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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린 보이 (Marine Boy, 2008)

[Movie/Review]
마린 보이
"마린 보이"는 저 푸른 바다 위의 팔라우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 살고 싶었던 수영강사 천수(김강우 분)가 도박판에서 모든 돈을 잃고 빚까지 얻어 목숨이 위태롭게 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천수가 자신의 눈을 너무 믿었던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자신이 본 것이 옳다고, 자신이 옳다고 무조건적으로 믿게 되면 때로는 뼈아픈 결과를 내기도 하는 법입니다. 영화는 전반부에 많은 것들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그 패를 믿게끔(도박판에서의 천수처럼) 유도하고는 마지막에 그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역시나 천수처럼)

천수는 빚을 탕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사장(조재현 분)의 일을 돕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약반 형사(이원종 분)가 강사장을 돕도록 하는 끄나풀 역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강사장과의 사이에서는 매력적인 유리(박시연 분) 때문에 갈등을 빚습니다.

영화는 소위 말하는 쿨한척을 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천수는 목숨이 왔다갔다한 상황에서는 과도한 낙천스러움을 잃지 않으며, 영화가 비록 스릴러로서 잘 짜여진 영화인 것은 분명 아닌지라 그 점을 영화의 속도감으로 가리려 합니다. "무한도전" 찮은이형의 So~ Cool처럼 본인이 생각하기에만 제대로 쿨한 것 같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찮은이형의 쿨함은 웃음을 주지만, 이 영화에서의 그런 쿨함은 그저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에필로그 격 결말의 내용은 어정쩡한 쿨함의 진수입니다. 영화 보고 남는 것이 극중 유리역의 박시연의 몸매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결국은 이 쿨함을 드러내는 또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볍게 즐기고는 잊어주세요. 그런 의도라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고, 대략 어느 선까지는 그에 부합하는 면을 보입니다.

영화는 제목과도 같은 '마린 보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마린 보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무언가 크게 다룰 것 같은 일면도 보이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바다가 아니라 땅 위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과거 속 진실과 그로 인해 얽히고 엃킨 관계들, 그로 인한 갈등입니다. 사실상 일종의 카체이스, 총격씬 같은 일체의 액션장면은 거의 모두가 지상에서 이뤄지는데 이 것들은 극의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인물간의 갈등을 표면에 내세우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는 액션 장면들을 채워넣는데, 영화에 많은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십분 이해하겠지만, 돌연 변하는 전/후반부의 흐름은 눈에 걸립니다. 거기에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집어넣은 액션 장면의 규모나 그것이 주는 이펙트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많은 것을 담는 것이 아니라 담긴 것이 적더라도 그 하나하나를 가지고 빛나게 하는 능력이 아쉽습니다.


본 포스트에 포함된 이미지와 영상 등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영화의 제작/배급사 및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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