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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스피드 레이서"의 침몰을 보며...

스피드 레이서

"스피드 레이서"가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에까지 밀려 북미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뷰한것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스피드 레이서"는 어찌보면 워쇼스키 형제 자신들을 투영한 영화 같습니다. 주인공인 스피드는 좋게보면 레이싱만 알고 레이싱에만 목숨거는 열혈청년, 좀더 세게 나가면 스피드(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가)는 레이싱 오타쿠이지요. 많이 알려져 있듯이 워쇼스키 형제는 일본 아니메 등의 열혈 오타쿠구요.

영화에서 스피드는 로얄튼을 통해서 자신이 믿던, 꿈꿔오던 레이싱계가 말그대로 자본으로 점철된 비즈니스일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워쇼스키 형제들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꿈의 공장이라는 할리우드에서 그들이 본 것이 영화 속 스피드가 보고 알게 된 그것 아니었을까요?

궁극적으로 영화와 현실의 차이는 스피드 경우, 그런 현실을 바꿔나가는 첫발을 내딛었다면, 워쇼스키 형제의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는 것이겠죠. 현실에서는 매니아라고 할지라도 눈앞의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교훈 정도를 남길려나요. 서태지가 "울트라맨이야"에서 외치던 '미친 매니아들의 밝은 미친 세상'은 순수하게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는..

뭐, 이 모든게 과하게 오버된 해석이지만요.

....그러고보니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도 "아이언맨" 코믹스의 열혈 팬보이였다던데, 이 친구는 정말 잘된거군요.. 엇갈린 매니아 감독의 희비려나요?

...거기에다가 슈퍼히어로계에서 웨인과 같이 재산순위 1,2위를 다투는 토니 스탁이 '난 돈보다, 내 꿈을 향해 달릴거야!~'라는 순수오타쿠청년을 짓밟아버린 묘한 대비도 있네요. 역시 인생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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