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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블럭버스터 "해운대", 제작보고회 후기

[Movie/Trivia]
오늘 오전 압구정CGV에서 열린 "해운대"의 제작보고회에 다녀왔습니다. 제작보고회에는 뭐 있나 하는 호기심이죠 뭐; 그냥 딱히 느낀 결론은 망원 렌즈 사기 전에는 이런데 가지 말자-_-a

해운대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설경구 분)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하지원 분)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박중훈 분)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마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 보도자료 중

사회는 김성주 전 아나운서가 맡았습니다. (얼마전에 보니 MBC ESPN에서 허구연 해설위원하고 중계하던데...)

제작보고회 진행 순서는 정식 예고편 공개 - 메이킹 필름 공개 - 10분간의 프리뷰 영상 공개 - 윤제균 감독의 CG 설명 및 미국에 있는 이번 영화의 CG 담당 한스 울릭과의 화상 연결 - 배우들 포토 타임 및 기자 QnA 였습니다.

10분간의 영상은 위의 기본 줄거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실제로 스케일을 자랑할 만한 시퀀스는 기대보다는 그리 많지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직까지 CG작업 중이고 이번에 공개된 영상도 미완성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봐서는 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직접 설명하는 이번 영화의 CG 부분 중 한 장면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실사 플레이트에서 하나하나의 공정을 거쳐서 어떤 식으로 CG와 실사가 접목이 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CG 작업의 경우 물에 대한 표현을 위해서 특별히 "투머로우" 등에서 물 부분 CG를 전담하다시피 한 한스 울릭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 합니다. 물벽, 물결, 스플래시 등의 여러기지 포함된 물표면을 만드는 작업이 상당히 힘들다고 하더군요.

해운대

미국에 있는 한스 울릭과 화상 연결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상단의 가운데에 앉아 있는 이가 한스 울릭입니다.(-_-) 아래는 한스 울릭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 대화 부분은 편의를 위해서 경어가 생략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김성주 : 윤제균 감독과 작업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가?

한스 울릭 : 한 1년 전에 윤제균 감독이 이 영화에 참여해보지 않겠냐고 요청이 왔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왠만한 헐리우드 영화들과는 다르게 깊이 있는 스토리와 인물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김성주 : 윤제균 감독과 작업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가?

한스 울릭 : 일단 물이 실감이 나야하고, CG로 물을 만드는게 굉장히 힘든 작업인데 윤제균 감독이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그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큰 비전을 갖고 있기에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운대

CG 작업 역시 화상 회의를 통해 이뤄졌는데, 위의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영화 화면을 두고 조금더 보충해야 될 부분 등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해운대

크롭질을 통한 발버둥(-_-). 좌로부터 윤제균 감독, 강예원(김희미 역), 설경구(최만식 역), 하지원(강연희 역), 엄정화(이유진 역), 박중훈 (김휘 역), 이민기(최형식 역), 김인권(오동춘 역) 씨 입니다.

해운대

역시나 감독 및 배우들과의 QnA는 편의상 경어를 생략합니다.

김성주 : 한국형 재난 영화라고 강조를 하는데, 한국형 재난 영화와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재난영화와 틀린 점은 무엇인가?

윤제균 : 한마디로 말하면 "해운대"에는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다. 헐리우드 재난 영화의 공식인 영웅이 재난을 막고 구하는 그런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싫어서 일반 소시민과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 "해운대"에는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한 웃음과 눈물과 감동이 함께 있다.

김성주 : 영웅이 없다라. 영웅을 설경구 씨가 했으면 어떨까?

설경구 : 영화를 크랭크인 하기 전 매체의 기사를 보니 내가 쓰나미 속에서 사람들을 구한다고 나와 있던데 나도 그냥 휩쓸려만 간다. 오히려 하지원 씨가 나를 구하려 한다.

김성주 : 하지원 씨는 재난 영화 촬영 중 힘든 점은 없었는가?

