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7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07년 제가 본 영화들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려합니다. 이름하여 "스테판's 초이스 무비 어워드"! 거창하지만, 말그대로 제 주관적인 판단과 기준으로 올해를 빛낸 영화, 그리고 배우들을 뽑아봤습니다.

스테판's 초이스 무비어워드

선정한 대상은 올한해 국내 개봉작 중 제가 극장에서 본 77편입니다. 영화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테판이 2007년 본 영화들

가장 처음은 남우/여우 조연상입니다.

Best Supporting Actress
고주연 - 기담
"기담"에서 아사코 역을 맡은 고주연 양입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에서 공포감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거기에 연민을 자아내는 아사코 역을 훌륭히 소화했습니다.

Best Supporting Actor
박희순 -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데이즈"의 박희순입니다. 굉장히 빠른 영화의 전개와 영상 틈에서 관객에게 잠시의 쉴 기회를 제공했던,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비리형사 캐릭터 김성열 역을 맡은 박희순은 주연인 김윤진보다 더욱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어지는 남우/여우주연상입니다.

Best Leading Actress
전도연 - 밀양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칸의 여왕, "밀양"의 전도연입니다. 보는 이까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녀의 연기는 올한해 어떤 배우들의 그것보다는 빛났습니다.

Best Leading Actor
조지 클루니 - 마이클 클레이튼
"마이클 클레이튼"의 묵직한 주제를 훌륭할 연기로 이끌어나갔던 조지 클루니입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그의 표정. 올한해 영화 중 최고의 엔딩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선정하기에 가슴 아프나, 그래도 집고 넘어가야할 Worst 영화들입니다.

Worst Movies of 2007

순서는 순위와는 무관한, 한글 표기순서대로입니다.

디 워
디 워 (D-War)
개인적으로는 승천한 용도, 그렇다고 이무기도 되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심형래 감독님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확인했습니다. 간절한 바람이니 그 능력을 바탕으로 감독이 아닌 제작자로만 나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엠
엠 M
고립되고만 70억짜리 실험영화 "엠"입니다.




므이
므이
"전설의 고향"을 왜 베트남까지 가서 찍었는지 대체 이해가 안되는 영화.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본 날이 여름 중복때였는데, 저는 이 영화를 '중복의 저주'라고 정의했더랬습니다.


Best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구분했습니다.

Best Animation of 2007

라따뚜이
라따뚜이 Ratatouille

픽사의 여덟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입니다.
왜 픽사가 대단한지를 다시금 증명한 영화입니다. 기술적인 진보도 물론 눈에 띄지만, 어른과 아이 모두를 아우르는 그들의 스토리 창작능력과 스토리텔링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픽사...만세입니다!


Best Movies of 2007

순서는 순위와는 무관한, 한글 표기순서대로입니다.

본 얼티메이텀
본 얼티메이텀 Bourne Ultimatum
이 시대 최고의 액션스릴러 "본 얼티메이텀"입니다. 한편의 영화로 뿐만 아니라,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으로도 그 몫을 충실히 해냅니다. 또한, 올한해 여러편 개봉한 시리즈의 3편 중 가장 뛰어났던 작품입니다.


밀양
밀양 Secret Sunshine
'용서와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불편할 수도 있으나, 그를 표현하는 전도연의 연기와  못지 않은 송강호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아메리칸 갱스터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이 70세의 거장 감독에게 경배를!
1970년대의 실제 인물과 소재를 배경으로 미국의 그 이면을 파헤치는 영화. 감독의 연출력 또한 빛났지만, 두 배우의 연기 역시 훌륭했습니다.


원스
원스 Once
그와 그녀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사랑이야기. 영화를 살아 숨쉬게 만든 음악들. 꾸준히 기억될 영화입니다. 또, 체코어로 사랑한다는 표현도 덤으로 배웠지요.



조디악
조디악 Zodiac
이 영화에 대해서는 한 잡지의 리뷰에 나오는 다음 문장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데이빗 핀쳐는 이제 테크니션을 넘어 거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발매될 디렉터스컷을 기대해봅니다.


