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살아있다 2
전작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영화적인 상상력을 잘 살린, 그리고 그에 가족주의라는 진부하지만 무난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주제를 결합시킨 가족 대상의 오락영화였습니다. 그런 편안함 때문인지 흥행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 그 후속편, "박물관이 살아있다2"가 개봉했습니다. 이번 편은 역시나 속편의 법칙답게 한층 커진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영문 원제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작의 자연사 박물관을 벗어나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그 배경을 옮깁니다.

더 큰 박물관으로 무대를 옮김으로 인해 캐릭터들도 추가되었습니다. 전작의 테디 루즈벨트, 제레다야, 옥타비아누스 등에 이어 아멜리아 에어하트, 사악한 파라오 카문라, 나폴레옹, 알 카포네 등이 등장합니다.

이런 규모적인 확대가 볼거리에 있어서의 기대를 품게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말을 바탕으로 예상하는 것에 비해 실제로 보이는 모습은 그 활용도나 재미에 있어서 전작보다 오히려 처지는 느낌입니다. 영화는 그저 늘어난 캐릭터로만 승부해보려는 모습입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영화상에서 크게 무게를 가지고 극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순간순간만을 위해 잠깐 활용되고 마는 식입니다.

주제에 있어서 영화는 전편과 그 궤를 달리합니다. 전편이 처량한 이혼남의 자랑스러운 아빠로 거듭나기 프로젝트로 요약될 수 있는, 가족주의적 성향이 강했다면 이 영화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진정한 자아 찾기라는 조금은 거창한(어차피 진부하긴 매한가지지만)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자면 이 영화가 성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오락물이 아니라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라고 봤을 때 가족주의 코드가 빠져버린 이 영화는 마치 앙코 없는 찐빵, 김빠진 맥주 같은 꼴입니다. 또한, 그러한 가족관람객을 타겟으로 한 가족주의라는 코드는 영화의 유치함을 적당히 상쇄해주는 역할도 하는데 그 코드를 무시함으로써 이 영화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결국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없다는 시쳇말을 다시금 증명하는 영화입니다. 아주 대단한 작품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저 편안하고 무난한 작품을 원했을 관객들을 배신하는 영화입니다. 제게 이 영화는 그저 '에이미 아담스'가 출연했다는 가치만 있을 뿐입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노라 에프론 각본 및 연출, 메릴 스트립/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줄리 앤 줄리아"(Julie & Julia)의 최종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줄리 앤 줄리아

줄리 파월의 동명(Julie and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는 삶에 지친 공무원 줄리 파월(에이미 아담스 분)이 유명한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 분)의 요리책 "프랑스 요리 예술의 대가가 되는 법"에 있는 모든 레시피를 1년 동안 마스터해가며 겪는 그녀의 변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리는 요리를 해나가는 것과 줄리아 차일드의 삶을 조명해가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데, 그것이 바로 원작의 바탕이 됩니다. 영화는 줄리 파월의 시점에서는 그 책의 내용을 따라가고, 줄리아 차일드의 시점에서는 줄리아 차일드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195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줄리 앤 줄리아"는 북미기준 8월 7일 개봉합니다.


벤 스틸러 주연으로 전 세계에서 5억 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액션어드벤쳐코메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후속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의 정식 극장용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속편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 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벤 스틸러 분)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오웬 윌슨 분)와 옥타비우스(스티브 쿠건 분)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이번 편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전작의 루즈벨트 대통령 역의 로빈 윌리엄스, 아멜리아 에어하트 역의 에이미 아담스 외에 미국의 리틀 빅 혼 전투의 조지 커스터 장군(빌 헤더 분), 사악한 파라오(행크 아자리아 분), 이반4세(크리스토퍼 게스트 분) 등이 등장합니다.

블로그 운영 방침에 따른 게시 기간 만료로 삭제합니다.

전작의 숀 레비가 다시 연출을 맡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북미에는 5월 22일, 국내에는 6월 4일 일반 및 IMAX DMR 2D로 개봉합니다.


