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핀처 만들어낸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에 대한 트리비아입니다. 이하 경어가 생략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 제작자들은 리바이스 빈티지 를 위해서 리바이스와 가깝게 일했는데, 리바이스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시대 배경을 표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1990년 대 한때, 탐 크루즈가 주연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는다는 계획이 있었다.
- 레이첼 와이즈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 역으로 고려되었으나 다른 영화 촬영과의 스케쥴 문제로 무산되었다.
-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후, 덴젤 워싱턴의 "데자뷰"에 이어 두번째로 뉴올리언즈에서 촬영한 헐리우드 영화이다.
- 브래드 피트 캐릭터의 유아기 시절을 위한 비쥬얼 이펙트를 위한 분량을 포함해서 주요 촬영 기간은 총 150일로 계획되었다.
- 2004년 5월, 데이빗 핀처가 연출을 맡는다는 첫 루머가 나왔고 다음 해 그러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 대니 보일은 자신이 준비하던 영화 "솔로몬 그런디"(Solomon Grundy)가 이 영화와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그 프로젝트를 연기했다.
- 애초의 계획은 2008년 5월 개봉이었다.
- "존 말코비치 되기"의 스파이크 존즈가 한때 감독으로 이야기 되었었다.
- 1998년에는 론 하워드가 연출을, 존 트라볼타가 주연을 맡아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 브래드 피트는 역할을 위해서 매일 5시간 씩 메이크업을 받아야 했다.
- 애초에 영화는 볼티모어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뉴올리언즈에서의 지원을 통해 예산 절감의 이득이 있어 촬영지를 변경했다.
- 데이지가 공연하고, 벤자민이 관람하는 뮤지컬은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의 "회전목마"(Carousel)이다. 오리지널 공연이 1945년에서 1947년 사이에 있었기에 이 공연은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추가로 데이지는 2막의 파 드 뇌를 공연중이었는데 이는 곧 벤자민이 2시간 늦게 공연장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 감독 데이빗 핀처와 비쥬얼 이펙트 총감독 에릭 바브라, 스페셜 메이크업 아트스트 그렉 캔넘은 어떻게 하면 벤자민이 유아기에 선천성 조로증 처럼 보이게 할까 궁리했다. 그들 중 누구도 의대 교육을 받은 이가 없었던지라 TV 영화 "The Three Wishes of Billy Grier"(1984)의 랄프 마치오, 영화 "잭"(Jack, 1996)의 로빈 윌리암스를 참고했다.
- '번개 맞은 경험'은 총 일곱 번인데 그 중 나오는 여섯 번은 흑백화면으로 만들었다.
- 데이빗 핀처 최초의 PG-13 등급 영화이다.
- 실제로 원숭이 집에서 산 피그미 족 사람이 있었다. 오타 벵가는 1904년 콩고에서 포획되어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원숭이 집에 전시되었다. 그는 관람객들에게 화살을 쏘기도 했다. 그는 1916년 풀려났는데,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그에게 비인간적으로 대했는지를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이 오타 벵가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풀려난 후 얼마 안되어 자살했다.
- 벤자민의 요트의 이름은 Button Up 이다.
- "더 폴"의 타셈 싱이 벤자민이 인도와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장면을 찍는데 적극 협조했다. 후에 데이빗 핀처는 타셈 싱과 브래드 피트가 이미 같은 때에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사이의 딸인 샤일로 졸리 피트가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그 때 그녀는 갓 10개월 되었을 때였다.
