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인디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 아니, 자주도 아니고 거의 안 본다는 게 맞겠네요. 이유는 저란 사람은, 가까운 극장에서 아무때나 편한 시간에 영화를 보기를 원하는 일반 관객들 중 한명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바로 옆에 상상마당이란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 찾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 What I've Seen 글이나 리뷰 카테고리를 보셔도 아시겠지만, 일반 상업영화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왜 "은하해방전선"을 봤을까요?
지난 주에 개봉했던 영화 중 4편을 섭렵하는 바람에 시간은 비어있고, 영화는 보고 싶고 하다보니 남는게 이 작품 밖에 없더군요.
영화의 첫 느낌은 화질이 상당하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스크린이 작아서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HD카메라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화면입니다.
분명, 이런 산만함이 단점으로 작용되기도 했지만, 영화 속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곳곳의 장치가 이런 산만함으로 인해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영재가 늘어놓는 이야기들이나 대화장면이 그러합니다. 한국영화에서 간만에 느끼는 신선한 웃음. 재미.
이 영화는 인디영화라는 그 태생적 한계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한 영화입니다. 비록 "은하해방전선"이 아주 재밌다라거나 훌륭한 작품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영화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장 최근에 본 한국영화,"우리 동네" 보다 약간의 발품을 팔아서라도 이 영화를 보는게 낫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그런데, 인디영화라고 팜플렛도 없어요. 팜플렛 모으는데...
은하해방전선
- [리뷰] 은하해방전선 (Milky Way Liberation Front, 2007) 2007.12.06 6
[리뷰] 은하해방전선 (Milky Way Liberation Front, 2007)
2007. 12. 6.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