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턴"은 간만에 나온 한국 스릴러물입니다. "불멸의 이순신"에 이어 "하얀거탑"으로 자신의 존재감,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명민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이구요.
"리턴"은 수술 중 각성이란, 신선한, 어쩌면 생소한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수술 중의 전신마취 상태에서 육체는 마비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수술 중의 모든 것을 다느끼는 경우입니다. 영화는 시작하기 전에 앞서, 이 생소한 주제에 대한 정의를 글로써 알려줍니다. 어쩔 수 없지요, 워낙 생소한 소재니까요.
하지만, 친절한 설명은 그것으로 그쳤으면 좋았을 텐데요. 영화는 지나치게 설명적입니다. 모든 음모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친절하게 모두 설명해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요.
수술 중 각성이란, 신성한 소재를 내새웠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 소재를 이용하기 보다는 수술 중 각성을 겪은 소년(범인)이 누구인지에만 그 초점을 맞추고, 그로써 반전을 시도하려 합니다.
수술 중 각성은 그저 단순히 심리적 공포감, 잔인함을 보여주려는데에만 그치고 마는 것이죠.(수술 장면들 때문인가요? 18금을 받은게.그 외에는 딱히 18금 받을 장면들이 안보이던데요. 그렇다면, 차라리 좀 완화하고, 관람등급을 낮추는게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류 영화의 진부한 클리셰들이 그대로 쓰이고있구요. 대표적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끊겨버리는 전화기가 있겠습니다.
아마, 이런 장르의 영화들을 자주 접하신 분들이라면, 영화상의 진짜 범인은 그리 어렵지 않게 알아차리실 수 있을겁니다.
이 영화를 보시려는 분들께, '장과장'의 포스를 기대하시는 말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씨 등의 배우들의 연기가 영~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이름에 따르는 기대치에 비하면, 조금 미흡하다는 얘기입니다.
괜찮은 배우들을 이용해서 그들의 연기력을 최대한도로 끌어내지 못한 것은, 시나리오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감독의 역량 문제도 있겠지요.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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