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옐친
Stephan
2009. 5. 21. 23:26
2009. 5. 21. 23:26

제임스 카메론이 창조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그가 마지막으로 메가폰을 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로 마침표를 찍었어야 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본인의 말대로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리하게 만든 "터미네이터3"는 제임스 카메론의 그 말을 증명하며 팬들에게는 아예 없는 존재처럼 여겨집니다. (LG 트윈스 팬들의 금지어처럼.)
그리고 6년이 흘러 개봉한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은 자신이 스스로 외전격임을 인정하는 영화입니다. 영문제목 "Terminator Salvation"에서 보이듯이 그간의 후속편과는 다르게 숫자를 달고 있지 않습니다. 제목부터 자신의 차이를 드러내며 기존의 시리즈와는 다른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맥지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할만 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화는 '심판의 날' 이후, 기계들이 지배한 세상에서 기계들에 맞서 저항군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201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 편의 시리즈에서 잠깐씩 보여줬던 바로 그 미래입니다. 존 코너(크리스챤 베일 분)은 그의 어머니 사라 코너가 했던 말처럼 저항군의 리더로서 스카이넷을 토벌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마커스 라이트(샘 워싱턴 분)라는 정체불명의 사내와 조우하게 됩니다.
이야기 구조 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시리즈의 핵심 구조였던 쫓는 자와 쫓기는 자라는 관계가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핵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존 코너가 마커스와 만난 후 드러나는 마커스의 정체와 존 코너가 스카이넷 본부에 침입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영화의 구조는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나타냅니다.
팬들은 맥지가 연출을 맡았을때 크게 반발했습니다. 고작 "미녀삼총사" 시리즈를 만든 감독이 감히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연출을 맡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하게 그렇게 말은 하지만, 그 말 속의 의미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맥지는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흔히 말하는 MTV 스타일을 구사하는 감독입니다. 영상적 화려함이나 카메라 기교를 통한 눈요기에는 능합니다. 맥지는 그의 장기를 잘 살려서 크나큰 액션장면의 연출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액션신은 분명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맥지 같은 스타일의 감독들의 단점은 딱 거기까지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꾼'으로의 재주는 없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전개에서 어떤 식으로 강약을 주며 흐름을 이끌어나가야 할지를 잘 모릅니다. 강 부분은 액션신이고, 약 부분은 드라마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흘러갑니다. 이번 영화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액션신의 비중이 상당하지만 드라마는 완급조절이란 말을 꺼내기 민망할 정도로 힘을 기울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크리스챤 베일이란 너무도 좋은 배우를 데려다가 그저 고함만 고래고래 지르다가 영화의 엔딩을 맞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 및 배우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맥지는 자신의 한계를 이 영화에서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눈요기만으로는 보는 이들을 극 속으로 빨아들일 수 없습니다. ("트랜스포머" 급이 아니라면.)
영화는 여러모로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을 드러내려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터미네이터1,2"와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고 오히려 '금지어'와 가까운 쪽이라는 것입니다. 액션신이 '금지어' 보다 더 눈을 사로잡긴 하지만, 그것이 현재의 다른 영화들보다 눈에 띄는, 확연히 나은 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영상미적 측면에 더해 이야기가 처지면서 그저 흔한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배경으로 한 헐리우드산 SF 블럭버스터라는 느낌이 강할 뿐입니다. 지난 시리즈의 대사나 요소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 이 영화가 보여주는 차별은 '금지어'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저 시리즈의 외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꼴입니다.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적자가 아닙니다. 영화에서 강조하는 '두번째 기회'는 외려 구차해보입니다.
혹자들은 이제 '제임스 카메론'을 잊으라고 합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손을 뗀 후, 시리즈에는 많은 부침이 있었습니다. 즉, 잊을만한 어떤 동기 유발도 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저도 바라봅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그것을 과거의 것으로 남길만한 새로움과 강렬함을 지닌 것을 말입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마무리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면, 팀 버튼의 "배트맨"과 거의 같은 위치, 아니 혹은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과 같은 그런 "터미네이터"가 나와야 합니다. 맥지가 만들어낸 이 "터미네이터"는 분명 아닙니다.
P.S 개인적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2>3>4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차라리 이번 4편보다 '금지어'가 더 낫습니다. 정말 '금지어'에서 닉 스탈이 캐스팅 되지만 않았더라도..쿨럭...
P.S2 맥지의 낚시질.. 언제는 IMAX DMR 2D로 개봉한다더만..
