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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목에 대한 단상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예, 데이빗 핀처의 신작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국내 개봉명입니다.  원작 소설의 국내출간명은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그래서 국내 개봉명이 원제를 직역한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혹은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이 될 줄 알았는데, 아뿔사 제목이 저꼴이 나버렸죠.

그렇게 충격과 공포에 온 몸이 오그라들던 중,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 제목을 만든 사람은 국내 상황을 풍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나라 꼴 자알~돌아가시네~ 하는 중에 누구들은 (자기들이 주장하는 바로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찍찍대는 것도 모자라 진짜로 10년 전으로 돌리려고, 아니 더 나아가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리려고 하는 중인 이 현실에서...저 영화의 제목은 다분히 그것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왜 이런 잡설을 하나면, 이런 이유 아니면 대체 저따위 제목이 나온 이유를 설명을 할 수가 없어요. 이해도 안되요. 납득도 안되요. 대체 누가 저 제목을 뽑아낸건지...

여기서 백지영이 부릅니다. "총 맞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