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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맘마 미아! (Mamma Mia!, 2008)

맘마 미아!
뮤지컬 "맘마 미아!"는 무척이나 유명한 작품입니다. 저같이 뮤지컬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도 알만한 작품이니까 말이죠. 그것은 그룹 아바의 노래가 아마 큰 이유를 차지할 것입니다. 역시나 아바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뭐가 이렇게 모르는게 많은지...) 그들의 노래 'Honey, Honey', 'Mamma Mia', 'Dancing Queen', 'Gimme! Gimme! Gimme!', 'The Winner Takes It All' 등은 익숙한 곡들입니다.

"맘마 미아!"는 결혼을 앞둔 소피의 진짜 아빠 찾기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엄마 도나의 다이어리에서 자신의 아빠일지도 모르는 세명의 남자의 존재를 알게된 소피는 그들에게 자신의 결혼식 초청장을 보냅니다. 한걸음에 달려온 샘, 해리, 빌, 그리고 그들과 만난 도나와 소피의 이야기가 "맘마 미아!" 입니다.

영화는 앞서 말했던 아바의 노래라는 메리트를 살리는데 충실합니다.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도 그렇지만, 적절한 때에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돋구며, 그 노래가 영화의 이야기,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을 설명해줍니다. 배우들에 있어서도 전문배우들이 아닌지라 아쉬움은 남지만, 그것을 감안한다면 샘 역의 피어스 브로스넌을 제외하고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배우답게 연기로서 그 아쉬움을 상쇄해줍니다.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은 너무도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특히나 보컬에 있어서 제일 큰 아쉬움을 자아냈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그간의 그가 쌓아온 이미지와 연기로서 만회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007" 시리즈를 촬영했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는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시종일관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를 내면서 들뜨게 하는 즐거운 이 영화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노래에 신경을 썼는데, 그 노래에만 신경을 너무 크게 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노래 외적으로 봤을때는 영화의 전개에 있어서 캐릭터의 상황변화와 심리 등의 이해를 돕는 얼개가 단단하지 못합니다 . 한창 노래에 빠져 있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조금은 허술한 그런 모습에 흠칫 놀라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이런 아쉬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바의 노래가 가진 그 매력, 그리고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그리스의 풍경들은 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아쉬움을 누그러 뜨립니다.

이런 말을 별로 안 좋아하기는 한데, 영화 "맘마 미아!"는 108분의 시간 동안 노래와 춤에 동화되어 같이 즐기는 목적만으로는 충분히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에까지 이어지는 그런 모습에는 넘어가지않고는 못 배긴다라고 할까요. 이 영화 그렇게 즐겁습니다.

P.S 용산CGV는 "맘마 미아!"의 디지털상영을 골드클래스에서만 하는 만행을-_-... 뭐, 덕분에 간만에 씨너스 이수5관에서 감상했으니 됐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