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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007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2008)

[Movie/Review]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뻔 했던 007 시리즈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마틴 캠벨 감독의 2006년작 "카지노 로얄"을 이어서 2008년 돌아온 007 시리즈 22편 "퀀텀 오브 솔러스"는 말그대로의 속편입니다. 그간의 007 시리즈가 몇몇 작품간의 일종의 연계성은 있었지만, 각각의 분리된 한편으로 봐야했다면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의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져 전개가 됩니다.

미스터 화이트를 잡아온 본드와 M은 그 배후 조직에 대한 정보를 캐내다 그들이 MI6에도 침투해 있는 등 생각보다 깊숙하고 넓게 퍼져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베스퍼에 대한 사랑과 배신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본드는 그 조직에 접근해가는 과정에서 그녀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해 정도를 넘어선 살인행각을 벌입니다. 본드가 알아낸 배후인물은 도미닉 그린이라는 인물로, 겉으로는 환경보호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인 척을 하고 있으나 그가 노리는 것은 석유같은 기존의 자원이 아닌, 새롭게 각광받는 천연자원의 독점을 통한 알력 행사입니다. 본드는 그 과정에서 만난, 본드와 같이 복수심에 불타는 여성 카밀과 함께 그린의 계획을 막아서게 됩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프리 타이틀 액션을 선보입니다. 격렬한 카체이스 장면에 이어지는 오프닝 시퀀스. "퀀텀 오브 솔러스"의 오프닝 시퀀스에는 본드와 총, 그리고 여성의 이미지가 합쳐져 선보이는 섹슈얼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그 배경으로 잭 화이트와 알리시아 키스가 참여한 테마곡이 흐르는데,아쉽게도 이 곡에서는 왠지 모를 어색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전작의 오프닝 시퀀스에 흘러나온 'You Know My Name'의 좋았던 느낌과 비교하자면 더더욱 그러한데,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이 오프닝 시퀀스에서 선보이는 섹슈얼한 이미지는 전작인 "카지노 로얄"의 오프닝 시퀀스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오히려 전통적인 007 시리즈의 그것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전작이 기존 007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던 것을 보면 이 오프닝 시퀀스는 의외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시작부분에 어김없이 등장하던 ("카지노 로얄"에서는 순서가 바뀌었지만.) 건 바렐이 등장하지가 않습니다. 건 바렐 장면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뜨기 직전에 나오는데, 오프닝 시퀀스의 섹슈얼한 이미지가 등장하는, 전통에 대한 회귀와 건 바렐 장면에서 보이는 전통의 탈피가 결국은 이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액션의 향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속편의 법칙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줄어든 런닝타임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보편적인 법칙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감독이 "몬스터 볼", "연을 쫓는 아이" 의 마크 포스터라는 점에서 이는 더욱 의외입니다. 마크 포스터는 액션 연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약점을 의식해서인지 액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보이는 '제이슨 본' 스러운 액션도 여전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액션이 육해공 전체에서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카지노 로얄"의 느낌보다는 지난 007 시리즈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느낌이 강한데, 특히나 보트 액션 장면은 "007 위기일발"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모습은 "007 골드핑거"에서의 금칠을 당하고 침대에서 죽은 여성의 모습을 오마쥬한 장면이라던지,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의 장면이 본드가 영국 수상 최측근의 경호원을 상대하는 장면으로 설정만 바뀌어 그대로 등장하는 것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의도적인 연출입니다. 캐릭터가 주는 전작의 이질감을 이런 일종의 오마쥬들로 완하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007 시리즈 최고작품으로 꼽는 "007 골드핑거"의 명장면을 등장시켜, 그 작품을 이어 최고의 007 시리즈로 거듭나보이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체적인 모습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영화의 액션장면의 경우는 굉장히 빠른 호흡을 보이는데, 이를 속도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편집이 지나치게 빨라 어떤 액션의 흐름을 쫓아가기가 버거울 정도입니다. 또한, 거의 모든 액션장면이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 정도로, 신선함이나 인상적인 모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액션의 배치에 있어서도 이펙트가 오히려 뒤로 가는 액션장면일수록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신경을 쓰기 했지만, 액션 연출을 처음 경험해본 마크 포스터의 약점이 그대로 들어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 모습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사람들이 기대했을 캐릭터, 이야기에 대한 깊이는 찾을 수 없고, 액션에만 끌려가기에 바쁜 모습을 만드는 결과도 낳습니다. 많은 이들이 마크 포스터의 007 감독 내정에 의아하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그가 감독으로 선정된 이유는 의외의 선택이 낳은 (긍정적인) 의외의 결과가 주는 놀라움에 대한 바람이었을 테지만, 그 선택은 실패에 가깝습니다.

