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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Shoot 'Em Up, 2007)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이하 슛뎀업)은 제목이 마치 "거침없이 하이킥"을 떠오르게 하지만,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다수 나오는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흐르는 B급의 감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신체절단 장면 역시 다수 존재하니, 잔인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스미스라고만 알려져있는 한 총잡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스미스를 맡은 클라이브 오웬의 무뚝뚝한 표정에서 가끔씩 툭툭 던지는 어이없는 대사는 그 재미를 배로 만듭니다.  배역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풍기는 모습과는 달리 의외의 정의심을 불사르는(...특히 운전예의를 설파하는 장면!)그의 의외의 캐릭터성도 영화 내내 재미를 주는 한 부분입니다.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영화의 액션은 그다지 긴장감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주인공이 총한발 안맞고 적들을 물리치는 식의 액션이기 때문입니다. 아슬아슬한 긴장감은 없더라도, 여유있게 그리고 스타일리쉬하게 상대를 쓸어버리는 클라이브 오웬의 액션은 꽉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나 액션 모두, 남자의 마초성을 최대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주연인 클라이브 오웬외에도 비중 있는 두 주연이 있습니다. 창녀로 나오는 영원한 여신, 모니카 벨루치 누님(...사적인 감정이 다분히 들어있습니다;)이 그 중 한명입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이기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모니카 벨루치는 그 존재감으로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이 영화의 홍일점 역할(곧 시체가 되거나, 시체인 여성들인지라)을 톡톡히 해냅니다. 다른 한명은 폴 지아매티로 악독한 악역의 연기를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슛뎀업"은 B급 무비의 감성을 충실히 살린 액션 영화로 거침없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입니다. 클아이브 오웬의 총알 한방한방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즐거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두운 극장안에서 마음을 비우고, 킬킬 되면서 볼 수 있는 영화, "슛뎀업"입니다.

슛 뎀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