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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2009)

[Movie/Review]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딱히 애정이 없는 시리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참 불편합니다. 요만큼의 애정이라도 있어야 좋은 소리를 하든 싫은 소리를 하든 제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을텐데 말이죠.

예, 평소 제 블로그를 자주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그냥 극장에 걸리는 영화니까' 본다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저는 원작소설이든 그것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든 이 시리즈 자체에 재미를 못 느끼고 있거든요. 이 시리즈를 보러 극장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은 능동적이 아니라 다분히 수동적인 느낌이라(이런 영화는 이 시리즈가 유일할 듯) 그것도 불편함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전작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 이어서 일부 장면을 IMAX DMR 3D로 볼 수 있습니다. 전작이 끄트머리에서 3D 안경을 사용했다면, 이번 영화는 영화의 오프닝 및 초반 일부가 3D로 상영됩니다. 전작에서 시간은 흘렀지만 여전히 이 영화의 3D 상영은 별 이펙트가 없습니다. 내가 고작(!) 이걸 보자고 조조임에도 달랑 천원 할인되는 IMAX DMR 3D 버전을 봤단 말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영화는 마지막 대단원을 향하기 위한, 그 대단원으로 가는 길의 디딤돌 역할을 합니다. 그 역할을 위해 영화는 전작보다 한층 어두워졌고 미스테리적 요소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단순히 그 디딤돌 역할일 뿐이기 때문에 시리즈 전체로서라면 몰라도 이 영화 한편으로만 본다면 다분히 심심한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크게는 두 개의 축으로 나눠집니다. 론과 헤르미온느의 애정전선이 이어지는 과정 및 지니를 바라보는 해리의 타오르는 눈빛(응?), 그리고 볼드모트와 관계된 호크룩스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분위기는 분명 어둡고 암울한 모드인데 정작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청소년 시기를 맞은 호그와트의 세 주인공들의 러브 모드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볼드모트와 호크룩스의 이야기는 왠지 러브모드에 무임승차를 한 느낌이 역력합니다. 이 영화에서 썰을 푸는데 있어서는 그들의 사랑이야기도 사랑이야기지만 준비해놓은 미스테리함을 더 깊이있게 그리고 결말을 내는데 역량을 더 동원했어야 합니다. 불쌍한 말포이는 이번에도 거의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혼혈왕자의 정체가 드러날 때의 이펙트 역시 한없이 약하고 말입니다. 앞서 심심하다라고 표현한 것은 영화가 풍기는 외적 분위기와 다른 그 속의 이런 내용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많은 분량을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안에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가 드러난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스테리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살려야 할 부분이 너무 많고, 그러다보면 다른 필요한 전개상의 요소들을 살릴 수는 없고. 그래서 결국에는 중요하고 굵직한, 그래서 마지막 이야기에 필요한 부분은 살려두고 러브모드를 더 많이 살려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소설의 팬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이는 것만으로도 흥행은 보증되는 시리즈이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애정이 없는 이가 봐서인지 몰라도) 시리즈가 갈 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두 편으로 나눠 개봉하는 마지막 이야기로 확실한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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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iser [2009.07.27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유명 평론가들이 좋은 평가를 줘서 이번엔 잘 만들었을까하고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별로인가 보군요 저는 해리포터 원작은 재밌게 읽었는데 스테판님은 아니신가요?

  2. fger [2009.07.27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원작을 읽은 저로서는 혼혈왕자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유난히 많은 로맨스가 너무나 흥미로웠고, 마법약 수업을 듣는 부분이 정겹고,
    덤블도어의 1:1 수업을 듣는 장면이 너무나 재미있었거든요.
    로맨스가 많은 것이야 이해를 하지만(원작에서도 비중이 있었으니), 호크룩스 장면이라던지,
    혼혈왕자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영화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상당히 실망이겠네요.

  3. 리디아 [2009.07.27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로맨스 외적인 부분에 더 할애했다면(+관람등급을 좀 더 높였다면) 썩 괜찮은 영화가 나왔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는 다른 이유로) 이미 영화를 평가내릴 수준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해리포터니까요.

  4. BlogIcon 산다는건 [2009.07.27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언제나 책보다 영화가 훨씬 못 미쳤던지라 이번에도 큰 기대는 안 되더군요...그래도 보긴 볼 듯..-_-;

  5. sr [2009.07.27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론가 일 하세요?
    그게 아니면 관심없는 영화인데 극장에 걸린다는 이유로 본다는게 무슨 뜻이죠?

    • BlogIcon Stephan [2009.07.27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 시리즈를 봤으니, 그래도 끝까지는 봐야한다는 뭐 그런 것이죠. 거기다 매 주 개봉하는 영화 2~3편은 꼭 보는 편이라 어찌됐든 개봉할때는 보게 되는 것이구요.

  6. 니아 [2009.07.28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수팬이라,.. 그냥 평범한 장면들조차 그저 즐겁지요.

  7. BlogIcon 에어포스 [2009.07.28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잘 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를 감독들이 망쳐놓았습니다.
    아즈카반의 죄수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이후는... 쯥
    아이들의 성장기를 좀 더 진지하게 다뤘으면 하는 바램이 묵살된 듯한 느낌입니다.
    매우 공감가는 글 잘 봤습니다. ^^

  8. 설리반 [2009.07.28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이빗 예이츠에게 게속 연출권을 맡기는게 좋은 판단일지...
    5편과 더불어 최악의 속편이었습니다.. 알폰소 쿠아론이 그립네요;

  9. 열혈고딩 [2009.07.29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학식날 친구들과 같이 봤는데요, 다들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볼거리가 적고, 원작과 다르게 혼혈왕자의 비밀을 밝히는게 너무 간결한게 단점이랄까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7편을 위한 디딤돌로서는 괜찮더군요.
    초-중-고 학창시절 내내 해리포터시리즈를 극장에서 봐왔고, 또 우리 또래로서 같이 나이를 먹어가던 배우들이었는데 다음편에서는 더 이상 학생신분이 아닌 상태로 보게 된다니 기분이 좀 묘하긴하네요ㅋㅋㅋ

    근데 영화보면서 내내 느낀건데 도대체 어디에 2억5천만달러나 제작비가 든건지는 좀 의문이네요 ㅋㅋㅋ

  10. [2009.07.29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 [2009.07.29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이래 재밌게본 영화인디...액션보단 분위기나 쉽게이야기를풀어주는 감독덕에...
    네이버에는 액션 적다고 평점이 쭉내려간거보니 찝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