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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Movie/Review]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던 우리나라 여자핸드볼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열악한 국내 핸드볼 사정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자핸드볼 최강이던 덴마크에 맞서 2차 연장까지 간 끝에 승부던지기로 값진 은메달을 땄던 그 이야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불과 몇 년전 보고 들었던 이 일화는 보는 관객에게는 무척 익숙한, 그래서 친숙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야기마저 익숙합니다. 이런 스포츠 드라마 류의 영화에서 볼 수 있던 이야기의 순서, 인물관계, 갈등 등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신선하다거나, 그리고 더 나아간 모습은 없습니다. 즉, 핸드볼이 아닌 야구, 농구, 축구 등의 다른 단체종목으로 대체해도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과 그에 대한 극복이라는 하나의 줄기가 있지만, 그런 갈등 요소는 다른 어떤 요소로 대체하더라도 별 무리는 없거든요. 사실 영화 속에 보이는 것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숙의 안타까움에서 느껴지는 것은 핸드볼이라는 비인기종목에서 오는 설움보다는 개인적 가정사의 슬픔이니까요. 다른 선수인 정란은 남편이랑 식당 잘 하구요.(뭐, 살짝 그녀의 아픔도 언급을 합니다만.) 또한, 영화의 전체적인 얼개가 조금 아쉬운데 예를 들어, 팀의 갈등과 그에 따른 융합 과정이 그리 잘 드러나지 않고 그냥 이리저리 해서 해결이 되는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그 후 바로 설명없이 바로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으로 넘어가는 것도 그렇구요.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프랑스와의 준결승과 이어지는 덴마크의 결승전입니다. 일화는 익숙하지만,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에 핸드볼은 관객에게 익숙치가 않지요. 그렇기에 그것이 조금 멀리 다가올 수도 있지만, 또 다르게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칩니다. 감독이 영상에 크게 신경쓴다거나 촬영에 기교를 부리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배우들이 TV홍보에 나와서 말하던) 핸드볼 경기의 역동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합니다. 굉장히 밋밋하다고 할까요. 분명 그 부분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일텐데, 저에겐 영화에서 가장 지루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은 조금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흥미를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거든요.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지만 배우들의 호연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씨의 연기는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던 유일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엄태웅 씨는 이 영화 속 모든 캐릭터들이 그렇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인물인지라 일명 ‘엄포스’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 실망이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전에 “우리 동네” 리뷰의 마지막에도 썼던 말이지만, 배우들이 온갖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면서 홍보하는 우리영화치고 그다지 재미있는 영화 없다라는 제 개인적인 판단에 다시금 힘을 실어준 영화였습니다.


본 포스트에 포함된 이미지와 영상 등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영화의 제작/배급사 및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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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억척스러운, 그래서 더 사랑스런 그녀들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8/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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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여름 어느 일요일 늦은 오후,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TV앞에 앉아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전후반의 무승부, 3번에 걸친 연장전, 마침내 금메달을 놓고 주어진 승부던지기. 결승전치고는 정말 피를 말리는 극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것은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축구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도 관심갖지 않았던 여자 핸드볼 올림픽 결승전이었다. 결국 19번의 동점을 거듭한 박빙의 승부끝에 한번의 던지기가 승부의 방향을 결정했고, 한국은 졌다..

  2. Subject: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_ 현실이 더 안타까운 이야기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1/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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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현실이 더 안타까운 이야기 임순례 감독이라 조금 기대를 했었다. 워낙에 홍보를 많이 한 탓에 조금은 지쳐있었고,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엄태웅, 조은지 등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은 기대도 되었지만 걱정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더도 덜도 아닌(굳이 따지자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조금은 너무 뻔하고 신파스러운 줄거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고 제목은 '생애 최고의 순간'..