"카지로 로얄" 이전 시리즈의 모습은 의외로 본드 캐릭터 자체에서도 어렴풋이 등장합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변혁을 꾀하며 취했던 그 캐릭터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그런 모습은 왠지 모를 이질감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본드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새롭게 재설정한 캐릭터를 밀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은 시작의 야심찬 모습과 비교하자면 뒷심 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액션 장면에서 보이던 모습들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 영화에서 드러나는 또 다른 아쉬움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제임스 본드의 현재 위치입니다. 이전 냉전시대야 참으로 간단하게 선악을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해나갔지만, 냉전시대가 끝난 후로 007 시리즈는 갖은 방법으로 새로운 갈등구조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했고,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금융자본과 테러의 조합을 선보였는데,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선악 구분 자체가 모호하다고 스스로 이야기합니다. 현재 세계정세에서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여부에 따라 활동하고, 그런 과정에서 일어나는 개발도상국 국가에 대한 착취와 뒷거래에 대해서 영화는 이야기하는데, 도미닉 그린은 그것으로 자신의 목적과 행위를 정당화시킵니다. 영국 MI6의 첩보원 신분인 제임스 본드가 그러한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당연합니다. '난 정의를 위해 살테야.' 라는 슈퍼맨이 아닌 이상 현시점의 제임스 본드는 세계평화와는 무관합니다. 영국의 이익에 어느 쪽이 유리하냐가 본드의 판단이 될 지언데, 이 영화의 본드에게는 그런 모습보다는 (복수심으로 포장한) 왠지 모를 정의감이 느껴지면서, 그런 기준에서 저만치 벗어나 있습니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21세기 제임스 본드의 딜레마가 이 영화에서 크게 느껴집니다.

영화에는 비중으로 치면 작은 본드걸, 큰 본드걸이 등장합니다. 젬마 아터튼과 올가 쿠릴렌코가 그들입니다. 젬마 아터튼은 본드와 잔 여자의 운명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올가 쿠릴렌코는 액션도 펼쳐보이면서 현대적인 의미의 본드걸을 지향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올가 쿠릴렌코는 그 액션에서도, 극 속에서의 존재감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전작에서 본드의 마음에 크게 자리잡았던 안티히로인 베스퍼 린드, 에바 그린의 모습이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퀀텀 오브 솔러스"의 방향성은 과도기입니다. 이 영화는 3~4편의 영화를 크게 한편의 영화로 봤을때, 그 영화의 전반부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전반부는 본드와 베스퍼 린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는 본드의 보드카 마티니 주문이나, '본드, 제임스 본드' 대사가 없습니다. 한편으로 볼 경우, 이미 "카지노 로얄"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드는 베스퍼에게서 벗어났습니다. 이어서 건 바렐이 등장합니다. 전작 "카지노 로얄" 한편의 흐름으로 보자면 이제 막 오프닝이 끝난 것입니다. 그리고 "퀀텀 오브 솔러스" 한 작품만 두고 보자면, 전통과 새로운 변혁 사이에서의 교접합을 찾으려는 모습이 크게 드러나는데, 바람과는 다르게 "카지노 로얄"에서 오히려 한발 뒤로 퇴보한듯 보입니다. 그래서 실망감도 몰려옵니다. 하지만 바로 전 언급했던, 크게 여러편의 영화를 한 작품으로 묶는 관점으로 본다면, '건 바렐' 이후에 펼쳐질 다음 007 시리즈가 나온 다음에야 완전한 평가가 내려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작품은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까 말입니다. 그렇기에 문제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 이고, 그래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다시 제임스 본드를 맡을 수 있느냐입니다.

