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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워터호스 (The Water Horse: Legend Of The Deep, 2007)

워터호스
"워터호스"는 소년의 성장의 모습을 다룬 전형적인 가족영화입니다. "프리윌리"의 스코틀랜드판이라고 할까요?(자연보호의 메세지 대신 전쟁의 아픔을 살짝 심은...) 돌고래 대신 세기의 미스테리인 네스호의 괴물로 그 등장동물(?)이 바뀌었구요.

주인공인 소년 앵거스는 아버지를 전장터에 보내고, 그런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년입니다. 앵거스는 이미 아버지가 탔던 잠수함이 격침되었음을 알지만, 그거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그때 나타난 것이 바로 워터호스. 앵거스는 워터호스를 돌보고 키우면서, 점차 성장합니다. 그리고 워터호스를 떠나보낸 후에야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게 되지요. 원래 애 낳아봐야 철든다고 그러잖아요. 앵거스와 워터호스는 마치 부자와 같은 관계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상당히 뻔하고,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많습니다. 워터호스와 앵거스의 교감이 크게 설득력 있지도 않구요. 그야 당연한 것이 이 영화는 철저하게 어린이용 내러티브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애들만 볼 영화도 아니니(타겟이 가족이므로..) 성인을 위한, 전쟁의 상황, 앵거스의 어머니와 잡부, 대위의 관계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어린이용 이야기 얼개와 그걸 벗어난 다른 이야기가 크게 조화로운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봤을때는 귀엽고 작은 크루소(워터호스)가 점차 커나가고, 앵거스와 함께 넓은 호수를 헤엄쳐나가는 모습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모습입니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애가 주인공이니 공감도도 클 것이구요. 아이들 대상 영화에서 아이들이 즐거우면 된거죠 뭐. (극장에 아이들이 참 많이 왔던데, 재밌게 보더라구요.)

다시 언급하지만,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그래서 가족을 타겟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러니 무리해서 성인들끼리 보러가려 하지마세요. 난 아직도 동심이 충만해. 라고 하시는 분들을 몰라도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