벤 스틸러 주연으로 전 세계에서 5억 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액션어드벤쳐코메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후속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의 새로운 인터내셔널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속편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 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벤 스틸러 분)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오웬 윌슨 분)와 옥타비우스(스티브 쿠건 분)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이번 편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전작의 루즈벨트 대통령 역의 로빈 윌리엄스, 아멜리아 에어하트 역의 에이미 아담스 외에 미국의 리틀 빅 혼 전투의 조지 커스터 장군(빌 헤더 분), 사악한 파라오(행크 아자리아 분), 이반4세(크리스토퍼 게스트 분) 등이 등장합니다.

블로그 운영 방침에 따른 게시 기간 만료로 삭제합니다.

전작의 숀 레비가 다시 연출을 맡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북미에는 5월 22일, 국내에는 6월 4일 일반 및 IMAX DMR 2D로 개봉합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노라 에프론 각본 및 연출, 메릴 스트립/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줄리 앤 줄리아"(Julie & Julia)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줄리 파월의 동명(Julie and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삶에 지친 공무원 줄리 파월(에이미 아담스 분)이 유명한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 분)의 요리책 "프랑스 요리 예술의 대가가 되는 법"에 있는 모든 레시피를 1년 동안 마스터해가며 겪는 그녀의 변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리는 요리를 해나가는 것과 줄리아 차일드의 삶을 조명해가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데, 그것이 바로 원작의 바탕이 됩니다. 영화는 줄리 파월의 시점에서는 그 책의 내용을 따라가고, 줄리아 차일드의 시점에서는 줄리아 차일드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195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줄리 앤 줄리아"는 북미기준 8월 7일 개봉합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노라 에프론 각본 및 연출, 메릴 스트립/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줄리 앤 줄리아"(Julie & Julia)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줄리 앤 줄리아

영화는 줄리 파월의 동명(Julie and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삶에 지친 공무원 줄리 파월(에이미 아담스 분)이 유명한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 분)의 요리책 "프랑스 요리 예술의 대가가 되는 법"에 있는 모든 레시피를 1년 동안 마스터해가며 겪는 그녀의 변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리는 요리를 해나가는 것과 줄리아 차일드의 삶을 조명해가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데, 그것이 바로 원작의 바탕이 됩니다. 영화는 줄리 파월의 시점에서는 그 책의 내용을 따라가고, 줄리아 차일드의 시점에서는 줄리아 차일드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195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지금까지 공개된 스틸사진 입니다.

01234


"줄리 앤 줄리아"는 북미기준 8월 7일 개봉합니다.

매튜 굿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왓치맨"에서 오지맨디아스를 연기한 매튜 굿이 에이미 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메디 영화 "립 이어"(Leap Year)에서 그녀의 상대역으로 캐스팅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에이미 아담스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일(2월 29일)에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더블린으로 여행을 떠나는 멋진 여성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이 윤일에만 남자에게 청혼할 수 있고, 그때 청혼을 받은 남성은 승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씨로 인해 여행계획은 틀어지게 되고, 그녀는 무뚝뚝한 아일랜드인 여관 주인의 도움을 구해 때맞춰 프로포즈를 하기 위한 예상치 못한 고된 여행에 돌입하게 되는데, 매튜 굿이 맡게 된 역은 에이미 아담스와 함께 하게 된 여관 주인입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사이몬 뷰포이가 각본 작업에 참여한 "립 이어"는 "힐러리와 재키"의 애넌드 터커가 연출을 맡았으며,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로 2010년 개봉합니다.


벤 스틸러 주연으로 전 세계에서 5억 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액션어드벤쳐코메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후속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의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속편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벤 스틸러 분)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오웬 윌슨 분)와 옥타비우스(스티브 쿠건 분)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2

이번 편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전작의 루즈벨트 대통령 역의 로빈 윌리엄스, 아멜리아 에어하트 역의 에이미 아담스 외에 미국의 리틀 빅 혼 전투의 조지 커스터 장군(빌 헤더 분), 사악한 파라오(행크 아자리아 분), 이반4세(크리스토퍼 게스트 분) 등이 등장합니다.

