1. 다 덤벼봐!

여기에 우리의 액션 히어로가 있다. 이런 히어로가 가는 길에는 난관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혼자서 다수의 조무래기 악당을 상대해야 할 경우. 악당들이 우리의 히어로를 둘러싼다. 그 상황이 17대 1이든, 그 이상이든 상관없다. 이 녀석들은 한꺼번에 덤비지 않고 차분히 한명씩 덤벼주신다. 우리의 히어로는 가뿐히 그 녀석들을 바닥에 눕힌다. 동료 악당들이 하나씩 드러누울 동안 다른 녀석들은 자기 순서를 기다리면서 방황한다.

2. 연습 필요

우리의 액션 히어로에게 또 다른 난관이 있다. 이제는 자신들을 둘러싼 것이 수많은 총부리다. 하지만 무슨 걱정인가, 주인공에게 총부리를 겨눈 녀석들은 세계에서 총을 제일 못쏘는 녀석들이다. 그 많은 총부리가 한 사람을 겨누고는 총알세례를 날리지만, 맞추는 녀석 하나 없다.

3. 항상 여자

남성 액션물의 한계일 수 밖에 없겠지만, 인질로 잡히는 대상은 꼭 여자다. 악당은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어 인질로 잡힌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여성은 울음을 터뜨린다.( 아닌 경우도 있긴하다. 하지만, "다이하드4"에서 그녀는 유전의 산물이다. 피는 어쩔 수 없다.)

4. 자나깨나 보안

정부는 비밀이 많다. 그런데, 그 비밀이 너무도 쉽게 흘러나간다. 영화를 보면 누구든지 자신의 노트북 등을 들고 아무데서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해 FBI 데이터베이스를 뚫고 들어가 열람하고 비밀을 알아낸다. 보안업체의 항의가 들어오지 않을지...

5. 죽음의 함정

주인공은 항상 악당이 설치해놓은 죽음의 함정에 갖혀 꼼짝 못하곤 한다. 허나 무슨 소용인가 어떤 함정/장치든 주인공은 무사히 빠져나갈텐데...

6.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은 이제 그만

누구나 생각했을 바로 그것이다. 악당들은 꼭 마지막에 가서 할말이 많아진다. 무엇하러 자신의 입장과 생각에 대해 끝에 가서 줄줄 읆어대는가. 그 시간에 지금 겨누고 있는 총을 쏜다면 그게 자신에게 더욱 유익할텐데... 어서 방아쇠를 당겨라.

7. 짹깍짹깍...

액션히어로는 악당이 설치해놓은 시한폭탄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마침내 찾는다. 그런데 그걸로 끝인가? 어떤 선을 잘라야 하지? 빨간색? 초록색? 고민하지 마라. 그냥 아무거나 잘라도 된다. 어떤걸 잘라도 결국은 1초를 남기고 타이머는 멈출테니깐.

8. 야채 가득한 카트들

액션영화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차량추격 장면. 차량은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질주하고 그 앞에는 각종 장애물들이 있다. 그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야채를 가득담은 카트. 주인공은 차량으로 들이받거나, 뛰어넘는다.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이런 야채 가득 담은 카트가 등장하는 장면을 두고, 헐리우드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말했다.

9. 주차 예약

우리의 액션 히어로가 차를 타고 가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너무도 쉽게 차댈 곳을 찾아내 주차를 끝마친다. 발렛 파킹이 따로 필요없다.

10.제 3의 인물

악당이 주인공을 총으로 겨누고 있다. 그리고는 방아쇠를 당긴다. 탕! 하지만, 주인공은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악당이 쓰러진다. 이 때 카메라는 그 악당이 전에 죽였던 것으로 생각했던 인물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비춘다.

11. 자나깨나 불조심

조무래기 녀석들이야 우리의 액션히어로가 죽어라! 하면 죽는 목숨이지만, 중간보스급이나 최종보스급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주인공이 죽었다 생각하고 뒤를 돌아나가면, 죽은 줄 알았던 악당이 어느새 일어나 주인공을 위협하고, 그렇게 싸움은 다시 시작된다. "13일의 금요일" 도 아니고...

12. 폭발

액션 영화에서 또 빠질 수 없는 장면이 폭발 장면이다. 우리의 액션 히어로가 건물이나 차를 뒷배경으로 두고 유유히 걸어나온다.(종종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때 주인공의 뒤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이럴 때 주인공은 무심한듯 시크해야 한다. 혹은 주인공이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나오며 다이빙을 하고, 그 뒤에서 폭발이 일어난다던지...중요한 것은 앞은 아니라는 것이다.

13. 믿어선 안될 남자

액션 영화에는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등장한다. 그는 우리의 주인공을 돕거나 혹은 그러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막판에 가서는 결국 배신자임이 드러난다. 그러면 그는 항변한다. '나는 내 조국을 사랑하네. 나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야!'

14. 헛된 바람

우리의 액션 히어로는 동행하는 여성(전혀 도움안되는)이나 아이(조숙한)에게 '여기 꼼짝 말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혼자서 일을 처리하러 간다. 문제는 이들이 주인공의 말을 듣지 않고 몰래 따라 나선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악당에게 잡히거나 하는 식으로 일을 꼬이게 만든다.

15. 왜 하필 이때?!

또 다시 차다. 차는 정말 유용한 수단이다. 우리의 주인공이나 일행이 쫓아오는 적들을 피해 차에 탑승했을때는 꼭 한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시시각각 쫓아오는 적들에 안달이 날 즈음 타이밍 좋게 차에 시동이 걸려 위험을 탈출한다.

16. 비어있는 탄창

계속된 총격전 끝에 드디어 적을 쓰러뜨릴 기회가 왔다. 극적인 음악이 흐르고, 주인공은 악당에게 총을 쏜다. 찰칵, 찰칵. ....총알이 없다. 괜찮다. 주인공에게 총알이 없으면 적에게도 없다. 둘은 총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이제부터 몸으로 부딪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