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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헨젤과 그레텔 (2007)

"헨젤과 그레텔". 너무나도 유명한 동화입니다.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남매가 주인공이고, 숲 속에 마녀가 과자로 지은 집이 등장하는.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제목에서 보실 수 있듯이 그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입니다.

헨젤과 그레텔
영화는 동화적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시각적으로 신경 쓴 티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처음의 신선함이 걷히고 나면 그 뿐입니다. 딱 동화적 분위기, 그 이상을 보이거나 극대화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 역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영화 속에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의심을 일으킬 장치는 다양하게 마련해놓습니다. 그러한 장치가 다분히 반복적인 것을 제하더라도 이끌어내는 내는 결론이 실망스럽니다. 흔히 말하는 떡밥을 잔뜩 뿌려놓았는데 나중에 가서는 스스로 해결을 못하고, 한방에 모든걸 다 밝혀버리는 식입니다. 영화 속에서 은수(천정명 분)가 아이들에게 자기의 상황을 빗대어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은 결말을 물어봅니다. 은수는 모른다라고 대답하지요. 이 영화가 그런 모습입니다. 또한, 변집사(박희순 분)의 캐릭터가 그다지 개연성이 높지 않습니다.다음의 메인을 보니 '헨젤과 그레텔 감독, 민감한 소재 조심' 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띄더군요. 흔히 말하는 노이즈 마케팅 적 측면이 아니라면, 굳이 그런 캐릭터 설정이 필요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거기에 더해 배우들의 연기 역시 실망입니다. 흔히 말하는 전체적인 배우들의 앙상블이라는 것이 있는데, 영화 속의 은수-아이들-변집사부부-부부의 그 앙상블이 최악을 달립니다. 영화의 마무리 역시 이 실망적인 분위기에 깔끔한 마침표를 더하는데. 예전에 방영됐던 환상특급이나 다른 여타 현실과 환상의 혼란이 오는 이야기에서 흔히 나오는 엔딩을 그래도 취하고 있습니다.


2007년의 마지막 한국영화는 또 이렇게 실망감을 주고 맙니다. 2008년 새해에는 정말 재밌다.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영화가 나와줬음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