하지원 : 일단 쓰나미가 올 때를 상상하며 연기를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막연했다. 어떤 느낌일까? 내가 연기하는 표정이나 이런게. 과연 쓰나미가 몰려와 도망가는 갈 때의 그것이 맞나. 촬영들어가기 전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서 설경구 선배님과 도망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때는 선배님도 그렇고 이미지 상상만으로 소름이 돋았다. 모든 조건들이 상상을 하며 뛰는 중이었지만 실감이 났다. 오늘 CG가 입혀진 것을 보니 촬영 때는 몰랐던 것들이 느껴지기도 한다.

김성주 : 엄정화 씨는 메이킹 필름을 보니 부상도 입고 그러셨던데..

엄정화 : 발가락 뼈가 조금 골절이 됐다. 뭐, 별거 없었다. 조금 골절되고 금 가고.(웃음) 해운대에서 많은 분들을 피해가는 장면을 찍을 때 맨발이기도 했고 또 팔꿈치로 맞아서 가슴뼈가 금이 가기도 했다.

박중훈 : 엄정화 씨에게 사과할게 있다. 그날 같이 촬영을 했었는데 발이 이상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그러길래 내가 선배로써 실험을 많이 해봐서 괜찮다. 병원 가는 것을 말렸다. 같이 밥 먹자고. 그래서 저녁약속 잡고 기다리는데 병원 갔다 오는 걸 보니.. 내가 계속 말렸으면 큰일날 뻔 했다.

김성주 : 이번 영화에서 박중훈 씨는 교수 역할인데 다른 영화들도 많이 하시긴 했지만 어떤 다른 점이 있었는가?

박중훈 :  지금 윤제균 감독님 말씀을 듣고 아 했던게 미국 재난 블럭버스터 영화들을 보면 재난을 예고한 이가 결국 재난을 막아내지 않나. 그런데 나는 예고만 하고 막지 못하고 끝났다. 그래서 영웅이 없다는 것이, 내가 내 영화에 심취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훨씬 인간적인 것 같다.

김성주 : 김인권 씨는 이 영화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김인권 : 이 영화의 역할이 거의 알콜중독자로 새벽에 빈 소주병과 함께 길바닥에 누워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술을 그렇게 먹어보기도 하고 살짝 풀어놓고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

김성주 : 강예원 씨는 혹시 어련운 점은 없었는지.

강예원 : 물에 있다보니 추운 것도 있었고, 실제로 바다 수영을 했었는데 이민기 씨와 연습 과정에서 해파리에 쏘이기도 했다.

김성주 : 여러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한다는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강예원 :  정말 영광이고 선배들님이 예상 밖으로 너무 친절하고 친오빠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지금도 감사해하고 있고 훌륭한 감독님과 두번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정말 행복했다.

김성주 : 잘해주신 선배님들 중 한 분만 꼽자면?

강예원 : 솔직히 잘해주신 분은 박중훈 선배님이고, 설경구 선배님은 친동생처럼 막대해주셨다. (웃음)

Q : 윤제균 감독께서 인간적인 한국형 재난 영화라고 하면서 그것이 우리만의 정서를 담았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윤제균 : 일단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으로서 제일 큰 것은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의 단선적인 이야기 구조를 벗어나야한다는 강박 관념이었다. 해운대에 100만 인파가 몰려있고 수십만명이 그 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해운대에 피서를 온 사람들에게는 휴양지이지만 그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스 수백만의 사람들 중에서 세 커플의 이야기를 현미경을 통해 보듯이 해 찾아내는데만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십커플의 이야기 수십 가족의 이야기 리스트를 작성해놓고 그 중에서 이 세 커플의 이야기를 찾는데만 1년 가까이 걸렸다. 시나리오 교정만 기억하는 것만 10가지 버전이 있다. 시나리오 작업만 거의 1년이 넘게 했다. 그 안에서 우리들 만의 것이란 해운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도 있고 해운대를 즐기기 위해 온 피서객들의 흥겨운 웃음도 있고 또 그안에서 쓰나미나 자연 재해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박사님도 있고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이 "해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서 시나리오 작업을 그렇게 했고 영화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라서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와는 다른 사람 냄새 나는 영화라고 말한 것이다.

