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
Stephan
2010. 7. 12. 18:12
2010. 7. 12. 18:12
영화 "어벤져스"(The Avengers)에서 브루스 배너/헐크 역의 에드워드 노튼의 하차가 확인되자 마자 바로 그를 대체할 배우에 대한 루머가 전해졌습니다.
CHUD.com에 따르면, 마블이 와킨 피닉스에게 제안을 했으며 와킨 피닉스가 이를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와킨 피닉스는 지난 2008년 말 은퇴를 한 후, 뮤지션의 길을 가고 있는데 딱히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CHUD.com은 브루스 배너 역이 히어로 출연진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출연료를 책정 받을 것이라 언급했는데, 그렇지만 와킨 피닉스가 복귀하기 위해서는 괜찮은 선택일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 관련 블로그 /Film은 이 소식을 두고, 마블이 언급한 에드워드 노튼을 하차시킨 이유가 다른 배우들과의 원활한 작업인데, 그 점에 있어서 노튼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독특한 와킨 피닉스를 선택했다는 것은 좀 의뭉스럽다라고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루머는 루머일 뿐이니, 앞으로 전해지는 소식들을 계속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Stephan
2008. 11. 22. 21:28
2008. 11. 22. 21:28
호아킨 피닉스, 제니퍼 코넬리, 마크 러팔로, 엘르 패닝 등의 눈에 띄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레저베이션 로드"는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와 그 가족, 그리고 그 사고를 일으킨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오던 에단(호아킨 피닉스 분)과 그의 가족은 잠시 휴게소에 들릅니다. 그리고 전처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과 만나 야구장에서 게임을 즐기고 돌아오던 드와이트(마크 러팔로 분)는 그 휴게소 앞을 지나갑니다. 그때 에단의 아들 조쉬는 길가 수풀에서, 잡았던 반딧불을 놓아주려고 합니다. 드와이트는 실수로 조쉬를 치게 되고, 당황한 마음에서 뺑소니를 치고 맙니다.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에단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고 그의 아내 그레이스(제니퍼 코넬리 분)와 딸 역시 충격을 받습니다.
에단은 경찰이 아들을 죽인 뺑소니범을 빨리 잡아주기만을 바라지만 그것은 뜻대로 되지 않고, 에단은 인터넷에서 뺑소니에 관해 조사하면서 뺑소니에 관한 법이나 처분이 터무니없이 빈틈이 많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다른 뺑소니피해자 모임을 알게 된 에단은 그가 스스로 범인을 찾아나서려 합니다. 한편, 드와이트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라디오 뉴스를 통해 알게 되고 큰 죄의식을 느낍니다.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던 드와이트는 점차 자수를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힙니다.
영화는 아들을 잃은 에단과 에단의 아들을 죽게한 드와이트의 모습을 교차해가면서 보여줍니다. 드와이트가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모습을 보인 후, 에단이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서로 반대 입장의 두 사람의 모습과 더불어 영화는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에단 가족의 갈등도 그립니다. 에단의 아내 그레이스는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잊으려하지만, 에단은 자신의 직접 나서가며 범인을 잡으려 애씁니다. 결국 서로 다른 모습의 부부는 큰 언쟁까지 벌이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의 뺑소니 사고에 직접적으로 얽힌 이들의 심리와 갈등 그리고 변화의 과정을 영화는 좇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각 인물의 심리 상황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한 심리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가 부족하고,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급급합니다. 또한, 사고 주변 인물들의 관계도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에단은 변호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게 되는데 에단의 사건 담당 변호를 드와이트가 맡게 됩니다. 그리고 에단의 딸의 학교 음악선생님은 드와이트의 전처입니다. 이렇게 작위적인 인물간의 관계는 눈에 거슬린다는 점을 넘어서 후반부에 가 에단이 범인이 드와이트임을 알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심리 묘사의 깊이나 갈등의 골도 얕고,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서도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의 모양새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건질 만한 것은 아이를 잃은 슬픔을 연기하는 호아킨 피닉스와 제니퍼 코넬리입니다. 영글지 못한 영화의 감정적 흐름에서 펼쳐보이는 호아킨 피닉스와 제니퍼 코넬리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보이기에는 넘친다 싶을 정도입니다.
Stephan
2008. 6. 1. 14:28
2008. 6. 1. 14:28
영화 "위 오운 더 나잇"의 시작만 본다면 마치 느와르, 혹은 갱스터무비를 기대케 합니다. 뉴욕의 한 클럽을 잘 운영하고 있는 바비(호아킨 피닉스 분)의 모습을 그릴 때는 말이죠. 하지만 그의 아버지(로버트 듀발 분)와 형이 뉴욕 경찰이라는 것이 보여지고, 유흥/위법 문화와 가족사이에 놓인 바비의 모습과 그로 인한 갈등이 드러난 순간부터 영화는 지나치리만큼 평범한 경찰드라마도 변하고 맙니다. 형이 총격사건의 피해자로 입원함으로 인해, 바비는 결국 경찰쪽으로 기울고 이어서 아버지가 죽은 이후로는 '불효자는 웁니다'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거기다 '실은 네가 부러웠다. 나는 나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었거든.' '아니야, 그런 소리하지마 형.' 이러고 있는 두 형제의 대화를 보자고 있으면 순간 낯부끄러워집니다. 이 정도로도 알수 있다시피 이 영화는 말그대로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위기의 영화 속에서 기대할 수 있을 액션 장면은 턱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빗속의 차량 추격장면이 흥미롭긴 했지만, 그래도 그 부족함을 메울 수는 없어요.) 예상 가능한 그저그런 이야기인지라 기본적인 영화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것도 영 시원찮습니다.
결과적으로 마크 월버그,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듀발의 영화 속 연기는 만족스러웠으나, 영화의 시나리오가 평범 혹은 부실한지라 그들의 그런 모습도 영화의 전체적인 인상을 좌지할수는 없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 사실 영화 가장 처음에 경찰들을 담은 흑백사진에서 나오는 '(경찰이) 뉴욕 시의 밤을 지배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P.S 엔딩 크레딧을 보니 ILM이 나오던군요. 그래서 아니, 대체 이 영화에 ILM 씩이나 들어갈 부분이 어디가 있지 하는 궁금중에 찾아보니 빗속 차량추격신의 그 비오는 효과 등이 모두 CG였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