이 중 저의 올한해 Best 영화 를 꼽자면, 이 영화를 택하려합니다.
본 얼티메이텀

21세기 액션스릴러의 판도를 바꾸어 버린 "본 얼티메이텀"

2007년은 저에게는 참 많은 영화를 봤던 한해 였습니다. 그 중에 훌륭한 영화들을 보며 즐거워도했고, 반대의 영화로 인해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2008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재미 가득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부터 그 기대감에 두근거리네요. 며칠 남지 않은 2007년 차분히 마무리를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2008년을 맞이하도록 해요. 전 1월부터 또 극장으로 달려야겠네요^^

프리미어
영화 전문지 프리미어(미국에서는 오프라인 잡지는 폐간했습니다만.)에서 2007년 최고의 영화들을 발표했습니다.

Top 25 영화들입니다.

Critic's Choice: Best of 2007

25. 마곳 앳 더 웨딩 Margot at the Wedding
"오징어와 고래"의 노아 바움백의 영화로 제니퍼 제이슨 리, 잭 블랙과 함께 출연하고 가족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

24. 원스 Once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을 다룬 음악 영화.

23.  이스턴 프로미시스 Eastern Promises
호러 영화의 명장 데이비드 코로넨버그가 자신의 전작 "폭력의 역사"에서 주연을 맡았던 비고 모텐슨과 다시 한번 콤비를 이룬 스릴러 드라마.

22.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4년에 영국을 강타했던 빅히트 코미디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 내놓은 영국산 폭소 경찰 코미디물.

21. 괴물 The Host
어느납 갑자기 한강에 출몰한 거대 돌연변이 괴물에게 여고생 현서가 납치되면서, 일가족이 목숨을 건 추격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SF 괴수 모험물.
우리나라 영화가 눈에 띄니 반갑네요.

20. 아쿠아 틴 헝거 포스 - 극장판 Aqua Teen Hunger Force Colon Movie Film for Theaters
TV용 심야 성인만화의 극장판.

19. 스마일리 페이스 Smiley Face
"무서운 영화" 시리즈의 히로인, 안나 패리스가 주연을 맡은 코메디.

18. 비포 더 데빌 노우즈 유어 데드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돈이 필요해 부모님의 보석상을 털게 되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물.

17. 페르스폴리스 Persepolis
이란 출신 작가인 마르얀 샤트라피의 2000년작 ‘페르스폴리스’를 각색한 프랑스의 동명 애니메이션 으로 마르얀 샤트라피가 이란에서의 자신의 생활과 가족사를 그린 내용을 담고있다.

16. 4개월, 3주...그리고 2일 4 Months, 3 Weeks & 2 Days
독재정권 말기시절의 루마니아에서 심각했던 불법 낙태문제를 파격적이면서도 섬세한 시각으로 조명한 작품.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대생과 그녀를 둘러싼 친구들의 이야기로 현 세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영화.

15. 블랙북 Black Book
1944년 9월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한 유태인 여성의 험난한 여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4. 조 스트럼머 Joe Strummer: The Future Is Unwritten
1977년 세상에 나온 영국의 대표적인 펑크락 그룹 '클래쉬 The Clash'의 멤버였던 '조 스트러머'의 이야기를 보노, 스티븐 부쉐미, 존 쿠삭, 조니 뎁, 맷 딜런, 짐 자무시 등의 육성을 통해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13.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어린시절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후 갱이 된 제임스 형제의 이야기.

12. 레스큐 돈 Rescue Dawn
독일계 미국인 디에터 댕글러가 베트남 전쟁때 추락사고로 라오스에서 포로로 있다가 탈출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11. 컨트롤 Control
1980년 23세의 젊은 나이에 짧고 복잡한 삶을 뒤로 하고 자살한 포스트 펑크록 밴드인 조이 디비전의 주요 멤버 이언 커티스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10. 스위니토드 Sweeney Todd
스티븐 손더하임의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19세기를 배경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이발사 스위니 토드가 그가 받은 잔혹한 형벌과 그의 딸과 아내를 종말에 이르게한 이들게 행하는 잔혹한 복수를 다루고 있다.

