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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예쁜 여자 친구와 빨간 차도 갖고 싶었지만..." - 이승환 <덩크슛>

뜬금 없이 왠 노래가사인가 하겠지만, 트랜스포머를 본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바로 저노래 가사였다.

트랜스포머는 화려한 CG와 액션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뿐만 아니라 노래 가사 처럼 그렇게 남성들의(본인 포함) 로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어릴 적 남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놀았을 법한 변신로봇!... 이 자체만으로 가슴 가득 향수가 끌어오르는데... 샘이라는 녀석이 한없는 감정몰입을 유발한다.시트콤같은 미국 드라마를 통해서 흔히 접할 수 있듯이, 우리네와 달리 그네들은 소년이 어른으로 넘어가는시기에, 문화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자동차다. 우리와는 문화적인 공감대에서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동차를 빼더라도 예쁜 여자친구를 갈구(응?)한다는 거에서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그 나이때 남자애들이 하등 차이가 있을런지?

샘은 그렇게 그 나이때의 남자애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미카엘라의 그 섹시함에 어쩔줄 몰라 하는 그 표정이란... 보고 있는 우리 모두 마음 속으로는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을걸?...(...자신을 속이지는 말라구!)

그런 샘이 차차 성장해 나가면서 느끼는 대리만족이 비쥬얼 적인 면과 함께 트랜스포머의 한 축을 담당한다. 풋볼부에 들어가려다 처참하게(-_-) 탈락하고 만 샘. 그런 모습과 함께 샘을 비아냥 거리는 녀석. 후반부에는 어떠한가? 그런 샘이 큐브를 들고는 거리 한복판을 질주한다. 마치 풋볼을 하는 것 처럼.디셉콘의 태클을 피해 터치다운을 향해 질주하는 한명의 리시버샘. 결국에는 메가트론의 가슴에 터치다운을 성공시킨다. 터치다운의 포상은.. 잘 빠진 자동차와 더더욱 잘 빠진 여자친구! ...부러울뿐이다.

그럼 이제 CG들은 어떠한가. 쥬라기공원의 ILM과 터미네이터의 디지털 도메인. 이 두 회사가 총력을 다했으니, 그 결과물은 본대로 최고이다. 복잡한 트랜스포머들의 변신 모습. 전투씬의 화려함. 눈을 즐겁게하기에 충분한다. 속된 말로 입을 헤벌리고 봤을 정도니..
스토리 역시 간단명료하다. 이런 시각효과에 스토리가 단순하니 어쩌고 하는 것은 실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등급연령을 낮추기 위한 과도한 편집. 온라인 상에서 이야기거리 되고 있는 스타스크림의 메가트론 공격 여부. 갑자기 사라져버린 바리케이드 등 스토리 진행에서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편집이 아쉽다. 결국은 디렉터스컷에서 그 아쉬움 을 달래야만 할 것이다.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포머란 영화는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장점이많은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올 여름의 빅3(스파이더맨3,세상의 끝에서, 슈렉3)보다 더 나은 만족을 준 영화로 기억될 듯한다. 아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다이하드4.0,라따뚜이,본 얼티메이텀 등이 남아 있지만, 트랜스포머가 2007 여름시즌의 승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또 후속편을 기다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