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News

데이빗 핀처의 차기 스릴러 작, 물건너가나?

데이빗 핀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근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큰 기쁨을 누리고 있을 데이빗 핀처에게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의 차기작으로 예정되어 있던 "네스"(Ness)의 제작이 흐지부지될 위험에 처한 것입니다.

영화 "네스"는 브라이언 마이클 덴디스와 마크 안드레이코의 "토르소"(Torso)라는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토르소"는 알 카포네를 감옥에 보낸 후의 미 재무부 연방 수사관 엘리엇 네스(브라이언 드 팔마의 "언터처블"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했던 캐릭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네스는 희생자의 나체 흉상만을 남겨놓는 연쇄살인범을 은퇴한 경찰과 함께 추적합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006년 이 그래픽노블의 영화화판권을 구입했는데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가 이 영화를 그동안 제작하지 않았고, 지난 달 판권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판권이 원 저작권자들에게 다시 돌아갔다고 합니다. 파라마운트는 에런 크루거가 각색한 각본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판권을 구입해야하는 상황인데, 파라마운트가 그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빗 핀처는 여전히 이 프로젝트에 연출자로 관여하고 있는데 파라마운트의 이런 반응을 이해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데이빗 핀처가 제작하는 영화들의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파라마운트에서 계속 핀처 영화의 제작을 할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LA 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제작비 1억 5천만 불에 마케팅 비용 및 전세계 개봉 비용 등에 추가로 소요된 비용이 1억 2천 5백만 불, 오스카 캠페인 비용 1000만 불로 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3억불의 흥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영화는 아직까지는 주요 해외시장에서 개봉을 하지 않았으며 북미에서 1억불의 흥행을 기록 중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핀처 감독님이 다시 꼭 스릴러 연출을 맡을 수 있게 되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