"파이트 클럽", "세븐", 그리고 "조디악"을 통해 거장의 길로 한발 다가간 데이빗 핀처의 신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은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가 그의 나이 26세 때 쓴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출판명은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마크 트웨인이 한 말에서 영감을 받은 피츠제럴드는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남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한 남자의 인생을 한 편의 블랙코메디로 완성했습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인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내는 충분히 흥미있는 소재로, 영화화를 위한 준비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훨씬 이전인 1994년 여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매릴랜드 필름 오피스의 회장 잭 저브스가 피츠제럴드의 이 단편소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영화화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8년에 들어서입니다. "뷰티풀 마인드", "신데렐라맨"의 론 하워드가 연출을 맡고, 잠정적으로는 존 트라볼타를 주인공으로 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꿈의 구장"의 필 알덴 로빈슨, "카핑 베토벤"의 아그네츠카 홀랜드가 이 작품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2000년에는 "존 말코비치 되기"의 스파이크 존즈와 "이터널 선샤인"의 찰리 카우프먼의 조합과 이후 게리 로스 감독을 거쳐 2005년에 최종적으로 데이빗 핀처 연출에 "포레스트 검프"의 에릭 로스 각본으로 제작이 확정됩니다.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으로 캐스팅 된 후, 영화는 2006년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갑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작이 일종의 블랙 코메디물이었다면, 에릭 로스가 맡은 각본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를 통해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애가(哀歌)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에 '테크니션'이라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데이빗 핀처가 결합하면서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벤자민 버튼은 1918년 11월 11일, 1차 세계대전 종전일 밤에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하지만 80세의 노인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그는 그것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의 손에 의해 우연히 한 양로원에 버려져 그곳에서 자라납니다. 어린(?) 시절을 그저 양로원 안에서 보낸 벤자민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어느새 알아가지만, 데이지 라는 한 소녀를 통해서 남들과 같은 애뜻한 감정을 깨닫습니다. 이 둘의 만남은 벤자민이 양로원을 나와 세상을 경험하고, 세월이 흘러감에도 계속 되고 그들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데이지는 다른 이들처럼 나이가 들어가고 벤자민은 점차 젊어지고, 나아가 어려집니다.
"에일리언3"부터 시작되어 "세븐", "파이트클럽" 등을 거쳐 "조디악"까지 이어진 데이빗 핀처의 연출 필모그래피는 스릴러라는 장르로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판타지 멜로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장르에 따른 약간의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핀처는 한층 더 성숙된 스토리텔로서의 능력과 이야기와 결부된 CG 등의 특수효과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십분 발휘해 역시 '데이빗 핀처'라는 말이 나오게 합니다. 166분의 근래에 유래없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스크린으로 빨아들이는 솜씨는 놀랍습니다. 긴 러닝타임에도 관객을 붙잡아 두는 그의 능력은 장르가 비록 다를지라도 이미 "조디악"(156분)에 선보인 적이 있으니 어찌보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장르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는 핀처의 그간의 모습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생아부터 청년까지의 벤자민 버튼을 브래드 피트 혼자서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CG입니다.
특수효과로 유명한 ILM의 경력과 CF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의 데이빗 핀처는 "에일리언3", "세븐", "파이트클럽",
"패닉룸" 등의 매 작품마다 영화에 그 시대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왔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벤자민 버튼을 있게 한 기술은
'컨투어'(Contour)라는 것으로 실사 배우의 얼굴 표면을 캡쳐하는 기술입니다. (좌측 동영상 참조)
데이빗 핀처의 말로는 브래드 피트가 아기까지 연기하게 하려고 했으나 제작비가 바닥이 나 그럴 수 없었다니 하니, 1억 5천만 불에 이르는 이 영화의 제작비가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첨단 기술을 깔끔하게 이야기와 결부시키는 능력은 단연코 핀처의 그것입니다. 기술적으로 이 영화는 "조디악"에 이어 바이퍼 카메로 촬영되었습니다. 바이퍼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에 비해 광량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무리없이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혹자들은 "조디악"에서 보이는 변화 중 하나로 이 바이퍼 카메라의 사용으로 인한 화면의 질감 변화를 꼽기도 합니다. 이번에 촬영을 담당한 클로디오 미란다는 핀처가 "조디악"에서의 바이퍼 카메라 사용을 너무도 마음에 들어해 이번에도 사용을 하게 되었으며, 자신도 특히 어두운 장면을 촬영할 때 그로 인해 수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란다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장면은 매음굴 장면이라고 하는데 그 장면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밤에 데이지가 안개 낀 호숫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중에서 데이지는 '무용은 몸의 라인이 생명이다'라고 말하는데, 어둠과 안개 속의 실루엣이 무척이나 아름답더군요.)