Q : 박중훈 씨는 "라디오 스타" 이후 오랜만에 출연작인데 이 영화를 선택한 계기는, 그리고 윤제균 감독과의 호흡, 김희 역이 극중에서 어떤 존재감이라고 본인이 느끼고 있는지와 촬영 중에 어떤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슬럼프가 있었지 궁금하다.

박중훈 : 이메일로 보내달라.(웃음). 촬영시점으로 볼때 이 영화는 "라디오 스타" 이후 2년 만이다. 배우들이 다 비슷할텐데 그 동안은 나와 맞는 작품이 별로 없었다. 영화는 배우도 중요하지만 사실 감독이 중요하다. 윤제균 감독님은 예전에 한동안 다른 작품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참 영민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 크다. 아주 침착하고 사람 됨됨이가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영화를 찍는 도중 믿음을 줬다. 김희 박사 역할은 두가지 역할이 있는 것 같다. 기능적인 역할로 쓰나미의 위험을 알리는 지리학자의 역할적 성격이 있고,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영화 마지막에 가족에 대한 절절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맡고 있다. 힘든 점은 맡은 역할이 대사가 한 자도 틀림이 없어야 하는 전문가이고 쓰나미의 급박성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하기가 힘들었다. 어떨 때는 한 40번을 가기도 하고. 연기를 짧게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대사를 안 틀리면 사람들이 박수 치기도 했다. 굉장히 미안하기도 하고, 대사를 많이 외우기도 했는데 고통스웠던게 사실이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굉장히 여러가지 역할에 있어 큰 역할, 흔히 말하는 주연을 맡이 찍었는데 그렇게만 연연하다가는 배우 생활을 너무 깍쟁이처럼 하는 것 같아 작든 크든 깊이 있는 역할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처음에는 그게 서운할줄 알았는데 영화를 찍다보니 서운한게 아니라 미안하더라. 설경구 씨나 하지원 씨를 만나면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 하는 그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행복했습니다 말하는데, 다음 영화에서는 이런 말 안하겠다. 이번 영화는 배우로서도 개인 박중훈으로서도 행복하게 찍었다.

Q : 윤제균 감독이 강조한 것이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였는데 설경구 씨는 이전에 맡았던 역할이 악질 경찰이라던가 북파공작원 같은 강한 역할들을 많이 했느데 이번 영화에서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연기하셨는지, 하지원 씨도 억척스럽게 사는 평범한 여자 역할인데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경구 : 한 3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의상을 입고 김인권 씨와 촬영이 없어도 그냥 촬영장 가서 놀고 3개월 내내 해운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던 것 같다. 김인권 씨와 함께 영화 속에서도 술에 취해 많이 다니는데 실제로도 약주를 많이 드시고 취하셔서 큰 소리 치고 다니시고 그러더라. 그런 것을 보고 해운대를 기웃대면서 살았던 것 같다.

하지원 : 시나리오를 받기 이전에 이 작품 출연 결정을 했는데 나 역시도 헐리웃 블럭버스터처럼 내가 재난에 맞서 싸우는 역할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받고보니 무허가 횟집에 억척스러운 부산 아가씨더라. 그래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사투리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촬영할 때도 나를 유리관에 가둬놓은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횟집을 많이 찾아다녔는데 내 또래 일하는 분들은 찾을 수 없고 대부분 아주머니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귀가 이렇게 커져서 사투리만 들렸는데 사투리에 대한 강박 관념, 스트레스를 사실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의상입고 조금씩 적응해갔던 것 같다. 내가 봤을 때는 촌스럽게 나온 것 같은데 예쁘다고 하시니 일단 감사하다. (웃음) 사실 바닷가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재촬영을 했다. 감독님이 횟집 주인이 아니라 놀러온 아가씨 같다고 하셔서 메이크업도 피부톤보다 까맣게 화장을 하고 앞치마 같은 의상들도 신경 쓰곤 했다. 일단 목표는 사투리를 거의 완벽하게 해서 부산에서 사는 아가씨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

김성주 : 설경구 씨나 하지원 씨나 시나리오를 안 보고 출연결정을 선뜻 하셨는데 그에는 어떤 요인이 크게 작용했는가.

