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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Review

[리뷰]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Mr. Magorium's Wonder Emporium, 2007)

영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마고리엄(더스틴 호프만 분)이라는 243세(라고 주장하는)노인이 경영하는 기상천외한 장난감 가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만가지가 넘는 장난감들이 제각각 살아있는듯이 움직이고, 원하는 장난감은 모두 다 나오는 거인책,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왔던 다이얼을 돌리때마다 공간이 바뀌는 문까지... 신기한 것으로 가득찬 장난감가게입니다.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또다른 주인공 몰리 마호니(나탈리 포트만 분)는 어릴 적에는 천재로 불린 피아니스트였나 23세가 된 지금까지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여전히 '몰리 교향곡 1번' 작곡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마고리엄백화점의 아르바이트생입니다. 마고리엄은 그런 몰리에게 가게를 물려주려고 하지요. 몰리를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역할 그대로 참 착하고 순수하게 보입니다. 직전에 봤던 "다즐링 주식회사"에서의 짧은 등장 속에서도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풍기던 나탈리 포트만이기에 같은 인물인가 할 정도의 모습입니다.(심지어 머리스타일도 똑같은데!) 영화 속에서는 어릴때는 천재로 불리웠던 피아니스트였지만, 현실의 13년차 배우로 그녀는 과거나 지금이나 재능이 넘쳐납니다. 그렇기에 그나마 뻔한 캐릭터를 지탱할 수 있겠지요.

영화는 기본적으로 볼거리에 치중을 하는 편이고, 그렇게 장난감들의 다양한 모습과 효과는 흥미를 자아냅니다. 하지만, 마고리엄의 정체 자체가 베일에 싸인체로 나가는 드의 배경 설명이 부족하다보니 전체적인 개연성이 부족해보입니다. 그냥 'Magical'이라고 이해하하고 넘기기에는 좀 그렇지요. 또한, 마고리엄,몰리,헨리,에릭의 주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스테레오타입의 인물인지라 캐릭터적 매력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들의 각각의 이야기도 하나의 줄기로 같이 엮어지기에는 번잡스러워 보이구요.

'장난감가게'라는 배경에서 보실 수 있듯이 영화는 가족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같이 보는 어른들까지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영화입니다. 즉, 아이들의 판타지는 충족해줄지언정 어른들을 위한 동화는 되지 못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을 보시면, 수많은 장난감 협찬 회사 명단을 보고 놀라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그다지 내용은 없는 아주 짧은 쿠키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