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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News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고모라", 예고편 공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탈리아 영화 "고모라"(Gomorrah, Gomorra)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을 노리기 위해 북미에서 개봉했나 봅니다.

"고모라"는 '카모라' 마피아가 나폴리를 장악해가는 과정을 좇는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가 세계 3대 미항으로 알고 있는 나폴리의 모습이 아닌, 가장 지저분하고 더러우며 폭력적인 나폴리의 실제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그리고 있습니다. 치기 어린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최고라 자부하며 마피아의 심기를 건드리다 점점 비극을 향해 나아가고 소년들은 어려서부터 이미 각각의 마피아에 소속되려 노력하고 시험을 받으며, 다른 쪽에서는 멀쩡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실제로는 폐기물을 땅 속에 몰래 파묻습니다.


예고편의 처음에도 나오지만 원작 소설의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니는 현재 마피아의 살해위협으로 인해 경찰의 보호 아래 살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는데, 희망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우울한 이야기를 그저 담담히 있는 그대로, 그리고 때로는 그 담담함이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와 관련해서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일 디보"를 같이 보면 더욱 좋습니다. "일 디보"는 줄리오 안드레오티를 통해 이탈리아의 정치계를 조명하는 영화입니다. 이탈리아를 위로 아래로 그냥 다 훓는다고 할까요.

두 영화 모두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 국내에 개봉할 줄 알았는데, 지나치리만큼의 어두운 내용과 또 줄리오 안드레오티의 정치인생이라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은 내용인지라 아마 그냥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P.S 감상기를 적을 타이밍을 놓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보면서 적은 메모는 그대로 남아있기는 한데, 그걸 바탕으로 적기도 그렇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