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노튼은 방화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죄수 제럴드 '스톤' 크리슨 역을 맡았으며, 드 니로는 노튼의 가석방 여부를 판단할 가석방 심사관 잭 메이버리 역을 맡았습니다. 스톤은 가석방을 위해 그의 아름다운 아내 루체타(밀라 요보비치 분)를 시켜 메이버리를 유혹하게 합니다.
"페인티드 베일"의 존 커란이 연출을 맡은 "스톤"은 북미기준 10월 8일 개봉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영화 만드는 작업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건 마치 관객 여러분들에게 영화가 선사하는 '마법'을 제가 막아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헐크와 어벤져스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에 너무도 감사하고, 그렇기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브루스 배너로 마블의 "어벤져스"에 출연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벤져스"에 출연하는 것을 희망했었고 그것이 모두에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고, 저 또한 슬픕니다. 하지만 저는 마블이 저에게 계약연장을 제시해 주어서, 그리고 헐크의 길고 훌륭한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또한 여러분이 루이스 리테리어와 제가 '헐크'라는 전설과 함께 걸었던 길에 보여주셨던 열광에 그 어떤 말로도 다 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그들의 일원이었던 것이 자랑스럽고, 행운이었다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른 배우가 헐크를 연기하는 것을 보며 즐길 것입니다. 헐크는 우리 누구보다도 더 거대합니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블의 생각은 분명하지 않다. 그들이 너무 더디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TV 시리즈도 아닌, 이미 영화가 있는데 그 고리를 부인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그 역시 힘들었을 것입니다. 전작은 전작이로되, 확실히 전작은 아닌 미묘한 상황에 놓인 것이죠. "인크레더블 헐크"는 이미 브루스 배너가 헐크로 변신한 이후에서 시작됩니다. 대신 오프닝과 중간의 회상장면에서 헐크의 탄생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이안의 "헐크"와는 그 시작이 다름을 보여줍니다. 간략하긴 하지만, 꽤나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시작만 다른 것은 아닙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색깔도 틀립니다. 전작의 과오(?)를 밟지 않기 위해 마블은 "트랜스포터"의 루이 리터리어를 감독으로 데리고 옵니다. 액션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서 말이죠. 결과적으로 크게 세번에 걸친 영화의 액션장면은 만족스럽습니다. 브라질의 음료수 공장, 캠퍼스, 마지막의 도심장면. 특히나 어보미네이션과의 마지막 결투는 거대한 육체와 육체, 힘과 힘이 부딪히는 느낌을 훌륭히 표현해냈습니다. 헐크가 되지 못해 억압된 스트레스를 가진 관객들의 마음을 뻥뚫리게 해줄 액션. 이전 작품에서 관객들이 실망했던 그것을 보상해주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래요. 액션은 좋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액션을 위해서 브루스 배너와 헐크는 평면화가 되어버리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베티 로스와 배너의 로맨스에 집중하면서 영화의 중심추가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영향들 중 하나로 헐크의 맞상대가 될 에밀 블론스키의 캐릭터 설명도 충분스럽지가 못했구요. 블론스키가 힘에 집착하게 되는 그 모습을 이해하게끔 할 전반부의 묘사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정도니 말입니다. 이미 "프라이멀 피어" 등에서 이중적 자아를 소름끼치게 표현해냈던,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우가 브루스 배너로서 중심에 없었더라면 더 실망했을지도 몰라요.
결국, "인크레더블 헐크"는 만족스러운 세 번의 액션 장면을 위해서 불만족스러운 이야기를 감수해내야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시원한 액션장면을 원하기야 했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 안 올라간 킹콩이 되어버린 헐크를 바란 것도 아니었거든요. 이안의 "헐크"와 루이 리터리어의 "인크레더블 헐크"를 한 반반씩 섞으면 참 좋을 것도 같은데 말이예요.
P.S 에드워드 노튼의 원 각본이 어땠는지가 참 궁금하네요. 마블이 너무 어둡다고 우겨서 결국 갈등 끝에 마블 측 의견대로 가게되고, 그 갈등으로 인해 에드워드 노튼의 "인크레더블 헐크" 모든 홍보 불참에 까지 이르게 한...바로 그 원 각본이요.
P.S2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토니 스탁의 등장이었습니다. 쿨럭...
P.S3 베티 로스도 제니퍼 코넬리가 더...
P.S4 씨너스 이수 5관의 사운드는 언제나 만족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