전작의 숀 레비가 다시 연출을 맡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북미기준 5월 22일 일반 및 IMAX DMR 2D로 개봉합니다.


다우트

주제와 어울어진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다우트"에 관한 트리비아입니다. 이하 경어가 생략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 원작 연극은 2005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 브로드웨이 판 연극은 1년 넘게 총 525회 공연되었다. 오리지널 캐스트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역에 체리 존스, 플린 신부 역에 브라이언 오번, 제임스 수녀 역에 해더 골든허쉬, 밀러 부인 역에 애드리안 레녹스로 이 네명은 모두 토니 상 후부에 올랐다. 연극은 토니상에서 최우수연극상, 최우수연출상, 여우주연상(존스), 여우조연상(레녹스)을 수상했다.

연극 다우트

좌로부터 레녹스, 오번, 존스, 골든허쉬 출처: 워싱턴 포스트

- 나탈리 포트먼은 제임스 수녀 역을 거절했다.

- 제임스 수녀 역은 연극의 원작자이자 영화의 감독인 존 패트릭 셰인리가 그의 유치원 교사였던 마가렛 제임스 수녀에서 영감을 얻었다.

- 성당에서 플린 신부가 녹색 미사 제의를 입었을 때 그는 영대(stole)를 제의 위에 걸쳤다. 이러한 방식은 1964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널리 퍼졌기에, 사실상 영화에서는 영대를 제의 아래에 걸쳤어야 한다.

- 오프라 윈프리가 밀러 역을 맡고 싶어 했으나 감독 존 패트릭 셰인리는 그녀가 대본을 읽어보는 것조차도 거부했다.

- 연극에서처럼, 존 패트릭 셰인리는 플린 신부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 그 진실을 플린 신부 역을 맡은 배우에게만 알려주었다. 다른 배우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출처 : IMDB


다우트
영화 "다우트"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1964년입니다. 그 한해 전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으며, 미국의 제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암살당했습니다. 그리고 1964년, 바티칸에서는 카톨릭 역사상 두번 밖에 있지 않았던 공의회가 열립니다. 미국이나 카톨릭 모두 개혁과 변혁의 길을 걷는 시기였습니다.

