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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그것에 관하여 (Fuck, 2005)

그것에 관하여
영화 "그것에 관하여"는 점잖은 말로 F-Word 라고 하는 그 단어의 미국에서의 사회적, 문화적,정치적 위치를 살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F-Word의 기원부터 과거의 쓰임새, 이 단어에 대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미국 내의 각계 각층인들의 반응이나 생각, 현재의 모습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하는 각종 자료화면 등을 첨가해 보여주면서 흔히 말하는 진보적 성향의 인물들과 보수적 성향의 인물들의 이 단어에 대한 첨예한 의견 차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최종적으로 지지하는 쪽은 그 쪽에서도 리버럴리즘을 지향하고 있는데, F-Word 를 막는, 언론의 자유를 막는(다고 주장하는) FCC(연방 통신 위원회)에게 엿을 먹이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지요.

보는 내내 어느 쪽에도 100% 지지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나름대로 다 일리가 있는 주장들이었기 때입니다. 다는 아니고 종종 우리나라 YWCA 아줌마들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결국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공익성(F-Word가 해악인가도 논쟁이 물론 있습니다.)의 격차는 그만큼 큰 것이구요.

나중에는 우리나라도 이런거 하나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사실 영어의 그 단어만큼 포괄적인 범용성을 가진 쌍소리가 없더군요. 그렇지만 정서상, 저는 영어의 그 단어보다 식빵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