P.S3 씨너스 이수5관의 사운드는 그저 감동입니다. 확실한 것은 이전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의 사운드 레코딩 자체가 너무 얌전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건재한 씨너스 이수5관. 역시 소스가 좋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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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2009. 5. 9. 14:40
2009. 5. 9. 14:40
근래의 문화적 유행 코드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악과 패션은 '디스코'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영화계의 프랜차이즈물들은 자신들의 기원을 향해 거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한 나라는 정치/사회마저 과거로...어라?!)
"배트맨"이 그러했고, "슈퍼맨", "X-맨"이 그 길을 따랐습니다. 500여 편이 넘는 TV 시리즈 에피소드와 10편의 극장판이 만들어진 미국 인기 우주 SF 프랜차이즈물 "스타 트렉" 시리즈도 자신들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리부팅'을 선언합니다. 시작점으로의 회귀는 일종의 도박이지만, 그 도박이 성공했을 경우 주는 이득은 막대합니다. 위험 요소로는 기존 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작점에서 모든 걸 시작하다보니 기존에 쌓아왔던 시리즈의 기반을 흔들어버릴 오류나 급진적인 개혁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여나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팬들은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리부팅'이 성공했을 경우, 그간의 장시간 이어진 프랜차이즈물로 인해 그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각종 피로누적(얽히고 설킨 이야기와 캐릭터, 진부화로 인한 팬들의 외면)을 일시해 해소하며 기존의 팬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팬들 또한 해당 프랜차이즈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위험 요소와 반대되는 입장으로 아무것도 없었던 처음부터 시작하기에 제약 요소 상에서 여유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를 위해서 SF 적인 꼼수(?)를 씁니다.) 이런 도박판에 앉을 선수로 선택된 이가 현재 미국 TV/영화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물, J.J. 에이브럼스입니다.
저는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 대해서 자세히 모릅니다. "X-맨"의 사비에 교수로 친숙한 패트릭 스튜어트가 피카드 함장으로 분했던 "스타 트렉"의 몇몇 이미지만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즉, 저는 "스타 트렉"에 관한 일자무식의 자세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그런 초짜 관객의 입장으로 영화를 봤을 때, J.J. 에이브럼스는 자신이 왜 스타플레이어인지를 너무도 멋지게 드러내보였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제임스 타이베리우스 커크의 출생부터 시작됩니다. 로물란 족의 네로는 USS 캘빈 호를 공격하고 임시 함장이 된 커크의 아버지 조지는 다른 이들을 구하고자 홀로 함선에 남아 자신을 희생합니다. 그런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우주에 떠있던 구조선에서 제임스 T. 커크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우주의 다른 쪽 벌칸에서는 인간과 벌칸 족의 혼혈로 그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어린 스팍이 보입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훗날 큰 우정을 쌓게 되는 두 주인공이 시간이 흘러 스타플리트에서 만나게 됩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축인 이 두 명은 말 그대로 다릅니다. 제임스 딘의 그 유명한 '치킨 게임'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고는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제임스 T. 커크는 제임스 딘을 연상시키듯 반항심이 가득하나 그와 더불어 호기로운 청년입니다. 논리를 중시하는 벌칸 족의 피가 흐르고 그 종족의 일원으로 살던 스팍은 만사에 있어 이성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침착합니다. 그런 그 둘이 만나니 당연히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둘의 대립과 화해, 그리고 서로 힘을 합하는 일련의 흐름은 흔히 말하는 버디 무비 속 그것이라 할 수 있으며 묘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초반 오프닝 전투부터 이어지는 스페이스점프, 네로 함선과의 전투, 블랙홀 등 쉴틈없이 이어지는 영화의 액션 신들은 최첨단 CG 등으로 인해서 더욱더 실감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이러한 액션 신들은 단순히 그런 눈요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흐름이나 전개상에 너무도 잘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종종 SF 영화에서 보이던 기술적 과시로 인해 그러한 장면들만이 독불장군처럼 홀로 기세등등해 결과적으로 영화의 모양새를 안 좋게 하던 우를 이 영화는 범하지 않고 있습니다.
J.J. 에이브럼스가 새로운 함장이 되어 첫 지휘를 맡은 새로운 "스타 트렉"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서의 오락성의 최고의 정점에 다다라 있으며 그로 인해 "스타 트렉"이라는 거대한 프랜차이즈 물에 새바람을 일으킬만한 충분한 대중성을 확보합니다. 또한 이야기에 잘 녹아든 유머와 흥미로운 캐릭터들의 안정감 있는 분배는 그들이 등장할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혹자들은 '떡밥'의 제왕인 J.J. 에이브럼스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떡밥신공을 자제했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조금만 멀리 보면 답은 나옵니다. 그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물에 대한 떡밥으로 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내놓았습니다. 보는 이들은 그 순간에야 그것을 인지 못하겠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품는 자신들을 본 순간, 아마도 '아차'할 것 입니다. 자신들이 이미 J.J.표 떡밥의 노예가 되었음을.