영화는 뉴욕 브롱스의 성 니콜라스 카톨릭 학교의  알로이시어스 교장 수녀(메릴 스트립 분)와 플린 신부(필립 셰이모어 호프먼 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매사에 엄격하교, 규율을 중시합니다. 그녀의 그런 캐릭터의 성격은 등장과 함께 확실히 인지됩니다. 미사 중 플린 신부의 설교가 진행되던 중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 주변을 걸으며 떠드는 아이, 자는 아이를 찾습니다. 아이들은 그녀의 등장만으로도 자세를 고쳐 앉습니다.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엄하게 굴면서 그들 위에 군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그러한 모습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플린 신부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와는 반대에 위치합니다. 그는 아이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가 위로하고 보듬어 줍니다. 다른 신부들과의 식사 시간에 격의 없는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그는 '진보된 교육, 가족과 같은 교구'를 외칩니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둘은 결국 반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젊은 제임스 수녀(에이미 아담스 분)가 있습니다. 그녀는 플린 신부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편이긴 하나, 그녀의 의심은 플린 신부를 주시하고 있던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또다른 의심의 불을 지피고 그로 인해 플린 신부와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언젠가는 터질 싸움은 앞당겨집니다. 제임스 수녀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생각과 행동에 절대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로이시어스 수녀를 막을 도리는 없습니다.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도널드에게 크게 관심을 갖는 플린 신부를 의심하며, 그를 학교에서 내쫓으려고 합니다. 그녀의 계획을 플린 신부는 눈치채게 되고 그녀와 큰 갈등을 빚습니다. 제임스 수녀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에게 '플린 신부가 차에 설탕을 많이 넣어먹고, 연필이 아니라 볼펜을 쓰며, 유행가를 교회 행사에 쓰자고 해서 싫어하시잖아요.'라고 말합니다. 편협해 보이는 이유이긴 하지만, 그 자체는 신구의 대립적 양상을 드러내는데는 크게 효과적입니다. 신구, 혹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주욱 보건데 거기에 무언가 딱 떨어진 이유가 드러난 적이 많을까요? 아님 그 반대일까요? 아마 후자에 가까울 겁니다. 영화는 알로이시어스 수녀, 플린 신부, 제임 수녀의 의심과 그로 인한 반목이 두드러질 때마다 의도적으로 기울어진 앵글을 통해 그들을 잡습니다. 비스듬한 그들의 모습은 심히 불안해보입니다. 영화가 진행될 수록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의심은 점점 커지고 깊어집니다. 그로 인해 점차 관객들은 알로이시어스 수녀보다는 플린 신부의 편에 서게 됩니다. 물론 플린 신부에 대한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의혹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그에 대한 의혹이 영화 상에서 말끔히 해결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강하게 표현되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캐릭터는 다분히 플린 신부에게 동점의 여지를 남깁니다. 또한, 둘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후, 영화의 앵글은 플린 신부와 반대편 벽의 성모 마리아상을 같이 잡습니다. 마리아는 과연 동정녀로서 예수를 낳았는가? 요셉과 마리아의 주변인들은 마리아를 의심했지만, 요셉은 마리아의 말을 믿었으며, 하느님을 믿었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 영화는 다시 한번 신앙적 믿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결과적으로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의심의 진실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과연 플린 신부는 알로이시어스 수녀가 생각한 그런 사람이었는지가 아니라 의심이 낳은 확신과 그 확신 자체가 가지고 오는 또다른 의심이며, 도덕적 믿음과 신앙적 믿음, 보수와 진보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입장을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공란인 답안지를 제공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심이라는 하나의 갈등을 통해 다층적인 대립의 면을 드러내는 "다우트"는 영화의 배경이 비록 1960년대 당시의 사회상을 투영해놓고 있다하더라도 지금에 대입해봐도 결코 어색하지 않는 이야기로 변함없이 그 주제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과 필립 셰이모어 호프먼, 그리고 에이미 아담스는 각각의 배역에 맞는 훌륭한 연기를 펼쳐보이며, 그들의 연기 앙상블은 환상적입니다. 특히나 메릴 스트립은 연기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제임스 수녀가 반쯤 울먹이며 플린 신부를 옹호하자,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아무렇지도 않듯이 한마디 합니다. '앉아요' 그 한마디에는 무시할 수 없는 위엄과 권위가 실려있으며, 그녀의 표정, 목소리에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존재 자체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요 배우들은 모두 이번 아카데미에 연기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언급되지 않은 또 다른 배우인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있습니다.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맡은 역은 도널드의 엄마 역으로 그녀가 등장하는 부분은 영화 상에서 단 10여분에 그칩니다. 짧은 순간의 그녀 연기가 인상적이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의 배역이 영화 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입니다. 그녀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에게 그녀의 확신이 바탕을 둔 이유에 강하게 의문을 제시하며, 인종과 동성애에 대한 사회 및 종교의 일면을 비춥니다. 짧지만, 그녀의 등장은 이후 갈등의 폭발의 전조로 작용합니다. 각색상을 제외하고는 오스카에서 모두 배우부문에만 노미네이트 된 "다우트" 인지라, 일단은 배우들의 수상에 있어서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P.S 프레스블로그에서 주최한 시사회를 고마우신 분의 양도를 받아 본 후 작성한 감상기입니다. 영화는 오는 2월 12일 국내 개봉합니다.

