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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필름2.0을 보다가 한숨

외출한 김에 지하철역 가판대에서 다음주 씨네리와 필름2.0을 사들고 왔습니다. 원래는 항상 월요일 학교 가는 길에 사보고는 하는데 말이죠.

다음주 개봉하는 영화가 어떤가 하고 별점 평가를 휘휘 봤습니다. 필름2.0의 썸업&다운을 보고 그냥 한숨이 나왔습니다. 다름아닌 "미인도" 때문인데요. 아무리 요즘 별점이든 썸업&다운이든 인플레이션이 된건 알지만, 이건 좀 아닙니다.

필름2.0의 썸업&다운을 보면, 특히나 CJ 쪽 한국영화에 대한 과도한 썸업이 느껴집니다. "신기전", "모던보이"  등의 소위 CJ가 미는 영화들 말입니다. "신기전"이나 "모던보이" 둘 다 기회가 있어 개봉 훨씬 이전에 보고는 고개를 절제절레, 다시 극장개봉판을 보고도 절레절레였던지라 잡지의 썸업&다운 평가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거야 전문가평가고 너는 일반인이지 않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이번 "미인도"의 경우는 그 짧은 평가를 대략 종합해보면, '김민선이 화끈하게 벗었다'가 이유입니다. 이게 대체 뭐하자는 건지...

그나마 씨네리의 평가가 현실적입니다.

김종철 - 에로나 멜로냐? 중심이 없다 ★

문석 - 벗엇다. 고로 이 영화는 존재한다

박평식 - 치정에 녹아버린 풍자

한동원 - 좋은 그림도 끽해야 한 시간

황진미 씨 패스(-_-)
달시 파켓 - 그래서, 대체 이 영화의 포인트가 뭐지?


마지막 달시 파켓 씨의 20자 평이 가장 잘 들어맞는(김종철 씨의 20자평도 같은 맥락) "미인도"에 대한 평같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말이죠. 솔직히 야하다 말고는 어떤 다른 평가로 대체할 말이 없습니다. 홍보에서 '야하다', '야하다' 하는 그 야함 빼고는 볼 거 없습니다.

프리뷰에 있어서도 필름2.0은 대략-_- "미인도"도 그렇고, "연공"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좀 그렇습니다. ("연공"은 제 블로그 주욱 보신분들이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상반기 감상 영화 Worst 5 중 하나이기에..)

1000원이라는 가격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감, 그렇다보니 광고 주는 쪽에 어쩔 수 없이 맞춰가야하겠지만, 쭈욱 보다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그동안 씨네리와 필름2.0은 매주 꼬박꼬박 사보고 있는데, 얼마 보다가 씨네리만 볼 것인지 결정해야겠습니다. (DP 게시판 댓글에서보니 필름2.0이 C모 신문사 쪽으로 넘어갔다더군요. 그러면 더더욱...)

P.S 이번주 둘다 "바시르와 왈츠를"을 다뤘던데, 개인적인 강추작입니다^^ PiFan에서 보고 오옷! 했던..
P.S2 "렛 미 인"이 개봉하네요. PiFan 때 못봐서 너무도 아쉬웠는데 다행입니다 +_+ 씨네리에서 평가는 말그대로 압도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