9. 나는 거기 없다 I'm Not There
밥 딜런의 일생을 여섯 배우들(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등)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연기해낸 영화.

8. 라따뚜이 Ratatouille
픽사에서 제작하여 월트 디즈니 픽처스에서 배급한 애니메이션 영화.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쥐 레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7. 조디악 Zodiac
1960년대와 70년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무려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추었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일명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의 베스트셀러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스릴러 드라마.

6.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엘"의 편집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보비는 출세 가도를 달리던 중 ‘감금 증후군(locked-in syndrome)'으로 온몸이 마비된다. 한쪽 눈꺼풀을 깜빡여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 보비. 기억과 상상으로 자유를 향해 날아가는 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 수작.

5. 다즐링 주식회사 The Darjeeling Limited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전하기 위해 인도에 있는 엄마를 찾아 1년 만에 뭉친 3형제가 여행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

4. 마음 Private Fears in Public Spaces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의 최근작으로 알렌 에이크번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서로 얽히고 설킨 파리지앵 여섯 명의 모습과 마음을 그리고 있다.

3.
킬러 오브 쉽 Killer of Sheep

킬러 오브 쉽

1977년 16mm 흑백필름으로 제작되었다가 올해 35mm로 복원된 영화. 양도살장에서 일하는 순박하고 성실한 스탠이란 인물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퓰리쳐 상 수상작가인 코맥 맥카시가 미국과 텍사스 국경을 배경으로 쓴 국경 3부작 중 가장 최근작인 2005년산 동명 소설을, 20세기 후반기가 배출한 최고의 포스트모던적 작가주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엘 코엔-에단 코엔 형제가 메가폰을 잡고 대형스크린으로 재현한 스릴러 드라마.

1.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데어 윌 비 블러드

텍사스 유전지대를 배경으로 돈과 배신과 음모와 욕망이 서로 얽혀있는 미국의 초기 자본주의 사회를 그린 영화.

역시나 올해 북미 시상/비평계의 두 쌍끌이 어선(응?)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나란히 1,2위에 올랐습니다. 이 엄청난 호평. 대체 어떤 영화들일지....

2007/12/23 - [Movie/Trivia]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2007년 최고&최악의 영화
2007/12/22 - [Movie/Trivia] - 무비폰 선정, 2007년 최고&최악의 영화들
2007/12/21 - [Movie/News] - 인디와이어 선정, 올해의 영화. "괴물"은 `17위. "밀양"은 미개봉작중 1위.
2007/12/17 - [Movie/News] -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2007년의 미국 Top 10 영화들
2007/12/10 - [Movie/News] - 헐리우드 시상식 시즌의 막이 오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미국의 연예잡지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온라인)이 2007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최고&최악의 영화를 선정했습니다. 오웬과 리사 두 명의 에디터가 의견들을 정리해서 각각 뽑은 영화들입니다.

그럼 최악의 영화들부터 보시겠습니다.

The Worst Movies of 2007

LISA'S WORSTS

5.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Because I Said So
사랑하는 막내 딸에게 최고의 배우자를 찾아주기 위해 애쓰는 극성스러운 싱글 맘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

4. 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에단 호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에단 호크 자신이 감독,각본,배우를 맡았다. 20살의 청년 윌러엄의 사랑과 이별, 그로 인한 성장을 다룬 영화.

3. 에반 올마이티
"브루스 올마이티"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브루스의 라이벌이던 에반 벡스터가 주인공을 맡아 신의 계시로 방주를 만들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2. 이브닝 Evening
수잔 미노트가 1998년에 발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미노트 자신과 퓰리처 상 수상자인 마이클 커닝햄("디 아워즈")의 각색 하에 영화화한 로맨스 드라마.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1. 척 앤 래리 I Now Pronounce You Chuck & Larry

척 앤 래리

아담 샌들러가 게이 부부로 위장하는 소방관을 연기하는 코미디물.