P.S2 세 명의 인물, 삼위일체, 성가정. 카톨릭 신자로서 신앙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생각을 하게 합니다.

P.S3 김혜자 씨가 알로이시어스 수녀 역을 맡아서 공연했다는 국내 연극이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사이몬 뷰포이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로 올해 골드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있는 작가, 사이몬 뷰포이가 에이미 아담스의 로맨틱 코메디의 각본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립 이어"(Leap Year, 윤년)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에이미 아담스가 분한 역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일(2월 29일)에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더블린으로 여행을 떠나는 멋진 여성입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이 윤일에만 남자에게 청혼할 수 있고, 그때 청혼을 받은 남성은 승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씨로 인해 여행계획은 틀어지게 되고, 그녀는 무뚝뚝한 아일랜드인 여관 주인의 도움을 구해 때맞춰 프로포즈를 하기 위한 예상치 못한 고된 여행에 돌입합니다.

영화의 초기 각본은 "남주기 아까운 그녀"의 각본을 맡았던 해리 엘폰트, 뎁 캐플란이 맡았었습니다.

"쇼핑걸", "힐러리와 재키"의 아넌드 터커가 연출을 맡은 영화는 2010년 개봉예정입니다.


"마법에 걸린 사랑"의 에이미 아담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블런트가 자매로 출연하는 영화, "선샤이 클리닝"(Sunshine Cleaning)의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어린 아들의 비싼 사립학교 수업료를 내기 위해 한 엄마(에이이 아담스 분)가 그녀의 통 믿음이 안가는 동생(에밀리 블런트 분)과 함께 범죄현장의 청소를 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선샤인 클리닝

"선샤인 클리닝"의 연출은 "실비아"의 여성감독 크리스틴 제프스가 맡았으며, 북미기준 오는 3월 13일 제한상영으로 개봉합니다.

좋아하는 두 배우가 나와서 기대는 되는데, 과연 국내에서 볼 수 있을런지... 볼 수 있었음 참 좋겠는데 말이죠.


벤 스틸러의 "박물관이 살아있다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의 첫 티저예고편이 얼마전 공개되었습니다.

감독인 숀 레비는 MTV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 작품을 두고 '모든 것이 현실이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에이미 아담스 분)의 비행기도 있고, 라이트 형제도 등장하며, 사악한 파라오에 아폴로 11호 달착륙선까지... 하지만, 숀 레비의 말을 다 들어보면 꼭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숀 레비는 아폴로 11호 달착륙선과 함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을 등장시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피시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이가 암스트롱이고, 그 다음이 올드린입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이 둘이 달 착륙선 문앞에서 누가 먼저 내릴건지 다투며 레슬링을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건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제외했다고 하는군요.

....등장했음 나름 재미있었을텐데 말이죠?

"박물관이 살아있다2"
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벤 스틸러 분)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오웬 윌슨 분)와 옥타비우스(스티브 쿠건 분)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북미기준 5월 22일 일반 및 IMAX DMR 2D로 개봉합니다.


2004년 초연 이후, 퓰리쳐상, 토니상 등을 휩쓴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다우트"(Doubt)의 최종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상단에는 6개의 비평가협회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골든글로브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문구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우트"는 1964년의 뉴욕 브롱크스의 카톨릭학교를 배경으로, 학교의 한 신부를 아동성도착증으로 의심하는 원장수녀와 그 둘의 갈등을 지켜보는 한 수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알로이시오 원장수녀 역은 메릴 스트립이, 플린 신부 역은 필립 셰이모어 호프먼, 그리고 그 둘의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는 제임스 수녀는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합니다.

다우트

"다우트"는 현재 북미에서 제한상영 중이며, 크리스마스부터 확대개봉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알려진 개봉 계획이 없습니다.