또한, 이 영화에는 "조디악"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당시의 분위기를 잘 살린 시대극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물론 "조디악"이 모든 것이 사실에 기초한 이야기였고, 이 영화는 벤자민 버튼의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1918년 부터 현재까지 거슬러 올라오면서 보여지는 다양한 배경의 모습은 아름다운 시대극이라고 불러도 별반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바이퍼 카메라의 사용은 이런 시대극이란 분위기에, 그리고 판타지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효과를 냈습니다.
핀처에 대한 이야기만 했지만 사실 각본을 맡은 에릭 로스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의 데이지와 벤자민 버튼의 일기장을 통해 과거를 불러내는 플래시백을 이용한 전개를 통해 벤자민 버튼의 삶을 탄생부터 순차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은 그의 특별한 삶을 살아가면서 2차 세계대전의 전투를 경험하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호황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큰 돈을 번 아버지의 사업체를 이어받기도 하는 등 역사의 순간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과 첫사랑 여자의 존재, 영화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는 '인생은 쵸콜릿상자같은 것이다. 어떤 쵸콜릿을 먹게 될지 모르니까.' 라고 말하던, 로스에게 오스카 각본상을 안겨준 "포레스트 검프"를 자연스레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유사성은 에릭 로스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외려 자신이 '왜 이 작품이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한가?'라고 묻습니다. (물론, 계속 그런 말을 들었기 때문도 이유일테지만요.) 그는 몇몇 요소나 틀이 비슷한 것은 명백하나, 이야기가 더욱 더 개인적인 점 등에서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다른 이들이 이 영화로 인해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난다고 한다면, 굳이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다만, 그들이 이 영화를 통해 분명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와 관련된 질문은 감독인 데이빗 핀처 역시 받았고,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난 이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 처럼) 평범한 남자가 특별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 대신에 벤자민 버튼이라는 특별한 남자가 아주 평범한 상황을 겪어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마의 관객이 극 속에서의 브래드 피트처럼 나이를 거꾸로 먹어 인생을 마무리 하는 삶과 연관되어 있을지 나는 모르겠다. 내가 의도한 모든 것은 처음부터 그리 하이 컨셉이 아니었다. 둘에서 동질성을 느끼는 이유는 모두 매우 극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첫키스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을 기억하지 않는가.
둘 사이의 유사성은 분명하지만 이들의 말처럼 두 영화는 분명 일정부분 차이가 있는 영화이고,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 역시 다릅니다. 눈 앞의 현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검프를 통해 삶의 살아가는 이유와 그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리고 미국의 소시민상을 포레스트로 대변시켜 역사의 현장을 관통하면서 그 가치를 두드러지게 그린 것이 "포레스트 검프"라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 속 벤자민의 양어머니 퀴니의 '운명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고, 그러한 운명과 함께 하는 삶은 가는 길은 다 다를 지라도 종착지는 다 같다.'라는 말처럼 죽음이란 공통의 종착지를 향해 가는 인생 속에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벤자민 버튼이 겪는 여러 보편적인 경험(주변 사랑하던 이의 죽음, 이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죽음 등)을 통해 탄생과 죽음을 아우르는 전체 인생에 대해 고찰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외모상으로는 노인일 뿐이지만, 벤자민 버튼에게는 아이의 호기심과 이후에는 젊은이의 끝없는 열정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신체적 나이와 정신적 나이의 차이라는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서 영화는 신체의 노화로 규정되는 나이가 결코 인생의 족쇄로 작용할 수 없음을, 품은 마음과 열정을 잊지 않는다면 누구나 그 때 그 순간의 젊음으로 살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영화에서 데이지의 할머니는 벤자민에게 '젊어지는 약이라도 먹는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젊어지는 약'. 그 답은 영화에 있습니다. 영화에는 물론, 벤자민과 데이지의 사랑이 두드러지만 그 조차도 역시 인생의 한 부분입니다. 일종의 유사성이 혹시라도 이 영화를 폄하할 이유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영화에는 두 주연배우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있습니다. 이미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지만, 어린시절부터 청년까지 벤자민을 연기하는 브래드 피트의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CG와 분장이 눈을 사로잡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각 나이대의 벤자민을 연기하는 것은 브래드 피트 본인이고, 그 연기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시각적 효과와 결합하면서 비현실적인 이야기임에도 영화에, 그리고 벤자민 버튼 캐릭터에 일종의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그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데이지는 벤자민과는 반대의, 우리와 같은 삶의 시간을 사는 캐릭터입니다. 그에 따라서 그녀는 젊은 숙녀에서부터 나이가 들어 병상의 노인이 됩니다.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는 두 사람이지만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나이가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케이트 블란쳇 역시 브래드 피트 못지 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철없고 도도했던, 그리고 무대에서 아름다운 무용으로 명성을 떨치던 젊은 여성에서 나이가 들고 젊은 벤자민 앞에서 자신의 나이든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중년의 여성, 그리고 노인까지.