OWEN'S WORSTS

5. 리댁티드 Redacted
이라크전쟁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미군들이 한 이라크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뒤 그 가족까지 몰살하는 미군의 전쟁범죄를 다룬 영화.

4.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 I Know Who Killed Me
린제이 로한이 작가 지망생 피아니스트와 스트립 댄서의 1인 2역을 맡은 스릴러물.

3. 라스 앤 더 리얼 걸 Lars and the Real Girl
섹스인형에 미친 남자의 사랑을 다룬 코메디물.

2.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양들의 침묵"(91), "한니발"(2001), "레드 드래곤"(2002)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했던 천재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어린 시절을 그린 토마스 해리스의 신작 프리퀄 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스릴러 드라마.

1. 유스 위드아웃 유스 Youth Without Youth
유스 위드아웃 유스

루마니아의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단편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미스터리 안에 숨겨진 러브스토리다. 시간, 의식, 꿈같은 현실 등 오랫동안 더 잘 이해하고 싶던 중요한 테마들을 감싸고 도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2007년 최고의 영화들입니다.

EW's Films of the Year

OWEN'S BESTS

10. 조디악 Zodiac
1960년대와 70년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무려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추었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일명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의 베스트셀러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스릴러 드라마.

9. 끝이 안 보인다 No End in Sight
부시행정부에 의해 시작된 이라크 전쟁과 점령후의 미국의 정책적, 군사적 실패와 나아질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살육의 현장인 이라크의 현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8. 원스 Once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을 다룬 음악 영화.

7. 잭 스미스와 아틀란티스의 파멸 Jack Smith and the Destruction of Atlantis

6. 그라인드하우스 Grindhouse
영화계의 두 악동이자 죽마고우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한 두 편의 장편 영화인 좀비물 "플래닛 테러"와 슬래셔물 "데쓰 프루프"(Death Proof)에다가, 네 편의 가짜 예고편(fake trailer)을 중간에 넣어 묶은, 무려 3시간이 넘는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의 엽기 호러물.

5.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통일 전 동독을 무대로, 냉정한 비밀경찰 비즐러가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 부부를 감시하게 되면서 그들의 모습에 서서히 자신의 신념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200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4. 슈퍼배드 Superbad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총각딱지 떼기 작전에 돌입하는 고등학생들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엽기발랄 틴에이지 섹스 코미디물.

3.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마이클 클레이튼

"본 아이덴티티" 제이슨 본 3부작의 각색을 담당했던 각본가 토니 길로이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법률 드라마.

2. 비포 더 데빌 노우스 유어 데드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비포 더 데빌 노우스 유어 데드

돈이 필요해 부모님의 보석상을 털게 되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물.

1. 나는 거기 없다 I'm Not There
나는 거기 없다

밥 딜런의 일생을 여섯 배우들(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등)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연기해낸 영화.

LISA'S BESTS

10. 사고친 후에 Knocked Up
전혀 안 어울리는 한 커플이 하룻밤 사랑을 나눈 후 아기가 생겼음을 발견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코믹 드라마.

9.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어린시절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후 갱이 된 제임스 형제의 이야기.

8. 4개월, 3주...그리고 2일 4 Months, 3 Weeks & 2 Days
공산주의 시대 부쿠레슈티 비밀 경찰의 부조리를 다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7. 레이디 채털리 Lady Chatterley
D.H 로렌스의 고전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6번째로 영화화한 작품.

6. 조디악 Zodiac
1960년대와 70년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무려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추었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일명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의 베스트셀러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스릴러 드라마.

5. 끝이 안 보인다 No End in Sight
부시행정부에 의해 시작된 이라크 전쟁과 점령후의 미국의 정책적, 군사적 실패와 나아질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살육의 현장인 이라크의 현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4. 페르스폴리스 Persepolis
이란 출신 작가인 마르얀 샤트라피의 2000년작 ‘페르스폴리스’를 각색한 프랑스의 동명 애니메이션으로 마르얀 샤트라피가 이란에서의 자신의 생활과 가족사를 그린 내용을 담고있다.