하지원 :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다. "색즉시공" 때 감독님을 처음 뵜는데 사실 그 때는 감독님이 먼저 보여주시고 그 행동, 말투를 다 따라했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색즉시공"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 "1번가의 기적" 에서도 진정성과 캐릭터의 믿음이 컸다.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과 약속했던게 사투리를 현장에서 100% 하는데 노력을 했고, 영화 전반적인 것 말고 개인적으로는 매작품마다  내 안에서 꺼내주시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에 믿음이 컸고, 영화에 대한 믿음도 컸다. 그래서 결정하게 되었다.

Q : 엄정화 씨는 최근 "인사동 스캔들", 드라마, "오감도"도 개봉을 앞두고 있느데 최근에 이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캐릭터 변화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해운대"의 캐릭터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고, 이민기 씨의 경우에는 "10억"에도 출연했는데 "해운대"나 "10억" 둘 다 몸을 많이 쓰는 역할이었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엄정화 : 모두 같은 시기에 찍은 게 아니라 "해운대" 같은 경우가 제일 먼저 찍었고 "해운대" 촬영 마친 후에 "인사동 스캔들"에 들어갔고 워낙 성격들이 다른 작품들이라서 겹칠 것 같다는 고민은 없었다. "오감도" 같은 경우에는 "인사동 스캔들" 마치고 한 12일 정도 갇혀서 찍었기 때문에 시간 상으로도 무리 없었고, 촬영 상에도 문제 없었다.

이민기 : "해운대"를 위해서는 구조법을 배워야 되서 소방서에 가서 수영 등을 배우고 했는데 그렇게 힘든 점은 없었다. "10억" 영화에서는 몸을 쓰긴 했는데 따로 연습해야 할 것은 없어서 현장에서 그냥 연기 했다.

Q : 작품이 굉장히 스케일이 크고 캐스팅이 화려한데 앞으로 해외 수출 계획이 있는지.

윤제균 : "해운대"는 이미 20개국 이상에서 일단 판매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만든 재난 영화가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하면 1/10도 안되는 예산이지만 그들의 영화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작품으로 세계 사람들 앞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성주 : 이 배우들 중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한 분은?

윤제균 : 설경구 선배님한테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처음 만나서 시나리오도 안 보고, 태어나서 처음 뵌 대배우인데 처음 만난 술자리에서 둘이 펑펑 울었다. 운 이유는 기억이 안난다. 처음에는 무섭고 굉장히 터프하고 그런 줄 알았는데 나와 닮은 점이 많아서 놀랐다. 여리고, 착하고 눈물도 많다. 모든 배우분들이 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내게 힘이 되주고 스탭들 일일이 다 챙겨주시고 그런 모습이 크게 힘이 되었다.

김성주 :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윤제균 : 촬영장 분위기의 핵심은 박중훈 선배였다. 모든걸 다 풀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시고 박중훈 선배님만 촬영자에 오면 나나 스탭들 모두 다 기분이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Q : 이번 만식 캐릭터가 본인 성격과 비슷한지, 만식 캐릭터의 매력과 조심스럽게 "해운대" 영화 예상 관객수를 묻고 싶다.

