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꿀벌 대소동"은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렉" 시리즈의 드림웍스가 내놓은 3D 애니메이션 입니다.
썩소(?)를 날리고 있는 녀석이 영화의 주인공인 베리 B. 벤슨이라는 꿀벌입니다. 대학까지 졸업한 꿀벌 베리는 꿀만드는 일, 2억 7천만년 동안 이어져내려오던 그 일을 평생을 해야 한다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인간들이 악랄한 방법으로 자신의 동족들이 만든 꿀을 훔쳐서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는 인간을 고소하게 됩니다. 승소한 벌들은 인간들이 사용하던 꿀들을 모두 회수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이상 꿀을 만들 필요가 없는 벌들은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더이상 벌들이 꿀을 모으지 않으니, 그 과정에서의 꽃가루를 통한 수정도 이루어지지 않아 나무와 꽃들이 하나둘 시들어갑니다.
"꿀벌 대소동"은 북미에서는 작년 10월에 개봉했는데, 이야기가 그보다 4개월 앞서 개봉했던 픽사의 "라따뚜이"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라따뚜이"에서는 레미라는 쥐가, "꿀벌 대소동"에서는 베리라는 벌이 자신의 종족들의 삶보다 자기의 꿈을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 결과입니다. 레미는 결국은 요리사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종족의 삶에서 벗어난 자기만의 삶을 성취했다면, 베리와 벌들은 자신들의 삶의 틀 안에서 그 의미를 깨닫고 살아갑니다. "라따뚜이"의 결말과 비교하면, 사람들의 기대 심리와는 조금 떨어진 방향으로 귀결되지요.
"꿀벌 대소동"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답게 영화에서 디즈니-픽사를 비꼬고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창에 널부러져 있는 무당벌레 등의 곤충/벌레들은 픽사의 '벅스 라이프'를 의도한 것 같으며, 벌들이 계속 '못 된 곰, 사악한 곰' 이라고 주장하던 곰은 끝에 가서는 결국 디즈니의 푸우로 등장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짓굿군요~
영화는 위와 같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생각치 못할 신기한 벌들의 세계(꿀을 만드는 공장, 자동차,TV 등)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그 벌들의 세계에 대한 처음의 호기심이 지워지고 나면 그 뒤를 이을 유머나 이야기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픽사라는 동종 업계 1위의 그 큰 아우라 때문이기도 한데 픽사만의 창의적인 이야기, 아이와 어른을 모두 어우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들에 비해, 드림웍스는 여전히 부족해보입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현실에 대한 일종의 비판과 고발, 비틀기는 할지 몰라도요. 그것을 드림웍스 3D애니메이션의 특징으로 지속적으로 유지시키에는 버거워보입니다. 대표적 프렌차이즈인 "슈렉"시리즈도 그런 현실, 디즈니 비틀기가 시리즈가 갈수록 점점 쇠약해지고 인상을 주지 못하게 되니까요.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에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해보입니다. 더불어, 3D 애니메이션계에서 픽사가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2007/12/30 - [Movie/Trivia] - [프리뷰] 2008년 1월 첫째 주 스테판's Must See Movie : 꿀벌 대소동
2007/10/25 - [Movie/News] - 드림웍스의 3D애니 "꿀벌대소동", 6분가량의 영상 공개
2007/10/12 - [Movie/News] - 3D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 스틸 공개
2007/10/06 - [Movie/News] - "비 무비"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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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소(?)를 날리고 있는 녀석이 영화의 주인공인 베리 B. 벤슨이라는 꿀벌입니다. 대학까지 졸업한 꿀벌 베리는 꿀만드는 일, 2억 7천만년 동안 이어져내려오던 그 일을 평생을 해야 한다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인간들이 악랄한 방법으로 자신의 동족들이 만든 꿀을 훔쳐서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는 인간을 고소하게 됩니다. 승소한 벌들은 인간들이 사용하던 꿀들을 모두 회수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이상 꿀을 만들 필요가 없는 벌들은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더이상 벌들이 꿀을 모으지 않으니, 그 과정에서의 꽃가루를 통한 수정도 이루어지지 않아 나무와 꽃들이 하나둘 시들어갑니다.
"꿀벌 대소동"은 북미에서는 작년 10월에 개봉했는데, 이야기가 그보다 4개월 앞서 개봉했던 픽사의 "라따뚜이"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라따뚜이"에서는 레미라는 쥐가, "꿀벌 대소동"에서는 베리라는 벌이 자신의 종족들의 삶보다 자기의 꿈을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 결과입니다. 레미는 결국은 요리사가 되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종족의 삶에서 벗어난 자기만의 삶을 성취했다면, 베리와 벌들은 자신들의 삶의 틀 안에서 그 의미를 깨닫고 살아갑니다. "라따뚜이"의 결말과 비교하면, 사람들의 기대 심리와는 조금 떨어진 방향으로 귀결되지요.
"꿀벌 대소동"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답게 영화에서 디즈니-픽사를 비꼬고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창에 널부러져 있는 무당벌레 등의 곤충/벌레들은 픽사의 '벅스 라이프'를 의도한 것 같으며, 벌들이 계속 '못 된 곰, 사악한 곰' 이라고 주장하던 곰은 끝에 가서는 결국 디즈니의 푸우로 등장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짓굿군요~
영화는 위와 같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생각치 못할 신기한 벌들의 세계(꿀을 만드는 공장, 자동차,TV 등)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그 벌들의 세계에 대한 처음의 호기심이 지워지고 나면 그 뒤를 이을 유머나 이야기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픽사라는 동종 업계 1위의 그 큰 아우라 때문이기도 한데 픽사만의 창의적인 이야기, 아이와 어른을 모두 어우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들에 비해, 드림웍스는 여전히 부족해보입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현실에 대한 일종의 비판과 고발, 비틀기는 할지 몰라도요. 그것을 드림웍스 3D애니메이션의 특징으로 지속적으로 유지시키에는 버거워보입니다. 대표적 프렌차이즈인 "슈렉"시리즈도 그런 현실, 디즈니 비틀기가 시리즈가 갈수록 점점 쇠약해지고 인상을 주지 못하게 되니까요.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에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해보입니다. 더불어, 3D 애니메이션계에서 픽사가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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