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Review

[리뷰]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Joyeux Noel, 2005)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해인 1914년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이야기에 관한 내용은 간단히 '1914년 크리스마스'라는 검색어로 검색사이트 등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영화의 배경은 1914년,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북부 지대로, 독일군과 프랑스, 영국군은 채 100m도 안되는 거리를 두고 각각 참호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다가온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군들의 노래, 그리고 팔머 신부(게리 루이스 분)의 백파이프 연주로 인해 조성된 분위기는 슈프링스(벤노 퓨어만)의 캐롤로 이어지며 세나라 부대간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들은 참호 사이의 중립 무인지대로 모두 모여나와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팔머신부의 집전아래 크리스마스 미사도 드립니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서로를 느낀 그들이 다시 총부리를 겨눌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그들은 암묵적인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합니다. 결국 이를 알아챈 각국의 상부는 부대를 해체하고, 그들을 다른 전선으로 모두 보냅니다.

영화는 전쟁의 상처나 아픔을 크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더 나아가 평화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오드베르 중위(기욤 까네 분)가 자신을 질책하는 아버지이자 장군에게 "당신들보다는 바로 우리 앞에 있는 독일군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하는 말이나 성경의 말씀을 유리한대로 해석해 전쟁을, 살육을 부추기는 주교의 강론에 자신의 십자가 목걸이를 내려놓고 나가는 팔머 신부의 모습은 주제를 가장 크게 드러난 모습입니다.

잔잔한 영화의 흐름과 서로를 하나되게 하는 음악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평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터에는 "트로이", "카핑 베토벤", "내셔널 트레져"로 유명한 다이앤 크루거가 크게 부각되어있지만, 사실 그녀의 배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편은 아닙니다. 혹시라도 실망하실 다이앤 크루거 팬들에게 말씀드리자면, 대신에 그녀의 살짝의 노출씬이 있습니다. 흠흠..

또한, 이 영화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은데... 모두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