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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News

아리 폴먼의 "바시르와 왈츠를", 예고편 공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큰 호평을 받았던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부천국제영화제(PiFan)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국내에 상영되기도 했는데, 영화의 소개는 PiFan의 소개 내용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영화감독 아리는 26 마리의 개가 등장하는 꿈을 20년 동안 꾸어온 친구와 대화하면서 자신에게도 이상한 증상이 있다고 고백한다. 20여 년 전 이스라엘군에 복무한 그는 특정한 시기에 대한 기억이 없다. 아리는 그 시절의 친구들을 찾아 질문하면서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섬세한 비주얼과 감성적인 사운드가 인도하는 아리의 여행은 우리를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어떤 장소로 이끈다.

거기에는 기억하기 싫어하는 마음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의 혼란스러운 대립이 있고,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의 지우기 어려운 상처가 있다. 영화의 대사처럼 기억은 살아있는 것이며 항상 변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편리에 따라 쉽게 조작된다. 그들은 그날 그 사건을 경험했지만 기억이 그 사실을 부정한다. 영화는 1982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동조한 이스라엘 병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전쟁에 대한 작은 목소리에서 모든 전쟁에 대한 굵직한 웅변으로 뒤바뀐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아리 폴먼은 자전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4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잊혀진 기억을 찾아가는 영화인의 내면을 표현하기에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조합은 더할 수 없이 적절한 장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가장 먼저 화제가 되었으며, 의심의 여지가 없이 전쟁과 인간의 관계를 고발한 고전으로 남을 작품이다. (권용민)


"바시르와 왈츠를"은 북미에서는 연말, 국내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개봉 예정입니다. (올해 부천에서 봤던 영화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품으로, 개봉하면 꼭 보시라고 강추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