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라이언즈"는 포스트 9.11을 다룬 영화 중 "킹덤" 같은(정치색의 허울을 쓴 헐리우드식 블럭버스터 미국만세 액션 영화) 영화가 아니라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부은 정치/토론 영화입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자신이 만든 선댄스 영화제 개막식에서 부시의 이라크 전쟁을 대놓고 성토한 이력이 있으니, 그가 만든 영화가 현재의 부시 정권을 비난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크게 세 그룹의 이야기로 나누어 흘러갑니다.
공화당의 젊은피, 새로운 정치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상원의원 재스퍼 어빙(탐 크루즈 분)과 정치기자 재닌 로스(메릴 스트립 분). 이상주의자 교수 말리(로버트 레드포드 분)와 지저분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는 학생 토드(앤드류 가필드 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스스로 자원한 과거 말리의 학생인 어니스트(마이클 페나 분)아 아리안(데릭 루크 분). 세 그룹으로 나누어진 이야기는 각각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으면서 서로 엇물리면서 영화의 큰 흐름을 만듭니다.
어빙과 로스의 이야기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댓가로 한 현재의 이라크 전쟁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또 다른 전쟁으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그래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과 정부. 그리고 상업성에 따라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언론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희생하더라도'(Whatever it takes)와 '팔랑개비'가 이 비판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전쟁을 반대하는 말리 교수와 그의 학생 토드의 이야기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어니스트와 아리안은 말리 교수가 언급한 예이자 이 영화의 제목 그 자체입니다. 'Lions For Lambs'. 2차 세계대전 당시, 무능력한 수뇌부(장교)들의 작전으로 인해 목숨을 잃어나가던 용맹한 영국군인들을 보고 독일의 장군이 한 말입니다. 이것으로 감독은 현재의 미국 정부를 에두르지 않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똑똑하고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미국 정부의 실패한 정책으로 그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입니다. 거기에 더해 영화 상에서 언급되는 '베트남 전쟁'과의 비교를 통해 '이라크전' 역시 그때와 같은 실패한 전쟁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으며 영화의 마지막, 백악관을 비춘 후 이어서 알링턴 국립 묘지를 비추는 모습은 감독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강하게 대변하고 있습니다.
"로스트 라이언즈"는 보는 중이나 본 후에 굉장히 생각할 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꼭 필요한 부분이기에 이 영화가 더 빛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어쩌면 딱딱할 수도 있을 이런 주제의 영화를 이 정도로 매끄럽게 만든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의 내공에도 감탄을 하게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든 또 하나의 생각은 이러한 정치색 강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그네들의 사회가 부럽다 하는 것입니다.(콜리 파월 前 미 국무장관, 곤돌리자 라이스 現 미 국무장관, 부시 現 미 대통령과 어빙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의 화살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치색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도 드물 뿐더러, 만들어지더라도 이러저리 빼는 모습만 가득하기에 그렇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화려한 휴가'가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정치색 강한 주제에서 그 날의 모습만 신파적으로 그렸을 뿐이지 그 날을 만든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는 쇼' 라는 토드의 말이 현재의 우리네 정치상황에 너무나 부합이 되어 짓게 되던 씁쓸한 웃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P.S 매튜 마이클 카나한이 "로스트 라이언즈"와 "킹덤", 이 두 영화의 각본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킹덤"은 대체 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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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로스트 라이언즈 (Lions For Lambs, 2007) - 바로 지금, 우리에게도 절실한 이야기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7/11/11 12:56] 삭제★★★★☆ (영화 자체는 3개지만 그 내용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1개 추가) <킹덤>(2007)의 작가이기도 한 매튜 마이클 카나한이 자기가 써놓은 시나리오를 놓고 '근데 이런 걸 누가 영화화하겠다고 하겠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선댄스의 현인에게나 한번 보내보자'고 했다더군요. 애초에 씌여질 때부터 상업적인 고려라곤 별로 없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그런 거 없이 만들었다가 대박이 난 영화들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잖아요.1) 로버트 레드포드가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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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레드포드의 메세지 - 로스트 라이언즈
Tracked from 잊지 않으려고 쓰는 이야기들 [2007/11/13 12:36] 삭제변명을 하자면 이래요. 그 날은 평소와 다르게 불편한 구두를 신고 많이 걸어다녔고, 지나치게 많이 먹었어요. 그리고 커피 한 잔을 깔끔하게 마시고 <로스트 라이언즈>를 보러 들어갔어요. 그리고 구차하게 변명을 또 하자면 예전에 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서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자버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참 이런 소리까지 하다니. 그 때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매일 한 편씩 영화를 봤는데 보다가 너무 졸릴 때가 있었어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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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 2007)
Tracked from 월덴 3 [2007/11/15 05:43] 삭제이미지 출처 : 씨네 21(포스터만 보면 꼭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Band of Brothers같지만 전혀 다른 영화에요) 공화당의 떠오르는 상원의원인 톰 크루즈는 노련미 100단의 정치전문기자인 메릴 스트립을 초청해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이라크 전선의 부정적인 전황을 일소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 기사를 써 줄 것을 주문합니다. 다른 장면에서 대학 교수인 로버트 레드포드는 장래가 촉망되는 제자와 면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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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ions for Lambs
Tracked from plastic web-blog by emjay [2007/11/25 01:24] 삭제 -
Subject: 대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그리고 유감스러운 "킹덤"
Tracked from MOVIEblogger [2007/11/30 11:06] 삭제양심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 <로스트 라이언즈> 독일의 나치스가 당시 독일인들을 우민화하기 위해 3S정책이란 것을 폈다는 사실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스포츠, 스크린(영화), 섹스를 가리키는 3S는 요컨대 정치현실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도구였다. 하지만 3S정책은 나치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민주주의의 모델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프로스포츠가 일찌감치 발달했다. 높은 시청률과 천문학적인 광고료로 늘 화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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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로스트 라이언즈>, 누가 용맹한 사자를 사지로 내모는가?
Tracked from 오늘을 살다 live today [2007/12/06 02:15] 삭제‘정치문제는 문제의 내용을 안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누가 당사자인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 H. Carr, <<20년의 위기>> 中.올 11월에 개봉한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의 원제는 <Lions for Lambs>이다. 이 제목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가 멍청한 작전을 구사하는 영국군 장교를 ‘양’으로, 실패한 작전에 의해 희생당한 용맹한 영국 군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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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이 현실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 중에 은퇴했던 정치인이 도로 기어나온다는 얘기도 있었지 않았나요? 그 부분에선 정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는.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어디나 다 똑같은 모양이예요. ^^
정치판이라는게 어딜가나 똑같나 봅니다^^
이런 정치색 강한 비판적인 영화에 좋은 배우들이 대개 출연했다는 그 자체도 부러워요.
제가 영화 본 극장에서는 마지막에 극장을 나가면서 속았다,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이런 영화인지 몰랐다. 누구 나와서 그냥 표 산건데 하면서요.
저도 트랙백 남겨요.
아마, 그분들은 예고편에 낚이신듯 하네요^^;;
예고편만 보면 이건 전쟁 액션 영화죠;
트랙백 감사합니다. 좋은 글도 잘 읽었고요. 저도 맞트랙백 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랙백 받고 흘러왔어요. 트랙백 잘 받았어요.
그런데 이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톰 크루즈가 실망했다고 하는군요.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무시했나봐요. 헐헐헐
워낙 정치색이 강한 영화라서 그러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