벤 스틸러 주연으로 전 세계에서 5억 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액션어드벤쳐코메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후속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의 첫 티저 예고편이 맥도널드 해피밀(-_-)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속편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벤 스틸러 분)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오웬 윌슨 분)와 옥타비우스(스티브 쿠건 분)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해피밀 사이트에서 공개된지라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후에 같은 영상이 더 나은 화질로 공개될 시 그것으로 교체토록 하겠습니다.

교체했습니다.

블로그 운영 방침에 따른 게시 기간 만료로 삭제합니다.

이번 편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전작의 루즈벨트 대통령 역의 로빈 윌리엄스, 아멜리아 에어하트 역의 에이미 아담스 외에 미국의 리틀 빅 혼 전투의 조지 커스터 장군(빌 헤더 분), 사악한 파라오(행크 아자리아 분), 이반4세(크리스토퍼 게스트 분) 등이 등장합니다.

전작의 숀 레비가 연출을 맡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북미기준 5월 22일 일반 및 IMAX DMR 2D로 개봉합니다.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됩니다. 거기다가 좋아라 하는 에이미 아담스까지!


2004년 초연 이후, 퓰리쳐상, 토니상 등을 휩쓴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다우트"(Doubt)의 영화 클립이 공개되었습니다.

"다우트"는 1964년의 뉴욕 브롱크스의 카톨릭학교를 배경으로, 학교의 한 신부를 아동성도착증으로 의심하는 원장수녀와 그 둘의 갈등을 지켜보는 한 수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알로이시오 원장수녀 역은 메릴 스트립이, 플린 신부 역은 필립 셰이모어 호프먼, 그리고 그 둘의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는 제임스 수녀는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합니다.

*원본자체가 화질이 좋지 않았던지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우트"는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립이 여우주연상(드라마), 필립 셰이모어 호프먼이 남우조연상, 에이미 아담스와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여주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또한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있습니다.

01

"다우트"는 지난 12일 북미에서는 제한상영으로 개봉되었으며, 국내에는 아직 알려진 개봉일정이 없습니다.

메릴 스트립/필립 셰이모어 호프먼/에이미 아담스의 출연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는데, 아직 국내개봉예정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골든글로브든, 아카데미든 상 하나 받아서 국내 개봉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련해서 연극을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이전에 김혜자 씨가 원장수녀 역을 맡았던 적이 있더군요. 왠지 연극도 끌리는데 말이죠.


전세계에서 5억 7천만불의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후속편, "박물관이 살아있다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n)의 첫 스틸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와 옥타비우스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박물관이 살아있다2

아멜리아 에어하트로 분한 에이미 아담스.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여성비행사로는 최초로 대서양횡단 비행에 성공했던 유명 비행사로, 1937년 세계일주비행 중 실종됐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사악한 파라오 카문라 역을 맡은 행크 아자리아. 카문라는 세계정복을 위해서는 야간경비인 래리를 무찔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 유니폼 등의 박물관 전시물들을 약탈합니다. 카문라 왼편은 그를 돕는 (폭군으로 불리던) 러시아의 황제 이반 4세로, 크리스토퍼 게스트가 연기합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예상할 수 있듯이 왼편은 나폴레옹으로, 알랭 샤바가 연기합니다. 나폴레옹과 이반은 세계지도를 두고, 자기들이 통치할 지역을 나누는데 혈안입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전편에서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을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가 같은 역으로 돌아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박물관이 살아있다2

역시나 전편에 이어 릭키 제바이스가 박물관장인 맥피 박사를 연기합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슈퍼배드"의 조나 힐이 스미소니언 박물관 경비로 카메오 출연합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북미기준 2009년 5월 22일 개봉합니다.

에이미 아담스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Spyglass에서 제작하는 신작 로맨틱 코메디인 "Leap Year"(윤년)에 대한 "마법에 걸린 사랑"의 에이미 아담스 출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에이미 아담스가 맡을 역할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일(2월 29일)에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더블린으로 여행을 떠나는 멋진 여성입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이 윤일에만 남자에게 청혼할 수 있고, 그때 청혼을 받은 남성은 승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씨로 인해 여행계획은 틀어지게 되고, 그녀는 무뚝뚝한 아일랜드인 여관 주인의 도움을 구해 때맞춰 프로포즈를 하기 위한 예상치 못한 고된 여행에 돌입합니다.

