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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

그렇게나 고대하던 "심슨 가족, 더 무비"를 개봉날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미국에서의 그 열광적인 반응을 지켜보며 늦게 개봉하는 것에 대해 한탄을 하던 것도 어느새 잊어버린체,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극장판이라고, 스프링필드의 심슨가족이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TV판에서와 같이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기도, 또 한편으로 아이러니함으로 웃음을 줍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우리가 누구야? 심슨가족이잖아!' 라고 하듯이 폭소를 선사해 줍니다.

심슨가족, 더 무비
...보실 분들을 위해서 영화 속 장면들의 묘사는 철저히 배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시간 30분이 약간 못되는 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키득대면서 웃을 수 밖에 없는 심슨가족 특유의 어이없음, 패러디, 사회비판 적 유머들이 극장에서 돈 내고 보는게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가득합니다.

그 속에도 극장판 심슨가족은 TV판과 그 궤를 같이 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지극히 무뚝뚝하고, 엉뚱하고, 그에 더해 보수적인 호머 때문에(비단, 호머 뿐만아니라, 막장 인생 바트도 있고..뭐...) 가족 간의 갈등을 겪고, '호머' 때문에 발생한 스프링필드의 위기를 해결해나가면서, 다시 가족의 사랑을 회복합니다.

그렇게 극장판은 TV판에서와 공통적인 주제를 가지면서, 극장판으로 넘어올때 느낄 수 있는 혹시 모를 이질감을 상쇄시켜줍니다. '역시 심슨이야' 라는 생각을 들게끔 합니다.

"심슨가족, 더 무비"는 기대했던 것을 충분히 충족시켜 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TV판이 각종 조연들의 비중이 여러모로 컸던 반면에, 극장판은 짧은 런닝타임에 심슨가족에게 포커스를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조연들이 말그대로 조연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감이 남습니다. 그래도 그 조연들이 요소요소에서 TV판에서의 자신의 특징을 그대로 여실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글을 마치며, 심슨의 팬이라면,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세요! 큰 스크린에서 사랑하는 우리의 심슨들을 감상하세요! 난 심슨가족 모르는데? 그래도 달려가세요!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심슨가족의 팬이 되실겁니다!

P.S 옥스포드 대사전에도 실린 호머의 'D'oh!'가 자주 나오지 않아 아쉽더군요.(...기억으로는 한번 나온것 같네요. 특유의 강한 D'oh!가 아니라 조금은 약한 D'oh!)

호머

P.S2  그러고보니 바트의 '아이, 카람바!'(Aye Carumba!)도 안나왔네요;
바트

P.S3 꼭! 영화 크레딧이 다 끝날때가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