3. 나는 거기 없다 I'm Not There
나는 거기 없다

밥 딜런의 일생을 여섯 배우들(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등)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연기해낸 영화.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퓰리쳐 상 수상작가인 코맥 맥카시가 미국과 텍사스 국경을 배경으로 쓴 국경 3부작 중 가장 최근작인 2005년산 동명 소설을, 20세기 후반기가 배출한 최고의 포스트모던적 작가주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엘 코엔-에단 코엔 형제가 메가폰을 잡고 대형스크린으로 재현한 스릴러 드라마.

1.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데어 윌 비 블러드

돈과 배신과 음모와 욕망이 서로 얽혀있는 미국의 초기 자본주의 사회를 그린 영화.

북미의 시상식 및 비평 부분을 싹쓸이 하고 있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가 역시 상위에 있네요. 밥 딜런의 일대기를 다룬 "나는 거기 없다"도 눈에 띄구요. 대체 이 영화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개봉할런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면 그때 노려서 개봉하려나요.

2007/12/22 - [Movie/Trivia] - 무비폰 선정, 2007년 최고&최악의 영화들
2007/12/21 - [Movie/News] - 인디와이어 선정, 올해의 영화. "괴물"은 `17위. "밀양"은 미개봉작중 1위.
2007/12/17 - [Movie/News] -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2007년의 미국 Top 10 영화들
2007/12/10 - [Movie/News] - 헐리우드 시상식 시즌의 막이 오르다

지난 7월 데이비드 핀쳐 감독이 "조디악"의 감독판 DVD를 2008년 낼 예정이라고 했었습니다. 이 2장으로 이루어진 콜렉터스 에디션은 아마 극장판인 158분보다 더 길어길 것이라고 합니다.

제프 웰스(Hollywood elsewhere)의 기사에 따르면, 감독판은 180분에 가까운 길이로, 극장 개봉판보다 22-25분 가량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지겨웠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조디악"을 재미있게 봐서(분명히 긴 시간임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한번, 기대하봅니다.

조디악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 "조디악"에 관한 몇몇 재밌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영화 "조디악"은 41년이 지난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은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 "조디악 킬러". 자신은 13명을 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결과 24명의 피해자가 더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하 반말체인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트리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각본가 Shane Salerno는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의 책의 판권을 그레이스미스가 90세일때 얻고, 디즈니의 터치스톤 영화사에 팔리기 전까지 그레이스미스와 함께 각색 작업을 했다.

- 프로듀서인 Anthony Begonia의 부모님은 샌프란시스코의 조디악의 희생자 중 한명과 같은 반 친구였다.

- 편집에 파이널 컷 프로가 사용되었다.

- Linda Ferrin 역은 처음에는 Bijou Phillips가 맡아 연기했다. 그녀의 장면이 재촬영을 하게 될때, 그녀의 스케쥴이 마땅치않아, Clea DuVall이 역을 맡았다.

- Ione Skye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그녀의 아버지인 Donovan의 'Hurdy Gurdy Man'이 영화 사운드트랙에 쓰였다.

- 조디악이 암호를 보낸 신문사가 영화 속에서는 'Chronicle'이었지만, 실제로는 Examiner였다.

- 조디악 킬러를 다룬 2005년 작 "조디악"에도 Phillip Baker Hall이 출연했다. 그는 2007년 작에서는 Sherwood Morrill역을, 2005년 작에서는 Frank Perkins역을 맡았다.

- 토스키 수사관과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할)이 영화 "더티 해리"를 보는 곳은 캘리포니아주 웨스트우드의 Mann National 극장이다. 극장의 화려한 인테리어는 영화를 위해 추가한 것이 아니다. Mann National 극장은 1969년 개관한 이후로,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2007년 3월 중순, Mann National 극장에서 "조디악"이 상영되었다.  그래서 Mann National 극장을 찾는 영화팬들은 그 극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큰 스크린으로 자신들의 좌석에 앉아있는 다른 관객들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자세히 들어보면 로버트 그레이스미스가 아들을 학교로 데려다주는 장면 중 라디오에서 곧 열릴 롤링스톤즈의 알타몬트 자동차 경기장에서의 무료 콘서트 공연에 대한 말이 흘러나온다.(스테판 주 : 이 공연은 1968년에 열렸습니다.) 감독 데이빗 핀처의 디테일함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다.