데이빗 핀처의 일곱번째 연출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이전작 "조디악" 만큼이나 그의 행보에서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잠시 언급했던 장르를 떠나서도 인생에 대한 이번 영화는 그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이질적인 작품입니다. 그런 이질적인 느낌이 영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닙니다. 변함없이 핀처는 뛰어났습니다. 이번 영화는 자신의 솜씨가 다른 장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었던 데이빗 핀처의 야욕의 발로가 아니었을가 생각해봅니다. 그 야욕이 낳은 결과물에 대한 답은? 데이빗 핀처라는 이름은 결코 실망을 주지 않습니다.
P.S 프레스블로그에서 주최한 국내최초 시사회를 통해 본 작품입니다. 국내 정식 개봉일은 오는 2월 12일입니다.
P.S3 그래도 전 "조디악"이 더 좋았습니다. 데이빗 핀처의 차기작은 맷 데이먼 주연으로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해 2010년 개봉예정인 "네스"(Ness)입니다. 클리브랜드 공공안전요원이 된 미 재무부 요원이 은퇴한 경찰과 함께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예, 스릴러입니다. LoL
P.S4 엄밀히 말하면 원작에서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자라는 모티브 정도만 동일할 뿐 분위기나 이야기의 주제면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본을 쓴 에릭 로스 역시 이점을 밝히고 있는데, 다른 수많은 작가들이 이전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 작품에 접근을 시도했었고, 그렇기에 자신 역시 과연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그것은 소설이 시작된 계기인 (본문에도 있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었고, 그로 인해 탄생된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소재였다고 합니다.
데이빗 핀처의 1995년 작 "세븐"(Se7en)은 평단의 호평 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들 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으로 팬들 역시 사랑한 영화입니다. 그렇다보니 팬들은 그 작품에 대한 속편을 기대하기도 하나봅니다.
데이빗 핀처는 뉴욕 링컨센터의 필름 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세븐"의 속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세븐" 속편을 만드는 것 보다는 담배를 내 눈에 박아넣는게 더 낫겠다'(I would be less interested in that than I would in having cigarettes put out in my eyes.)라는 농담을 섞어 속편 계획이 없음을 알렸습니다. 핀처는 이에 덧붙여, '난 내 자신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노력해오고 있다. 나는 같은 짓을 계속 반복하길 원하지 않는다' 라고 밝혔습니다.
핀처는 또한 "세븐"과 "파이트 클럽"의 작업이 그리 쉽지 않았음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파이트 클럽"을 만드는 과정이 '소름이 돋았으며, 정상적인 정신을 유지시키기보다는 사이코패스가 되게 하는 것 같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핀처는 이어서 그의 신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무척 재밌었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선보였을 때 그들은 우리가 어떻게 운명지어진 사랑을 이야기할까 생각했다. 그것은 우리가 하려했던 것과는 영 다른 것이었다. 나는 젊음이 청춘들에게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북미에서는 지난 12월 25일 개봉해 현재까지 7000만불의 흥행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는 오는 2월 12일 개봉합니다.
"세븐", "조디악"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고, 브래드 피트/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맡은 "벤자민 버튼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클립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노인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어려집니다. 노인에서 중년으로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기로,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질때까지... 벤자민 버튼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가는 길은 정반대입니다. 벤자민 버튼은 어려지고, 데이지는 점점 나이가 듭니다.
