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베일이 주연을 맡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이하 터미네이터4)의 4분 분량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상에는 그간 보지 못했던 여러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4"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2018년, 스카이넷에 의해 인간이 절멸 위기에 처한 암울한 미래에 존 코너(크리스챤 베일 분)는 그 위기에 맞서 스카이넷에 대항하는 인류의 지도자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커스 라이트(샘 워싱턴 분)라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등장하면서, 존 코너의 운명에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마커스 라이트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기억은 그가 사형수였다는 것. 존 코너는 그가 미래에서 보내진 것인지, 과거를 구하기 위한 인물인지, 그의 정체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그 때, 스카이넷은 인류를 절멸시킬 최후의 맹공을 준비하고, 존 코너와 마커스 라이트는 스카이넷의 심장부에 침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류멸종의 위협에 얽힌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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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삼총사" 시리즈의 맥지가 연출을 맡은 "터미네이터4"는 오는 5월 21일 IMAX DMR 2D 및 일반상영으로 개봉합니다.
벤 스틸러 주연으로 전 세계에서 5억 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액션어드벤쳐코메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후속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의 새로운 인터내셔널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속편의 무대는 이제 세계최대규모 박물관 중 하나인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왔습니다. 전작에서 뉴욕 역사 박물관을 훌륭히(?) 지켜낸 래리(벤 스틸러 분)는 그의 친구(이자 박물관 물품인) 제레디아(오웬 윌슨 분)와 옥타비우스(스티브 쿠건 분)가 실수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되자 그들을 찾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야간경비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야간의 스미소니언에서 1937년 실종된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과 만나게 됩니다. 이번 편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전작의 루즈벨트 대통령 역의 로빈 윌리엄스, 아멜리아 에어하트 역의 에이미 아담스 외에 미국의 리틀 빅 혼 전투의 조지 커스터 장군(빌 헤더 분), 사악한 파라오(행크 아자리아 분), 이반4세(크리스토퍼 게스트 분) 등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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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숀 레비가 다시 연출을 맡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북미에는 5월 22일, 국내에는 6월 4일 일반 및 IMAX DMR 2D로 개봉합니다.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촬영을 진행 중 세상을 떠나고, 이후 그의 남은 분량을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맡게 된 테리 길리엄 연출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의 새로운 스틸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랑극단의 단장으로 악마와의 내기로 영원한 삶을 살게 된 파르나서스 박사는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악마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의 영생을 젊음으로 돌려달라는 것입니다. 조건은 그와 그녀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이의 16세 되는 생일날 그 아이를 악마 미스터 닉에게 바치겠다는 것. 파르나서스의 딸 발렌타인은 어느새 자라 16세 생일을 맞이하게 되고, 악마 미스터 닉은 맺은 계약 대로 그녀의 딸을 납치하게 됩니다. 파르나서스는 자신을 도와 딸을 구하는 사람에게 딸과 결혼시켜주겠다고 하고, 그때 등장한 청년 토니와 함께 신비스러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에서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연기하는 배역은 토니입니다.
네 명의 배우가 한 배역을 연기할 수 있게된 것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마법의 거울을 통과할때마다 외모가 변하는 설정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를 보면서 종종 과도한 욕설의 사용에 못마땅해하곤 합니다. 말그대로 불필요한, 때로는 단순히 희화적 요소를 위해서만 남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렇습니다. 그 욕설이 때로는 관객의 배설 욕구를 대신해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 해도 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영화 "똥파리"는 다릅니다.
