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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테이큰 (Taken, 2008)

테이큰
"테이큰"의 팜플렛 뒷면을 보면 커다랗게 '"세븐데이즈", "추격자"를 잇는 2008년 최고의 추격 스릴러!' 라고 써놨네요. 이런건 그냥 홍보용 문구인거 다들 아시죠?
 
전직 국가요원이던 브라이언 밀즈는 아내와 이혼하고, 아내의 새남편과 같이 사는 딸에 대한 걱정으로만 사는 남성입니다. 딸의 17세 생일이 지나고 얼마 뒤, 자신의 걱정은 뒤로 하고  딸은 친구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고, 브라이언은 그런 딸 걱정에 또 한숨입니다.결국 그의 걱정은 현실이 되어 딸은 프랑스 파리에서 알바니아 이주민들로 이루어진 전문인신매매단에 납치를 당하게 되고, 이제 딸을 구하기 위해 브라이언이 직접 나섭니다.

브라이언의 행동거지를 보자면, 꼭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의 15~20년 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거의 혼자서 모든 일을 다해내고, 현란한 운전 솜씨에 이리저리 적들을 물리치는 등. 브라이언의 전직도 비밀요원이고 말이죠. 다른 점이 있다면, 본은 살인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만, 브라이언은 딸을 구하기 위해서는 망설임 없이 누구든 다 제거할 수 있다는 것 정도. 그리고 영화가 "본" 시리즈와는 비교도할수 없이, 주구장창 액션만 가득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영화 초반에 브라이언의 전 동료가 그를 '람보'라고 부릅니다. "테이큰"은 프랑스 파리에서 전직요원이 딸을 구하기 위해 한바탕 하고 다니는 '람보'식 막무가내 액션영화입니다. 그렇다보니 영화에서 긴장감이 부족하고, 또한 브라이언이 적을 쫓는 과정에서의 단서들이 너무 대놓고 주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 점 역시 그런 긴장감의 부재에 한몫을 합니다. 마지막에서는 그냥 피식할 정도구요.

편하게 쫓고, 쏘고, 부수는 액션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글쎄요.. 바로 전 리뷰에도 써놨었지만, 4월은 재고소진의 기간입니다.

P.S 어른이나 애나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그냥 피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P.S2 이런 영화의 특징상 보다보면 분명 나쁜 놈들인데도 불구하고, 적들이 불쌍해보입니다.
P.S3 몇년만에 브로드웨이시네마를 가봤는데, 정말 계단만 너무 올라가요.
P.S4 영화의 개봉일은 오는 4월 9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