성공적으로 '리부팅' 한 새로운 "스타 트렉". 이 영화를 보며 혹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2009년 왜 "스타 트렉"인가? 냉전의 그늘 아래서 시작된 오리지널 "스타 트렉". 핵전쟁의 위협이 팽배해 있던 그 때 "스타 트렉"은 몇 백 년 후의 미래에 인류가 인종의 차별은 물론 외계인과 같은 종족의 벽도 허문 체 서로 화합해 신세계를 가로 지를 것이라는, 현재의 불안을 잊게 하는 긍정적인 미래관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20세기를 지나 21세기, "스타 트렉"이 만들어진 미국은 지난 세기 그들이 지배하던 US 헤게모니아의 붕괴를 앞두고 있습니다. 9/11 이후 무리한 대외 정책과 최근의 미국발 경제위기가 그 붕괴를 촉진시켰습니다. 그 불안이 엄습하는 이때에 그들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론을 펼칠 이유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 바로 "스타 트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 최후의 미개척지. 이것은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일지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임무를 통해 낯설고 새로운 신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생명체와 문명을 찾아내며 이전에는 인류가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과감하게 나아갈 것이다.' TV 시리즈의 오프닝 멘트를 변용했다는 영화의 마지막 이 나레이션은 곧 미국의 프론티어 정신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 트렉"이 그토록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에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단순히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그 외의 사람들도 즐길 만큼 충분히 매혹적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그간 헐리우드가 만들어냈고, 만들어내는 영화들의 장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P.S 잡지를 보니 "스타 워즈" 프리퀄과의 비교를 하던데... "스타 워즈" 프리퀄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에게 베이더 경의 가면이 씌워지는 그 순간, 그 하나만으로도 막대한 가치가 있는 겁니다! 'Live long and prosper.'?...흥! 'May the force be with you.'
P.S2 왕십리CGV IMAX관(IMAX DMR 2D)과 씨너스 이수5관(필름)에서 각각 감상했는데, 두 곳 다 사운드에서는 만족을 못 느낀지라, 그런 조건하에서는 왕십리CGV 에서의 IMAX DMR 2D 관람을 권해드립니다. IMAX의 그 위압적인 스크린은 일반 상영관이 넘을 수 없는 사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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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2009. 5. 8. 10:53
2009. 5. 8. 10:53
크리스챤 베일이 주연을 맡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이하 터미네이터4)의 4분 분량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상에는 그간 보지 못했던 여러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4"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2018년, 스카이넷에 의해 인간이 절멸 위기에 처한 암울한 미래에 존 코너(크리스챤 베일 분)는 그 위기에 맞서 스카이넷에 대항하는 인류의 지도자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커스 라이트(샘 워싱턴 분)라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등장하면서, 존 코너의 운명에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마커스 라이트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기억은 그가 사형수였다는 것. 존 코너는 그가 미래에서 보내진 것인지, 과거를 구하기 위한 인물인지, 그의 정체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그 때, 스카이넷은 인류를 절멸시킬 최후의 맹공을 준비하고, 존 코너와 마커스 라이트는 스카이넷의 심장부에 침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류멸종의 위협에 얽힌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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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삼총사" 시리즈의 맥지가 연출을 맡은 "터미네이터4"는 오는 5월 21일 IMAX DMR 2D 및 일반상영으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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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2008. 8. 12. 20:00
2008. 8. 12. 20:00
"로스트"의 J.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맡은 "스타 트렉"(Star Trek)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총 4장인데,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술루(존 조 분), 스캇티(사이몬 페그 분), 체코프(안톤 옐친 분), 맥코이(칼 어반 분)입니다.
위에 모습처럼 이렇게 4장을 합쳐 놓으면,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엠블렘(델타 엠블렘)의 모양을 띕니다.
이번 "스타 트렉"은 제임스 T. 커크를 비롯한 USS 엔터프라이즈호 선원들의 초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예전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엔터프라이즈호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는 위의 캐스팅 외에도 커크 역에 크리스 파인, 스폭 역에 재커리 퀸토, 네로 역에 에릭 바나, 아만다 그레이슨 역에 위노나 라이더 등이 출연합니다. "스타 트렉"은 북미기준 2009년 5월 8일 개봉합니다.
Stephan
2008. 7. 7. 13:25
2008. 7. 7. 13:25
해외뉴스들을 찾아보다가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보았을 때, 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틀렛 대통령("웨스트윙")과 무슨 관계냐?'.... 나중에 알고보니 '찰리 바틀렛'이라는 이름이 좀 유명한 이름이더군요.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영부인 재클린 여사를 엮어준 사람으로, 그 둘의 결혼 후에도 그들의 결혼생활에 여러가지 조언을 준 인물. 영화속 에피소드와 연관이 있지요.