설경구 : 일단 만식의 캐릭터는 일단 연희한테 모든 걸 다 준다. 집에 있는 접시 그런거 다. 그래서 엄마랑 부딪히기도 한다. 그와 반면에 동네에서 라이벌인 동춘은 쥐잡듯이 한다. 상대에 따라서 많이 다른 캐릭터 같다. 무뚝뚝하기도 하고 그런 건 나와 닮은 것 같다. 그래서 매력 있는 것 같다. 감독님이 또 부산 사투리는 절대 포기 못한다고 하셔서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 약오르기도 하고. 감독님이 지금까지 나온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완벽한 부산사투리를 해내고 싶다고 하셔서. 나는 판단을 내릴 수 없는데 감독님이 OK하셔서 사투리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았나 한다. 부산 해운대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바다와 하늘이 너무 맑은데 그런 것 때문에 즐겁게 촬영이 마무리 되지 않았나 한다. 예상 관객은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제작보고회가 끝나고 서포터즈들과 배우들의 기념촬영이 있기도 했는데, 저는 "해운대" 홍보사 측에 미리 말해두기도 했지만 서포터즈는 안 하기로 해서(제 블로그 운영 방식과는 안 맞는지라) 계획대로 "블룸 형제 사기단"을 보러 슝~ 갔습니다. (CJ 엔터테인먼트의 홍보메일을 보고는 제작보고회 참석 신청 메일을 보냈는데 서포터즈 신청서가 온-_-)

"해운대"는 7월 개봉 예정입니다.

P.S 글이 좀 길다보니 오타 다수 예상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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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zizigs [2009.06.18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현장감 있는 리뷰 잘 봤습니다.

  2. BlogIcon 구름 [2009.06.18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극장에서 해운대 예고편 보고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스테판님의 제작보고회 포스트를 보고나니 기대되네요. (이 놈의 팔랑귀ㅋ)
    윤제균 감독이 시나리오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얘기한만큼 무엇보다
    인물들간의 드라마가 제대로 표현됐기를 기대해봅니다.

  3. 마장군 [2009.06.19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토리라인이 여타 재난 블록버스터하고 큰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이런 소재의 한계인가?) 특히 투모로우하고 비슷해 보이는 .. 터미네이터4 볼때 봤던 예고편이 도대체 뭔 영화인가 했더니 .. 해운대였군요 ㅋ " ... 망므을 숨길수 .. " ... 망므가 무언인가요 ? ㅎㅎㅎ(오타가) 근데 설경구대 하지원이라니 .. 이런 도동놈 .. 삼춘과 조카뻘이잖아 !!

  4. 마장군 [2009.06.19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감독이 색즉시공 시리즈 각본과 1번가의 기적을 연출 했군요 .. 코메디 쪽에 많이 치우친 사람인데 .. 드라마를 잘 연출해 낼 수 있을지 .. 좀 걱정이 앞서네요 .. 맥지처럼만 되지 말기를 =_=

    • BlogIcon Stephan [2009.06.19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업영화에 대한 감각은 있는(<낭만자객>은 접어두고) 감독인데, 이런 대규모 블럭버스터에서 어느정도 힘을 발휘할지는...감독 본인에게도 큰 도전이 아닐까 합니다.

  5. 니아 [2009.06.20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말하면,.에효,.
    해운대 파이팅 2012에 지지마라,.

  6. [2009.06.23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카레라면 [2009.07.16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제균 감독의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예전 <신혼여행>이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계에 데뷔해 <색즉시공>으로 이름을 날렸죠. 그때 전 외국유학중이었는데 누군가 전해준 비디오로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색즉시공>을 섹스코메디로만 기억하시는 분이 많은데, 임신중절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마지막 부분은 언제나 묻혀가 아쉬운 느낌뿐입니다.
    그런 무겁고 다루기 힘든 소재를 코메디화시켜 잘 풀어내면서도 결코 연민의 정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그렇게 명민하고 인간적인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후배로서의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실로 그러합니다.
    하여튼 감독의 인간적 자질과 영화 자체는 별개이지만 분명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흥미진진한 내용의 블로그, 감사합니다.

  8. 스타크제네레이션 [2009.07.22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괜찮은 수준이더군요 다소 어색한 비쥬얼 이팩트가 흠이긴 하지만 한국영화중에 눈시울을 훔쳤던 작품 으로서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이후 굉장히 오랜만이랄까 재밌었습니다. ^^ 2012도 기대하고 있었지만 제가 이영화를 시각효과 면에서는 기대를 조금 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몇몇 장면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적인 시점으로 보면 무난하고 양호하다 할수 있습니다. 죽을것만 같던 배우들이 살아나고 살것 만 같던 배우가 희생정신으로 죽는 장면에선 매우 울컥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