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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꽃처럼 나비처럼 (2009)

[Movie/Review]
불꽃처럼 나비처럼
총체적 난국.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말하는데 있어서 이만한 표현이 더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승우, 수애가 주연을 맡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이미연이 "나 가거든"의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한 '나는 조선의 국모다.'의 명성황후 이미지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명성황후 민자영을 그리고 있습니다. 둘다 야설록의 소설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0분 가량의 뮤직비디오와 2시간의 영화를 비교한다는 것은 좀 어폐가 있습니다만 무리를 해서 비교하자면 차라리 그 10분짜리 뮤직비디오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영화는 무명(조승우 분)의 어린시절과 이어서 무명과 민자영(수애 분)의 만남을 보여주며 시작해 연결고리 없는 사건과 사건의 배치로만 이어나가다 명성황후의 죽음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2시간의 이야기를 보여줌에 있어서 앞뒤 사건 사이의 정황이나 이음새를 가다듬지는 못하고 그저 멀리 떨어져있는 징검다리 돌 위를 위태롭게 건너뛰고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모양새만 보여주는 것으로 극의 전개와 상황의 변화를 관객이 납득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극으로서, 명성황후와 해당 시대의 그 밀접한 관계를 그려내기에도 실패하면서 영화는 멜로 영화로서의 위치도, 시대극으로서의 위치도 잡지 못하는 꼴을 보입니다.

극의 연결성을 떨어뜨리는 데에는 액션신도 한 몫을 합니다. 급작스러운 등장으로 전개의 맥을 딱 끊어먹기 때문인데 더 큰 문제는 액션신 그 자체로 보더라도 난발된 CG부터 해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중간의 대결장면은 마치 "1724 기방난동사건"의 그것을 보는 듯 해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영화에 있어 무엇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를 분간 못하고 눈요기로 어떻게 좀 해보려는 듯 한데 여러모로 패착입니다.

영화의 완성도 여부와 그에 대한 책임은 결국 감독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때는 가혹하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무엇보다도 감독의 탄식이 나오는 연출력이 영화가 최악의 길로 빠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이 자명하기에 다른 어떤 이유도 내밀지 못할 것입니다. 조승우와 수애라는 그 나이 또래에서 인정받은 배우들과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나온 결과물이 이러하기에 그 초라함은 커져만 갑니다.


본 포스트에 포함된 이미지와 영상 등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영화의 제작/배급사 및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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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야 [2009.10.02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지금의 한국영화 수준으로는...말이 안 나오네요.
    국제급 감독이 만든 초대형 블록버스터물이 아닌 이상, 이런 막돼먹은 CG를 과도하게 삽입하면 안 되는 겁니다. 대체 어쩌자고 쓸데없는 데에 돈을 들여서....

  2. BlogIcon 구름 [2009.10.02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제작비 회수나 할 수 있을지싶었는데 싸이더스 측에서 언플하는 건지
    포털에서 이 영화에 대한 악평은 철저히 가려지고 있더군요.

    • BlogIcon Stephan [2009.10.03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든간에 기본빵은 하는-_- 포털 별점도 별로인걸 보면, 입소문 타기도 그렇고 추석이 대목 분위기도 아니고 하니..그냥 주저앉을것 같아요.

  3. 지수 [2009.10.02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테판님.. 진짜 오랜만이십니다! 반갑습니다.. 꾸벅^^
    저도 이거 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하더군요..
    전 그래서 부르스 윌리스 의 써로게이트를 기다리고 있답니다ㅎㅎ

  4. BlogIcon 마루. [2009.10.06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볼거 너무 없어요..어제는 써로게이트 보고 왔는데 그것도....좀....에휴..

  5. BlogIcon bada [2010.01.12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려 트랙백 글 남깁니다.
    몇번 왔었는데...요즘 푹 쉬고 계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