제목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각설하고, 영화의 주인공은 제목과 같은 찰리 바틀렛입니다. 찰리는 집이 좀 많이 잘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한국에서도 그렇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대부분 이런 애들은 교복입고서는 사립학교들을 다니지요. 찰리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번번히 사고만 치다가 퇴학을 당하고 이제는 공립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찰리가 이렇게 사고를 일으키는 이유는 하나. 다른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다는 것. 여기서 찰리의 집안을 보면, 어머니는 심리적으로 약간 불안정한 상태여서 항상 정신과를 들락거리며 살고, 그러다보니 찰리에게도 정신과의사의 존재는 참 익숙합니다. '깔끔하고 번지르한 사립고등학교에 있다가 공립고등학교'로 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찰리는 새로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데, 그로 인한 정신과상담을 받습니다. 그때 처방받은 약이 약간의 환각장용이 있다는 것을 안 찰리는 그것을 학교에서 팔게 되는데 결과는 대성공. 그로 인해 아이들의 주목을 끌게 된 찰리는 화장실에서 아이들의 고민 상담을 듣고, 그 증상으로 자신이 정신과치료를 받은 후 약을 타 아이들에게 팝니다. 그럼으로써, 찰리는 명실상부 학교 최고의 인기스타, 마치 지도자와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당연히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고등학생의 이야기라는 것에서부터 바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찰리 바틀렛의 성장담입니다. 하지만, 이 성장담을 조금은 삐딱히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사이에 잠복해 있는 자본이란 배경때문입니다. 찰리가 인기인으로 떠오르게 된 것에는 그 재력이라는 점이 무시하지 못할 바탕이 됩니다. 정신과치료를 받고 약을 타는 것이 왠만큼의 돈이 드는 것이 아니니까요. 거기다가 이 철부지가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것도 결국은 재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퇴학당하려던 것을 어머니가 여러번 기부금 조로 돈을 내서 막았던 것이 영화에서 살짝 언급됩니다. 또한, 자본과 폭력의 유착도 볼 수 있는데 자신을 두들겨팼던 불량스러운 아이를 돈으로 자신의 편으로 만듭니다. 찰리는 자신이 '아이일 뿐이다'라고 하지만 그가 자신의 배경으로 (인지도 못하고)이용하는 재력과 그 쓰임새는 어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어른들이 권력과 명예를 위해서 그것들을 사용했다면, 찰리는 인기를 위해서 사용했단 차이뿐입니다. 그렇다보니 너무나 평범하고 고리타분한 교훈적 이야기를 던지는 영화의 마지막은 어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모든일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던지 '청소년들에게는 앞으로 많을 날들이 있고 그 시간들을 거치면서 깨달아가야할 것들이 있다' 라던지 하는...또한, 영화는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을 닮아서인지 그런 결말까지 가는 과정의 이야기들이 조금 복잡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그것 또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나저나, 이 영화가 국내 개봉을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마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때문일 것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은 역할은 한때 자신도 방황을 겪었지만 그 후로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것을 깨달아 남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위치까지 온 인물입니다. 그의 과거사와 엇물리면서 그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 배역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파란만장한 과거사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인터넷 검색이나 이번주 씨네21를 보세요.
P.S 뭐, 사실 이 영화가 그리 삐딱하게 볼 영화가 아닐수도 있는데 말지요. 그런데 제 눈엔 그렇게 보였으니까요.(네가 삐뚤어진거다!) 돈많은 부잣집 도련님이 사고뭉치(로 보이는) 공립학교 아이들 상담들어주고 조언해주고는 크게 대접받는 꼴이라니...(..'난 애일뿐이예요.' 라고 하지만...본문에서 언급한 이유로..)
P.S2 시사회에 가기 며칠전 DP에서 이 영화에 개죽이가 등장한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DC의 힛갤에 올라왔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교장선생님(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딸의 방문 오른쪽에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한 4~5컷 잡히더군요. 헐리우드로 뻗어가는 개죽이~
P.S3 화장실에서 고민상담 듣는 소재를 나름 신선하다고 홍보(?)하던것 같은데, 그건 우리영화 "방과 후 옥상"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던 것인지라..그다지였어요. 거기다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옛적부터 조상들이 화장실을 근심을 푸는 곳. '해우소'(解優所)라고 불러왔던지라..(..우리가 한발 앞섰다구!..응?!)
P.S4 국내 개봉은 오는 7월 1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