"Leap Year"는 "남주기 아까운 그녀"의 각본을 맡았던 해리 엘폰트, 뎁 캐플란이 각본을 담당하며 Spyglass 측에서는 내년 2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에이미 아담스 하나만으로도...+_+....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1930년대 말 위니프레드 왓슨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니프레드 왓슨은 현재에 와서 '숨겨진 제인 오스틴'이라는 호칭을 받으며 새롭게 재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칙릿' 소설의 원조격이라는 이야기 역시 듣고 있구요. 저는 원작소설은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부산 내려갔을때, 스타벅스에 꽂혀있길래 서문만 살짝 훑어보기는 했는데, 핑크색의 책 표지는 소설/영화가 주는 이미지를 미리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제1차세계대전 이후, 그리고 유럽이 곧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참화에 또다시 휩쓸릴 위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때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스 페티그루(프란시스 맥도먼드 분)는 가정교사 일을 하다가 줄줄이 해고를 당하고, 이제는 길거리에 나앉게 된 신세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녀는 자유연애주의자이자 성공에 대한 야심이 큰 라포스(에이미 아담스 분)의 집에 들어가고 되고, 그 때 라포스에게 닥친 위기상황을 깔끔하게 해결하면서 그녀의 매니저가 됩니다. 단벌의 가난한 여성이던 페티그루는 라포스와 함께 하면서 영국 상류사교계도 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라포스의 진짜 사랑도 찾아주고 자신의 새로운 사랑도 찾습니다.

영화의 이런 스토리는 일반적인 로맨틱 코메디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영국 사교계를 표현하면서 1930년대 영국의 유행이던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패션으로 귀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에 종종 드러나는 전쟁에 대한 암시, 두려움과 교차가 되는데, 이는 곧 라포스와 페티그루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전쟁을 직접적으로 겪지 못한 라포스는 진짜 사랑 앞에서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배우로서의 화려한 면을 좇습니다. 하지만 목사의 딸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지난 전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있는 페티그루는 라포스보다 외모적인 아름다움에서는 떨어질지지는 몰라도 인생에서의 진짜 사랑에 대한 소중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 페티그루는 훈련으로 중단된 클럽공연 중에 '지금 훈련은 곧 끝날테지만, 앞으로는 훈련만으로 끝나지 않을 지 모른다. 그러니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 며 라포스에 진짜 사랑을 따르라고 조언합니다. 사랑이 주는 행복을 페티그루는 알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이런 대비된 사회 모습과 그것처럼 대비된 두 여인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화려한 사교계의 모습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각 등장인물들 사이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유머로 상황상황을 즐겁게, 그리고 매끄럽게 이어나갑니다. 라포스 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는 전작 "마법에 걸린 사랑"과 유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지젤이 '내츄럴 본' 딴세계 공주였다면 라포스는 현실의 사랑과 성공과 화려함 사이의 선택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변함없는 것은 그녀가 이번에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조엘 코엔의 아내이자, "파고"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프란시스 맥도먼드도 극의 중심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페티그루 역을 더없이 훌륭히 소화해냈습니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가벼운 터치의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류를 찾는 분들에게는 알맞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마법에 걸린 사랑"의 에이미 아담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블런트가 자매로 출연하는 영화, "선샤이 클리닝"(Sunshine Cleaning)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어린 아들의 사립학교 수업료를 내기 위해 한 엄마(에이이 아담스 분)가 그녀의 통 믿음이 안가는 동생(에밀리 블런트 분)과 함께 범죄현장의 청소를 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배우가 출연하는지라 기대가 되네요.


"선샤인 클리닝"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아직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연출은 "실비아"의 여성감독 크리스틴 제프스가 맡았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