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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스테판 in PIFF - 2

오늘도 스타벅스 입니다. 어제는 해운대 쪽의 롯데시네마 - 남포동의 부산극장,대영시네마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극장에서는 무선IP 잡히는게 네스팟 밖에 없어서(..쳇..) 인터넷 근처도 못왔네요.

숙소는 역시나 아르피나에서 묵었습니다. 15인실 한실에서 묵었는데, 오히려 침대방보다 나은 듯 합니다. 값도 7000원 밖에 안하고 말이죠. 어제 현장판매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숙소에서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전 10시 20분 경에 모든 영화 판매분이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시나 예매로 승부보는게 최고입니다.

어제 본 영화들은 "사랑의 4중주", "순회공연", "일 디보", "다다의 춤"입니다. 짤막하게 감상을 적자면, "사랑의 4중주"는 시놉시스 상에서 봤던 내용보다는 좀 약하더군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습니다. "순회공연"은 93년 발칸반도에서의 인종청소가 벌어지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반은 그런 시대의 분위기를 이용해 그 속에서의 코메디를 유발하는데, 후반부에서는 너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무거워지면서 전체적인 톤이 불균질해보입니다. "일 디보"는 총리 7번, 장관만 25번을 지낸 이탈리아의 정치가 줄리오 안드레아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정치생활 동안의 각종 비리를 그린 영화는 초반에 간단한 용어 설명을 하고 들어가긴 합니다만, 이탈리아의 과거 정치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따라가기가 벅찬 영화입니다. 전개 자체도 빠른 편이기도 하구요. 저도 모르기는 매한가지인데, 로베르토 칼비 은행장의 암살 및 P2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순간 전에 읽었던 프리메이슨과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라버렸습니다.(...관련해서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듯, 쿨럭..) 영화 시작할때, 줄리오 안드레오티의 어머니가 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할 수 없다면, 아예 말 자체를 하지 마라.'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인간의 극적인생(일 디보 - 줄리오 안드레오티의 극적 인생)을 그릴 영화가 나오길 희망하며("야망의 세월" 같은거 말고.), 그 앞머리에는 그의 어머니의 유언을 적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직'. "다다의 춤"은 영화의 이야기 자체도 좀 허술한 편이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큰 감흥이 없더군요. 이 중에서 몇편은 감상기에서 좀 더 이야기를^^;

어제는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스테판 in PIFF

엔니오 모리꼬네 옹의 핸드프린팅도 보고..

스테판 in PIFF

했습니다. 사람 느무느무 많아요;;

그리고, 어제 봤던 영화들 중 유일하게 GV가 있었던 "다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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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은 프로그래머분이시고, 장위엔 감독, 주연배우 리신윤입니다. 장위엔 감독 나름의 개그센스. Q : '사진 상으로나 지금 모습으로나 머리 스타일이 독특한데, 펌을 한 것인가?" A : "매일 아침마다 손가락을 전기콘센트에 꼽는다.'  GV에서의 나름의 득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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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엔 감독과 리신윤의 사인~
(장위엔 감독 사인은 펜을 좀 확인을 하고 드렸어야 하는데, 급해서 그냥 드렸더니 좀 끊겼다는...) 친절하게 사인 응해주셨던 장위엔 감독과 리신윤 씨에게 감사를^^ 사실, 한국배우나 일본배우들에게는 이런 걸 기대하기가 힘들지요. "구구는 고양이다" GV는 우에노 쥬리 양은 더 있고 싶어했었으나, 스케쥴 때문에 자리를 떠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화제의 GV, 판본 4개의 낚시 영화-_-"세 놈" 들의 경우는 질문3개 받고 끝났다고 하더군요. 뭐랄까, 한국/일본 배우들은 높은 인지도 만큼이나 멀어요.

오늘은 "남쪽 바다의 노래"(GV), "해피 고 럭키", "스카이 크롤러" + "고모라", (미드나잇패션2)"카멜레온" + "장 끌로드 반담"입니다. 밤새 달려야 해서, 홈플러스 지하철 역 근처에 있던데 커피 좀 사놔야 겠어요. 가능하다면 중간에 또 틈틈히...(무선AP좀 잡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