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헐크
마블 측에서는 고심이 컸을 거예요. 이안의 "헐크"가 실패를 겪은 후, 그것을 타산지석 삼는다는게 말처럼 그리 쉬운게 아니니까요. 전작은 참 어두웠죠. 억압된 트라우마와 주체못할 힘이 만나면서 그 고뇌가 영화 전반에 깔려있으니 말이죠. 이안의 "헐크"는 지나칠 정도로 헐크의 내면 탐구에 집중했고, 그로 인해 녹색인간의 시원한 액션을 보기를 원했던 관객을 배신했습니다. 마블이 이를 바탕으로 아,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거구나, 라고 생각해 만든게 바로 루이 리터리아 판 "인크레더블 헐크"입니다.

TV 시리즈도 아닌, 이미 영화가 있는데 그 고리를 부인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그 역시 힘들었을 것입니다. 전작은 전작이로되, 확실히 전작은 아닌 미묘한 상황에 놓인 것이죠. "인크레더블 헐크"는 이미 브루스 배너가 헐크로 변신한 이후에서 시작됩니다. 대신 오프닝과 중간의 회상장면에서 헐크의 탄생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이안의 "헐크"와는 그 시작이 다름을 보여줍니다. 간략하긴 하지만, 꽤나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시작만 다른 것은 아닙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색깔도 틀립니다. 전작의 과오(?)를 밟지 않기 위해 마블은 "트랜스포터"의 루이 리터리어를 감독으로 데리고 옵니다. 액션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서 말이죠. 결과적으로 크게 세번에 걸친 영화의 액션장면은 만족스럽습니다. 브라질의 음료수 공장, 캠퍼스, 마지막의 도심장면. 특히나 어보미네이션과의 마지막 결투는 거대한 육체와 육체, 힘과 힘이 부딪히는 느낌을 훌륭히 표현해냈습니다. 헐크가 되지 못해 억압된 스트레스를 가진 관객들의 마음을 뻥뚫리게 해줄 액션. 이전 작품에서 관객들이 실망했던 그것을 보상해주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래요. 액션은 좋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액션을 위해서 브루스 배너와 헐크는 평면화가 되어버리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베티 로스와 배너의 로맨스에 집중하면서 영화의 중심추가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영향들 중 하나로 헐크의 맞상대가 될 에밀 블론스키의 캐릭터 설명도 충분스럽지가 못했구요. 블론스키가 힘에 집착하게 되는 그 모습을 이해하게끔 할 전반부의 묘사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정도니 말입니다. 이미 "프라이멀 피어" 등에서 이중적 자아를 소름끼치게 표현해냈던,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우가 브루스 배너로서 중심에 없었더라면 더 실망했을지도 몰라요.

결국, "인크레더블 헐크"는 만족스러운 세 번의 액션 장면을 위해서 불만족스러운 이야기를 감수해내야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시원한 액션장면을 원하기야 했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 안 올라간 킹콩이 되어버린 헐크를 바란 것도 아니었거든요. 이안의 "헐크"와 루이 리터리어의 "인크레더블 헐크"를 한 반반씩 섞으면 참 좋을 것도 같은데 말이예요.

P.S 에드워드 노튼의 원 각본이 어땠는지가 참 궁금하네요. 마블이 너무 어둡다고 우겨서 결국 갈등 끝에 마블 측 의견대로 가게되고, 그 갈등으로 인해 에드워드 노튼의 "인크레더블 헐크" 모든 홍보 불참에 까지 이르게 한...바로 그 원 각본이요.
P.S2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토니 스탁의 등장이었습니다. 쿨럭...
P.S3 베티 로스도 제니퍼 코넬리가 더...
P.S4 씨너스 이수 5관의 사운드는 언제나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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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봉을 앞둔 "인크레더블 헐크"에, 토니 스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이 등장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TV 스팟에서 그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전의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린대로, 어느 바에서 토니 스탁과 로스 장군이 대화하는 모습입니다.



에드워드 노튼이 각본작업에도 참여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 분)는 감마선 노출로 인해 자신이 갖게된 비정상적인 능력(화가 나면 헐크가 되는)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그를 잡으려 합니다. 배너는 치료에 가까이 가지만, 그를 잡으려는 정부에 의해 탄생한 '어보미네이션'이 등장하면서, 이는 물거품이 됩니다.

영화는 "아이어맨"에 이어 마블이 제작을 맡은 두번째 영화로, 국내에는 오는 6월 12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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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이 주연을 맡은 "인크레더블 헐크"(The Incredible Hulk)의 헐크와 이번 영화에서 헐크의 상대인 어보미네이션과의 격투씬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에드워드 노튼이 각본작업에도 참여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 분)는 감마선 노출로 인해 자신이 갖게된 비정상적인 능력(화가 나면 헐크가 되는)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군대는 그를 잡으려 합니다. 배너는 치료에 가까이 가지만, 새로운 악당 '어보미네이션'이 등장하면서, 이는 물거품이 됩니다.

영화는 "아이어맨"에 이어 마블이 제작을 맡은 두번째 영화로, 북미기준 오는 6월 13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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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 [Movie/News] - "인크레더블 헐크" 촬영 사진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을 맡은 "인크레더블 헐크"(The Incredible Hulk)의 새로운 스틸 사진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 분)는 감마선 노출로 인해 자신이 갖게된 비정상적인 능력(화가 나면 헐크가 되는)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군대는 그를 잡으려 합니다. 배너는 치료에 가까이 가지만, 새로운 악당 '어보미네이션'이 등장하면서, 이는 물거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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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진이 한장 있습니다.

인크레더블 헐크

영화에서 '썬더볼트' 로스 장군(윌리엄 허트 분)은 에밀 블론스키(팀 로스 분)에게 2차 세계대전 당시 진행되었던 '슈퍼 솔져' 계획에 대해 말해주고, 후에 블론스키는 그 프로젝트에 사용된 주사를 맞고는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라고 추측..) '어보미네이션'이 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그 계획에 사용되는 '슈퍼 (솔져) 세럼'입니다.

여기서 생각나는 것이 바로 그 '슈퍼 솔져' 계획으로 인해 탄생한 마블의 또다른 슈퍼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마블은 최근에 "퍼스트 어벤저 : 캡틴 아메리카"(가칭)을 2011년에 개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아이언맨"에 이어 마블이 두번째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아이언맨"의 닉 퓨리,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의 크로스오버 등 마블의 계획이 마블 유니버스를 통합하려는 것이라고 유추해 보았을때...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북미기준 오는 6월 13일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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