영화에는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외에도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하며, 데이지의 아역으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인 엘르 패닝이 출연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드라마), 감독상을 비롯해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북미에서는 오는 크리스마스에, 국내에서는 2009년 2월 12일 개봉합니다.
데이빗 핀처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메인 포스터 2장은 각각 주연인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얼굴을 크게 잡고 있습니다. 뭐랄까, 줄거리나 예고편 상으로보이는 분위기와는 달리 다분히 평이해 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이번에 실제 포스터로 사용되지 않았던 아트웍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사의 오스카 캠페인 중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 아트웍에 대해서는 creepy 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한 것 같기는 한데, 영화의 느낌이랑은 왠지 좀 어울린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노인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어려집니다. 노인에서 중년으로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기로,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질때까지... 벤자민 버튼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가는 길은 정반대입니다. 벤자민 버튼은
어려지고, 데이지는 점점 나이가 듭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드라마), 감독상을 비롯해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북미에서는 오는 크리스마스에, 국내에서는 2009년 2월 12일 개봉합니다.
예, 데이빗 핀처의 신작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국내 개봉명입니다. 원작 소설의 국내출간명은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그래서 국내 개봉명이 원제를 직역한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혹은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이 될 줄 알았는데, 아뿔사 제목이 저꼴이 나버렸죠.
그렇게 충격과 공포에 온 몸이 오그라들던 중,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 제목을 만든 사람은 국내 상황을 풍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나라 꼴 자알~돌아가시네~ 하는 중에 누구들은 (자기들이 주장하는 바로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찍찍대는 것도 모자라 진짜로 10년 전으로 돌리려고, 아니 더 나아가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리려고 하는 중인 이 현실에서...저 영화의 제목은 다분히 그것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왜 이런 잡설을 하나면, 이런 이유 아니면 대체 저따위 제목이 나온 이유를 설명을 할 수가 없어요. 이해도 안되요. 납득도 안되요. 대체 누가 저 제목을 뽑아낸건지...
난감한 국내 개봉명으로 국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는 데이빗 핀처의 신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새로운 포스터 7장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노인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어려집니다. 노인에서 중년으로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기로,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질때까지... 벤자민 버튼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가는 길은 정반대입니다. 벤자민 버튼은
어려지고, 데이지는 점점 나이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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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외에도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하며, 데이지의 아역으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인 엘르 패닝이 출연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북미에서는 오는 12월 25일, 국내에서는 2009년 2월 12일 개봉합니다.
P.S 가뜩이나 2월에 늦게 개봉해서 신경질 나는데, 국내개봉명 보면 정말... 저 제목은 대체 어디서,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가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우리나라에서는 내년상반기 최대 기대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세븐", "조디악"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인터내셔널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노인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어려집니다. 노인에서 중년으로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기로,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질때까지... 벤자민 버튼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가는 길은 정반대입니다. 벤자민 버튼은 어려지고, 데이지는 점점 나이가 듭니다.
영화에는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외에도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하며, 데이지의 아역으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인 엘르 패닝이 출연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은 북미기준 올해 12월 25일 개봉합니다. (우리나라도 제발 올해 내에 볼 수 있었으면..)
개인적인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세븐", "조디악"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두번째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노인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어려집니다. 노인에서 중년으로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기로,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질때까지... 벤자민 버튼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가는 길은 정반대입니다. 벤자민 버튼은 어려지고, 데이지는 점점 나이가 듭니다.
영화에는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외에도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하며, 데이지의 아역으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인 엘르 패닝이 출연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은 북미기준 올해 12월 25일 개봉합니다.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북미에서 지난 "인디아나 존스와 수정 해골의 왕국" 개봉 때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와 관심을 불러모은 그 예고편. 데이빗 핀처의 신작,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첫 예고편이 온라인 상에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노인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어려집니다. 노인에서 중년으로 장년으로 청년으로 아기로, 그리고 세상에서 없어질때까지... 벤자민 버튼은 50세때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라는 30세 여성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의 가는 길은 정반대입니다. 벤자민 버튼은 어려지고, 데이지는 점점 나이가 듭니다.
영화에는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외에도 틸다 스윈턴 등이 출연하며, 데이지의 아역으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인 엘르 패닝이 출연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은 북미기준 올해 12월 19일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