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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스테판 in PIFF - 3

오늘 이 글을 올리는 지금, 이번 제 PIFF 일정의 절반이 끝났습니다 영화 7/14편.

오늘 본 "남쪽 바다의 노래"(GV).

마랏 사룰루

영화의 연출을 맡은 마눗 사눌루 감독입니다. (이번에도 싸인..쿨럭..)영화는 키즈키르스탄에서 촬영되었는데, 보여지는 자연 풍경이 멋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조금은 아쉽더군요. 각각의 주제의 유기적인 흐름, 조직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카자흐스탄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벌어진, 다민족국가라는 환경에서 오는 갈등과 개인의 정체성과 고독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어서 본 영화는 마이크 리 감독의 "해피 고 럭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연배우 샐리 호킨스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쾌활/발랄/낙천적인 포피라는 여성의 행복 바이러스 퍼뜨리기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기대했던 바든 아니면 그냥이든 So so 였습니다.

개막작부터 불안했는데, 이번 계획의 절반을 넘겼음에도 아직까지 그렇게 크게 만족한 작품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혹, 부산 온 보람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좀 있다 야외상영장에서 볼 두 작품 중 한 작품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스카이 크롤러"에는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모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씨네21에서 보니 베니스 영화제 정리 기사를 쓴 기자의 말로는 본인은 경쟁부문 중 최고의 작품으로 "스카이 크롤러"라고 확신할 수 있다더군요. 과연 어떨지... 이제 총 7편이 남았는데, 그 중에서라도 만족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에발~!

P.S 피프빌리지에서 김지운 감독/이병헌/정우성의 오픈 토크가 있다던 것 같은데, 차마 못가겠어요. 일본 아줌마들 잔뜩 포진하고 있을게 뻔하지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