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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내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2007)

내가 숨쉬는 공기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는 재미교포인 이지호 감독의 헐리우드 장편 데뷔작으로, 유명 스타들을 캐스팅한 것으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포레스트 휘테커, 케빈 베이컨, 브랜든 프레이저, 앤디 가르시아, 사라 미셸 갤러 등등.. 하지만 영화는 오히려 이런 배우들을 어떻게 다 불러모았는지 의심이 갈 정도네요.

영화는 행복, 기쁨, 슬픔, 사랑 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네 가지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안의 인물들이 서로 얽키고 섥히며, 마지막에 하나의 결말로 이어집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 구성은 참으로 익숙해서 이제는 식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넘어설 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신인 감독에게 기대할 수 있을 참신함, 새로움조차 전혀 없다랄까요. 영화의 팜플렛 뒤를 보면 '우연한 만남이란 없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그렇죠. 우연한 만남이란 없습니다. 처음과 끝이 있는 이야기에서 순수한, 우연한 만남이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적어도 영화 속에서는 (실제적인 개념으로는 말이 안되지만) 개연성있는 우연이란 것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식상한 이야기에 우연이란 이름 아래 묶여지는 이들의 개연성조차 미약하며 그런 우연들을 그냥 한데 묶어 마지막 결말로 밀어넣는데 급급합니다.

...이러니 영화가 어떨지는 말 그대로 게임 셋입니다.

P.S 홍보도 너무 식상해요. 헐리우드 배우들이 시나리오만 믿고 선택한 영화!... 그걸 누가 믿겠어요?
P.S2 왜 Banker #3으로 나온 "해롤드와 쿠마"의 존 조에 더 관심이 갔을까요...
P.S3 그리고 영화 처음에 나온 '내 심장이 있는 한국에 이 영화를 바칩니다.' 이거 미국 개봉시에도 있던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