P.S "카지노 로얄"보다 런닝타임도 짧은데 비해, 액션도 훨씬 많은데..오히려 지루한 느낌이...

P.S2 전통에 대한 회귀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에서도 나타납니다. M이 본드에게 다시 돌아와달라고 하자, 본드는 자신은 떠난 적이 없다고 답합니다. 전통으로의 회귀라면, 더이상 다니엘 크레이가 있을 자리는 없을 것인데, 어떻게 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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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ader [2008.11.06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qos가 전작보다 러닝타임이 찗지않나요 DP에서 들어본 주제가는 영 아닌것같더군요

    • BlogIcon Stephan [2008.11.0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헛, 오탑니다^^ 머리속 생각과 손이 따로 논-_-(본문에서는 제대로 쓰고 추신에서 실수를..)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짧습니다. 주제가는..정말 영~ 아닙니다 ㅜ_ㅠ..

  2. rimbaud [2008.11.06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영화를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007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로서의 재미는 충분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꽤 지루했습니다. 액션도 호흡의 조절이 필요하단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죠. 멋진 장면이 계속 나오면 뭐합니까? 장면의 계속된 반복으로 인해 금세 적응, 긴박감이 사라지더군요. 그 사이에 필요한 드라마는 얄팍하기 짝이 없고 말예요. 사실 007시리즈가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정도가 심했다는 소리입니다.
    *. 제 생각을 도식화하면 '퀀텀 오브 솔러스= 맥아리 없는 카지노 로얄의 드라마 + 과도하고 정신없는 본 시리즈의 액션 + 선배들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이번 작품을 보며 007시리즈가 과도기에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성공한 사업가가 신사업영역을 정하는 데 비유하자면, 과거의 영광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겹쳐있는 까닭에 적극적인 변화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죠. :-) 007을 만든 사람들, 도대체 무엇을 그리 걱정했을까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카지노 로얄'에서 미래를 위한 금광을 발견했었을 텐데 말입니다.

    ps. 극장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액션신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외마디 신음소리가 간간이 들릴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푯값 7,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전혀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전 작은 본드걸이 마음에 들더군요. 마지막 침대 위에서 그 모습이란... *^^*

    • BlogIcon Stephan [2008.11.06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극장가에서 볼 영화가 크게 없다는 것이 국내에서의 흥행에는 어느정도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드는 생각이 스튜디오가 왜 밀고나가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다시 이전으로 복귀하려는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는건(물론 전 이전 본드가 좋습니다만, 이건 정말 이도저도 아닌 모습인지라..)..그저 이해불가능입니다;

  3. BlogIcon 아쉬타카 [2008.11.06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확실히 아쉬운 점이 많은 이번 007 였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처럼 영화도 007 영화의 경계에서 매우 혼란을 겪는 듯.

  4. 우웅 [2008.11.06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디지털로 예매 했는데 취소해야 할지... 전 지루한 영화는 딱 질색이라.....

  5. B. J. Penn [2008.11.06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수심의 차있는 제임스 본드...라는것 자체부터가 저한텐 익숙하지가 않네요..

    제가 알던 본드는 사심 이라곤 그저 본드걸이나 스파이(여성)들의 마음이나 도둑질 해갔지..과거에 사랑했던 여자의 복수를 위해 몸을 던지다니...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정말 기존의 본드에서 약간씩 틀을 깨는듯한
    캐릭터가 나오네요,,,항상 핸섬한 본드가 카지노 로얄에선 변태고문을 당하고..이번엔 사심 섞인 임무 수행...

