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슬래쉬필름에 따르면 팀 버튼이 예전에, 고전동화인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인데 그 영화가 진짜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45분의 러닝타임(다른 출처에 따르면, 20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의 짧은 실사 영화라고 합니다. 아마츄어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 11만 6천달러의 예산으로, 16mm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에는 쿵푸와 일본 장난감이 등장하는데, 제작 당시에 팀 버튼이 일본 문화에 깊이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디자인이나 색감은 "고질라"(일본 영화)에 대한 오마쥬였고 프론트 프로젝션(극장에서처럼 반사 스크린의 앞쪽에서 영사하는 방법)이었으며, 원근법과 약간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는 헨젤과 그레텔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 마녀, 그리고 과자로 만든 집에서 탈출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팀버튼의 "헨젤과 그레텔"은 지난 1982년 할로윈 밤에 디즈니 채널을 통해서 방송되었는데, 그 후 다시 방송된적이 없습니다. 이 영화가 빛을 보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듯 싶다고 합니다. 팀 버튼 본인이 공공연하게 이 초기 작품에 대한 부끄러움을 표시했기에 다시 상영되거나 비디오,DVD 등의 매체로도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슬래쉬필름에서 밝히기는 위에 언급된 설명이 정확한지에 대한 확신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사람과 사람, 출처와 출처 사이를 떠도는 아주 미약한 양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군요.

팀 버튼의 "헨젤과 그레텔"이라.. 어땠을런지...

"헨젤과 그레텔". 너무나도 유명한 동화입니다.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남매가 주인공이고, 숲 속에 마녀가 과자로 지은 집이 등장하는.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제목에서 보실 수 있듯이 그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입니다.

헨젤과 그레텔
영화는 동화적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시각적으로 신경 쓴 티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처음의 신선함이 걷히고 나면 그 뿐입니다. 딱 동화적 분위기, 그 이상을 보이거나 극대화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 역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영화 속에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의심을 일으킬 장치는 다양하게 마련해놓습니다. 그러한 장치가 다분히 반복적인 것을 제하더라도 이끌어내는 내는 결론이 실망스럽니다. 흔히 말하는 떡밥을 잔뜩 뿌려놓았는데 나중에 가서는 스스로 해결을 못하고, 한방에 모든걸 다 밝혀버리는 식입니다. 영화 속에서 은수(천정명 분)가 아이들에게 자기의 상황을 빗대어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은 결말을 물어봅니다. 은수는 모른다라고 대답하지요. 이 영화가 그런 모습입니다. 또한, 변집사(박희순 분)의 캐릭터가 그다지 개연성이 높지 않습니다.다음의 메인을 보니 '헨젤과 그레텔 감독, 민감한 소재 조심' 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띄더군요. 흔히 말하는 노이즈 마케팅 적 측면이 아니라면, 굳이 그런 캐릭터 설정이 필요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거기에 더해 배우들의 연기 역시 실망입니다. 흔히 말하는 전체적인 배우들의 앙상블이라는 것이 있는데, 영화 속의 은수-아이들-변집사부부-부부의 그 앙상블이 최악을 달립니다. 영화의 마무리 역시 이 실망적인 분위기에 깔끔한 마침표를 더하는데. 예전에 방영됐던 환상특급이나 다른 여타 현실과 환상의 혼란이 오는 이야기에서 흔히 나오는 엔딩을 그래도 취하고 있습니다.


2007년의 마지막 한국영화는 또 이렇게 실망감을 주고 맙니다. 2008년 새해에는 정말 재밌다.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영화가 나와줬음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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