  3. Subject: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 ★★★★

    Tracked from 영화쓰는 웹기획자 [2008/0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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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순례 감독은 ‘루저’들을 다루는데 탁월하다. 전작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신 분들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실거다. 그는 가진 것도 없고 딱히 삶에 대한 의욕도 없이 삶이 고달프고 지루하기만 한 사람들의 심리를 정말 잘 다룬다. 결코 그들을 동정하거나 비웃는 시선이 아닌, 정직하거나 혹은 냉정한 시선이다. 내가 임순례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은 그런 임순례 감독이 정말 오랜만에..

  4. Subject: 이 영화는 픽션입니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Tracked from 천군's 하드보일드원더랜드 [2008/01/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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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임순례 배우 : 문소리 / 김정은 / 엄태웅 / 김지영 / 조은지 장르 : 드라마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124 분 개봉 : 2008-01-10 국가 : 한국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픽션입니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라고 할때 그 '실화'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로 그 사실뿐입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은메달 획득함.이라는 사실을 위해, 영화는 결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픽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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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페니웨이™ [2008/01/10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봤습니다. 저랑 보신 관점이 다소 비슷하군요. 특히 시합장면에서의 역동성 부족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생순은 초점을 스포츠가 아닌 그녀들의 이야기에 맞춰야 할듯...

  2. BlogIcon 리얼그루브 [2008/01/11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과 몇년 전 일인데도 영화로 나온다고 해서 조금 의아해 했습니다.
    좀 더 잘 만들면 실화만큼이나 멋진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텐데,
    리뷰를 보니 기대보다 별로 일듯 하군요.

    아쉽네요~^^

    • BlogIcon Stephan [2008/01/11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동'이란 코드 역시 그간의 스포츠 드라마의 그것을 답습하기에 그다지 크지도 않고.. 이리저리 실망했습니다^^

  3. BlogIcon 내 삶의 스크린에서 [2008/01/12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망이 크셨나 보네요. 저는 두번 봤는데 중간에서 늘어지긴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밑에 링크글에...(올블로그 연결? 뭐 그것에^^) 홀리키스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 포스트...그거 제거네요 ㅎㅎ

    그럼 또 놀러 오겠습니다^^

  4. BlogIcon 내 삶의 스크린에서 [2008/01/12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가가 엇갈리더라구요...ㅎㅎ

    오늘 '리멤버 타이탄'을 좀 다시 봤는데 그 영화와 비교하면 확실히..좀 역동성이 떨어지긴 해요...
    ㅎㅎ

    그런데 김용화 감독이(미녀는 괴로워)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한 영화를 만들거라고 영화잡지에서 하더군요. 왠지 기대되더라구요^^

    • BlogIcon Stephan [2008/01/12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다른 불만은 마지막까지 훼방꾼으로 보여지는 듯한 남편의 모습이랄까요..

      뭐,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니 눈을 뜨는 대신 못넣었다라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보다는 훼방꾼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말이죠.

  5. BlogIcon 내 삶의 스크린에서 [2008/01/12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을 뜨는 대신 못넣었다라는 것이라면..'에서 눈을 뜨는 대신 못넣었다,가 무슨 뜻인지요?

    하여튼 저도 생각해보면 '조규철' 캐릭터가 좀... 생각할 거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그러고보니..

    엄태웅하고 정반대의 상황이라는 설정도 좀 문제라면 문제같고요...

    살았으니 망정이지 ㅠ 혹시나 잘못됐으면... 정말 다 좋은 데(저 말임) 뭔가..찜찜했을것도 같군요..

  6. BlogIcon 아쉬타카 [2008/01/12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홍보에 지쳐서 왠지 기대감이 떨어졌던 작품이었는데
    역시 조금 그러그랬던 영화였습니다. 차라리 실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작품이었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BlogIcon Stephan [2008/01/12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주 오락프로그램 보니.. 다음주에는 또다른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다른 배우들이 대기중이던데, 그 배우들이 홍보하는 영화를 볼까말까 심하게 고민됩니다;

  7. BlogIcon 천군 [2008/01/16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였던 듯.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임순례감독을 생각해봐도, 배우들을 생각해봐도 말이죠. 그나마 저는 조은지씨의 활약(?)에 만족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