    본드는 다찌마와리가 아니란 말이죠.. ("내 마음의 세입자는 금연자 하나 뿐이야...";)

    • BlogIcon Stephan [2008.11.07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기억이 맞다면, 과거 시리즈에서도 사랑하던 여자의 복수를 하려는 거 같은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 트레이시가 죽은 다음에 다음 영화던가에서 그런 행동을 취하는 듯한 모습이 있던걸로...

  6. supa [2008.11.07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일부러 영화를 보기 전까지 스테판 리뷰를 읽지 않았는데, 너무 정확하게 설명해주셨네요.
    그치만 오프닝 시퀀스 이후 오프닝 신(체이스 신)은 최고 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오바로 빠르게 편집된 느낌이 살짝은 있었지만요. 또 화면의 구도나 색, 배경의 아름다움도 거의 최고 였던 것 같습니다.
    스테판님이 지적하신 부분들이 너무 아쉽기만 하네요. 카지노로얄을 쭉 밀어 갈 수 있는 스튜디오의 '용기'?만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딱히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한편 정도는 더 찍어서 전작들의 본드의 모습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본드 역할을 떠났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그러면 카지노-퀀텀-3편으로 본드의 초창기 모습을 쭉 그려준 느낌이 날 수 있을 테니까요.
    좀 지루했지만 한 번쯤 더 봐줄까 생각합니다ㅎㅎㅎ 오프닝 신이 너무 맘에 들어서요 ㅎㅎㅎ

    • BlogIcon Stephan [2008.11.07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리 타이틀 액션이 끝나고, 오프닝 타이틀신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더군요-_-;; '테마곡이 왜 이래.' 그 때 느꼈던 언밸런스함이 영화 내내 죽 이어지더군요.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보면 'JAMES BOND WILL RETURN' 이라고 나오는데, 그 제임스 본드가 다니엘 크레이그일지, 아니면 다른 누구일지가 관심이 갑니다^^

  7. jo2nk [2008.11.07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진짜 'Casino Royale'을 다시 보고싶은 맘이 더 든다는...

  8. BlogIcon bluenlive [2008.11.07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다보니 [카지노 로얄]을 뺀 전작들이 눈에 익은 분들껜 생뚱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퀀텀] 3부작중 2부라 생각하면 그저 무난한 2부가 아닐까합니다.
    (원래 3부작 중 2부 만들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더라능)

    굳이 중립적인 모습을 버리고 정치적 싸움에 뛰어드는 모습은 소설의 아우라를 느끼도록 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습니다.
    뭐, 마무리가 좀 안되는 한계나 액션과 드라마를 적절히 배치하지 못해 댄 브래들리 옹의 멋진 액션이 다소 힘빠져보인 부분도 있지만 말이죠...

    • BlogIcon Stephan [2008.11.07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간의 영화 시리즈가 소설을 바탕으로 나름의 변주를 해서 영화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가 "카지노 로얄"에서 변주! '원작 소설의 처음의 본드와 가장 가깝다'라며 일종의 매너리즘의 탈피를 통해 호평을 받았는데(전 이전 영화속의 본드가 더 좋지만) 그 다음 작품에서 그대로 밀고 나가지 못하는 것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위의 rimbaud님 말씀처럼 스튜디오는 무엇을 걱정한 것인지..

      소설보다 영화에 익숙한 저같은 관객들에게는, 그리고 거기에 전작 "카지노 로얄"에 적응할즈음의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는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단순히 일종의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여기기에는 스튜디오의 의지가 좀 크게 드러나보이고 말이죠.

