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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2007)

"이토록 뜨거운 순간"은 에단 호크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자신이 감독,각본,배우까지 도맡아 한 영화입니다. 그가 쓴 이야기니 이 속에 에단 호크의 자신의 모습이 어느정도 투영되었을 거란 생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뜨거운 순간
"이토록 뜨거운 순간"은 소년의 일종의 성장담입니다. 정확히는 첫사랑(진정한 의미의 첫사랑)의 실연을 통해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 지망생 윌리엄은 뉴욕에서 지내던 어느날 가수 지망생 사라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 둘의 사랑은 점차 깊어지고, 영화 촬영차 같이 간 멕시코에서 둘은 너무도 좋은 시간을 지내고,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합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돌아온 사라는 변해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랑하는 감정이 식으면 어떻게 될까 하며 하던 장난이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 둘의 모습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젊은 시절의 사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툴지만 불같이 타올랐던 사랑, 그러나 식어버려 밀쳐내고 떠밀고 오히려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그런 사랑말입니다. 윌리엄은 변해버린 사라 앞에서 절망에 빠집니다. 그리고 찾은 곳은 8살 이후 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있는 곳 텍사스입니다. 감독에 각본에 배우까지 맡은 에단 호크는 역시나 먼저 산 사람의 현명한 말씀을 한 마디 남기며, 방황하는 아들이 스스로 일어설수 있게 도와줍니다.

The Hottest State. 텍사스의 그 뜨거움을 윌리엄은 닮았습니다. 그의 사랑도. 이제 그런 뜨거운 사랑은 과거로 묻어두고, 윌리엄은 혼자 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윌리엄은 이제 어른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 같은 윌리엄의 사랑과 아픔을 돋보이게 하는데에는 음악이 있습니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작곡가 제시 해리스가 맡은 영화의 음악은 영화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그들의 감정을, 관객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자신의 뜨거웠던 사랑을 반추해볼 수 있는 영화, "이토록 뜨거운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