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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연공 (戀空: Koizora, 2007)

연공
그냥 앞에 자잘한 내용 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순진한 여학생 미카는 날라리 같은 히로와, 첫만남에서의 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사랑에 빠집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둘의 사랑은 점차 커지지만 2학년인 된 해, 히로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합니다. 미카는 영문도 모른체, 첫사랑과의 이별을 겪고 아파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 앞에는 어느새 히로와는 반대 이미지를 가진 부드러운 남자 유가 등장합니다. 그렇게 유와 새로운 사랑을 하지만, 미카는 왜 히로가 자신을 그렇게 떠났는지... 그 진실을 알게 됩니다.

...솔직히 이쯤 되면 왜 히로라는 녀석이 미카를 떠났고, 그 진실을 알게 된 미카가 어떻게 행동할지 짐작이 되지 않으십니까? 예, 저 녀석 3개월 남았데요. 정말 설마,설마 했는데 그대로 맞아떨어지더군요. 영화는 이런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진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억지스런 각종 사건과 존재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들을 간신히 끼워맞춰가며 굴러갑니다. 정말 그걸 보는 것 자체가 불안하달까요. 이것이 문제인지 배우들의 연기 역시 한없이 볼품없습니다. 히로 역을 맡은 미우라 하루마의 연기는 때때로 분위기와 전혀 걸맞지 않는 방향으로 튀면서, 이 영화가 혹시 일부러 코메디를 지향하고 만든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거기에 자막 번역에 있어서 뜻은 맞을테지만 그 말의 종결어미 등이 어색하게 사용되면서 진지한 장면을 또 한번에 코메디로 전복시켜버립니다.

정말 뭐라 입에 담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대체, 이 영화의 수입사는 무엇을 믿고 이 영화를 수입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인지도 있는 영화에 끼워팔기 식으로 들어온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네요.

P.S1 ....영화 후반부에는 순간 오우삼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뜬금없이 거기서 비둘기가 왜?!
P.S2 ....마지막에는 정말 이제 좀 죽어버려! 라고 속으로 외쳐댔습니다...
P.S3 시사회로 접했는데, 개봉일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