      오늘 씨네리를 훓어보니 이동진 기자의 20자평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뒤로 두걸음;;

  9. 블루스덕 [2008.11.08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미닉때문에 고초를 격는 것보단 자기 조직에 쫓기는 모습만 나오네요...
    그것도 그닥 긴장감이 없지만....

  10. BlogIcon 배트맨 [2008.11.1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지노 로얄>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 작품에 꽤 기대를 했었는데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진보를 가장한 보수로의 회귀더군요. 마크 포스터 감독의 장점인 드라마적인 요소들을 액션과 잘 맞물리게 해줄 거라는 큰 기대감이 있었는데, 정작 영화 내내 액션에만 집중을 하는 연출도 의외였고요.

    퀀텀은 3부작으로 끝나는 건가요? 3편도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와 같다면 상영관에서 보는 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듯 싶네요. -_-a

    • BlogIcon Stephan [2008.11.12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럭버스터들의 거의 공식과 같이, 트릴로지로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과연 다니엘 크레이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본드를 맡을 수 있을지...

  11. BlogIcon 네이밍 [2008.11.12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이정도 흥행이면 다니엘 크레이그는 계속 본드를 맡을 수 있을것 같네요.
    저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오히려 제임스 본드 역할로 괜찮은 것 같아보여서요.

    • BlogIcon Stephan [2008.11.12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미/일본 제외하고 1억 6천불을 벌었으니, 본전은 넉넉히 뽑을 듯 싶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모습을 봤을때 후속은 이전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그것과 가까워질 것 같은데, 그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어울릴지;;

  12. 우웅 [2008.11.13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가 없더군요... 007중 최악이었습니다;; 드라마 부분이 어쩜 그렇게 어이가 없던지...
    액션도 정말 눈에 안들어오고... 모든면에서 너무나 실망이 컸습니다..

  13. 열혈고딩 [2008.11.13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증을참지못하고 극장으로 달려가서 봤습니다 ㅋㅋ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 제이슨 본'이라는 대사를 내뱉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더군요 -_-
    근데 007시리즈중 제일 짧다는 러닝타임이 왜 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던지...
    다음 007도 이번 거에 이어질것 같던데.... 그냥 007 - 본드 얼티메이텀이라고 해도 나쁘지않겠군요 ㅋㅋ

  14. 블리트 [2008.11.15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봤습니다. 오늘 개봉했거든요(전 지금 미국입니다) 영화의 액션은 스테판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볼만은 한데 그렇게 인상적이진 못한거 같습니다(본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맨몸 추격전을 제외하곤) 액션 시퀸스가 좀 구성이 엉성하다고나 할까요. 뭔가 시작은 기대감을 가지게끔 시작하는데 시퀸스 막판에는 좀 허무하게 마무리 짓는 그런 액션시퀸스라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야기는 완전 이해할 수 없지만서도(영어라) 본드의 분위기가 좀 본시리즈의 그 느낌과 기존 본드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절대 웃지않는 크레이그의 그 얼굴에서 "이건 본드가 아닌데" 하면서 또 본드다운 면을 보여 주는 몇몇 장면때문에 좀... 그래도 미국 관객들에겐 상당히 어필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같이 극장에서 보니 미국 관객들 본드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본드라는 인물자체가 상당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으니까요.
    근데 젤 아쉬운 점은 역시 악당이 너무 약해요. 다음편엔 좀더 강력한 적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 BlogIcon Stephan [2008.11.15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느낌상 다음 영화는 분명 전통적인 그 본드 캐릭터가 더 강해질 것 같은데(전 예전 그 모습이 훨씬 더 좋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과연 그 모습에 어울릴지가 우려가 큽니다.

      ...제임스 본드의 상대라면 세계정복이 목표는 되야 하는데 말이죠.흐흐;

  15. BlogIcon bada [2008.12.01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많이 늦었습니다만... 이제야 몇줄이나마 리뷰를 완성해서리...
    첫번째 추신...에 꽤나 공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