- 극장에 필름이 보내질때, 'Gemini'라는 이름으로 보내졌다.

- 샌프란시스코의 워싱턴&체리 가의 택시 장면은 촬영의 제약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되지 않았다. 교차로와 길,주택, 범죄장면들은 LA 외곽의 다우니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배경은 디지털 작업으로 입혀졌다. 몇 초의 장면만이 실제 범죄 현장에서 찍은 것이다.

- 영화가 시작할때 등장하는 워너브라더스와 파라파운트 사의 로고는 각회사가 1969년에 쓴 로고들이다.달라진 부분으로 그 당시 파라마운트사의 로고에는 'A Gulf+Western company'라고 표시되었으나 현재는 'A Viacom company'로 표시된다. 파라마운트의 현재를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오류들

- 자주 '가장 위험한 게임'이 소설이라고 언급되는데, 이는 잘못이다. 실제로는 짧은 이야기이다.

- 택시 기사의 피가 묻은 천을 보면 피 색이 빨간색인데, 실제라면 갈색이어야 한다. 피는 산소와 닿으면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 Melvin Belli가 조디악을을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현재의 샌프란시스코의 고층빌딩 들이 보인다.

- 로버트 그레이스미스가 폴 에이브리의 집을 방문했을때, 뒤편의 게임의 스코어가 처음에는 15-9였으나 다음 장면에서는 14-9, 다시 다음 장면에서 15-9로 바뀐다.

- 70년대 초의 영화속 장면에서 컴퓨터가 보이는데, 실제로 DEC 컴퓨터가 만들어진 것은 80년대 초이다.

- 그레이스미스가 '이글 스카우트에서 수석이었다'라고 말하는데, 이글 스카우트에는 수석이 없다.

- 그레이스미스가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우려다가 자신의 차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는 장면에서, 버스 뒤편으로 1971년 모델의 크라이슬러 뉴포트가 주차되어있는게 보이는데, 이 때영화 속 시간은 1969년 10월이다.

- 로버트 그레이스미스가 가진 책 중 한 권의 뒤에 바코드가 보이는데, 영화 속 시간은 1969년으로 바코드는 그 후 몇년이 지난 후부터 사용되어졌다.

-  Melvin Belli가 조디악의 전화를 받기 위해 TV 스튜디오로 들어갈때, 현재의 ABC 7의 로고가 스튜디오 외곽에 보인다.

출처 : IMDB
스릴러 영화의 달인,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 "조디악"이 개봉했습니다.

그의 "파이트클럽", "세븐", "패닉룸"에 열광했던 이들이라면, 정말 기대했을 영화입니다.

영화는 '조디악' 이라는 미국의 실제 연쇄살인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쇄살인,미제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도 비교가 되고 있고, 영화의 홍보에서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하고 있구요.

조디악
연쇄살인, 미제사건이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영화적으로 두 영화는 참 다릅니다. "살인의 추억"이 끊임없이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코드를 삽입하면서, 관객에게도 '꼭 잡고싶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면, "조디악"은 굉장히 차분합니다. 관조적인 시점으로 실제 진행됐던 수사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지, 관객에게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함 속에서도 영화는 묘한 긴장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156분의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긴장감으로 단 1분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기존 영화에서의 데이빗 핀처는 화려한 영상 구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장르 영화의 테크니션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뭔가 한단계 더 나아간 듯 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테크닉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영화의 전체를 흐트림없이 이끌어 나갈수 있는 단계로 진화한 것입니다.

데이빗 핀처가 변했다고, 우려하거나 불평은 안하셔도 됩니다. 모 영화 잡지의 평처럼 데이빗 핀처는 이제 장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새로운 모습을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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