"똥파리"는 아마 한국영화에서 욕설이 가장 많이 나오는 영화일 것입니다. 첫 오프닝에서부터 시작된 욕설은 영화 내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범국민적인 욕설 씨팔부터 해서 다양한 욕설이 들려옵니다. 그 무수한 욕설은 영화의 주인공 '상훈'(양익준 분)을 대변합니다. 남녀노소는 물론 자기 아버지도 상관치 않고 욕설을 내뱉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그는 누구나 멸시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똥파리' 그 자체입니다. '욕설'이나 (신체적) '폭력'이나 결국은 그것이 표현되는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결국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겁을 줍니다. 상훈은 욕설과 폭력으로 하루하루를 먹고 사는 인물입니다. 그는 일수를 받으러다니거나 용역깡패 노릇을 합니다. 그의 일에 욕설과 폭력은 너무도 가까이 닿아있습니다. 그런 그를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만든 것은 가정 폭력입니다. 아버지의 숱하게 휘두르는 폭력은 결국 어머니의 죽음을 부르고, 그는 그렇게 세상에 남았습니다. 상훈은 가정 폭력을 휘두르던 채무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나라 애비들은 집에만 오면 지가 김일성인줄 알어 씨발.' 그 자신이 그러한 폭력에 불만이 많고 이골이 나있지만, 그럼에도 그는 폭력을 떠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고리가 상훈을 얽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상훈에게 다가오는 묘한 로맨스가 있습니다. 어머니를 여의고 베트남 참전 용사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오빠와 함께 힘든 삶을 사는 연희입니다. 참 그답게 침을 뱉다가 연희를 만나게되는 상훈은 누구에게나 처럼 욕설을 날리지만, 연희는 그에 개의치 않고 그에게 점차 다가옵니다. 상훈과 연희는 서로 모르는 과거의 악연이 있지만 닮은 꼴 관계에서 오는 동질감 때문인지 가까워집니다. 상훈과 연희가 일종의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은 마치 꿈같이 몽롱한 느낌으로 그려집니다. 아주 평범한 데이트. 그런 평범한 삶. 상훈이 바라던 삶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삶은 상훈에게는 한 낮의 꿈과도 같은 일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상훈은 '똥파리'이기 때문입니다.
상훈은 자신의 지저분한 삶을 정리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앞서 말한 그 폭력의 고리가 상훈을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훈의 자리를 대신해 연희의 오빠 영재가 그 폭력의 순환 고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누굴 때리는 개새끼는 지가 안 맞을 줄 알거든. 근데 그 개새끼도 언젠가 좆나게 맞는 날이 있어.' 상훈이 처음부터 말했던 것 처럼 이 악순환은 쉽게 그치지를 않습니다. 상훈의 빈자리에는 오열과 울음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후에는 상훈으로 인해 엮어질 수 없었던 새로운 가족이 들어섭니다. '똥파리'로 인해 다가설 수 없었던 이들이 한 자리에게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가족의 모습을 뒤로 하고, 상훈과 오버랩되는 영재의 모습은 다시 한번 폭력의 질긴 순환을 드러냅니다. 또한 상훈의 용역업체 사장이던 만식이 폭력의 과정으로 인해 축적한 돈으로 번듯하게 평범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불쾌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됩니다. 영화는 우리 사회 밑바닥에서 부터 밀고 올라오는 폭력을 말그대로 구역질나게 느끼게 합니다. 어찌보면 그런 폭력의 향연은 이 세상의 일부이기도 하고 또는 이 세상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영화의 연출자이자 주연을 맡은 양익준 입니다. 이 영화에서 양익준은 연기라고 하기 뭐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상훈을 연기합니다. 양익준이 상훈이고, 상훈이 양익준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그의 연기는 '똥파리' 상훈이 갖는 영화의 의미를 더욱더 도드라지게 합니다. 욕설과 폭력의 이중주가 그로 인해 아름다운(이라 쓰고 구역질나는 이라고 읽습니다.) 이중주를 이룹니다. 또한 그런 상훈을 상대하는 연희를 연기한 김꽃비, 만식 역의 정만식의 연기 역시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작년 한국 영화계에 나홍진과 이경미라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었다면, 올해는 양익준 이라는 걸물이 새롭게 자신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첫 장편의 강렬한 인상을 이후의 작품에서도 잃지 말고 다시 선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헐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했던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가 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이전부터 계획되어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 역을 맡기로 했었으며, 그로 인해 이번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 역을 맡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원작과는 달리 데드풀이 다른 뮤턴트들의 능력을 모두 흡수하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말을 못하도록 입이 봉해진체 등장했습니다.
'데드풀'의 스핀오프에서는 역시나 그 캐릭터의 기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P.S 이번 보도에 따르면, 엔딩 크레딧 이후에 등장할 두 개의 쿠키 중 하나를 라이언 레이놀즈가 찍었다고 하는데, 그 영상은 데드풀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아마도 최종 극장상영본에서는 그 장면이 짤린 것 같습니다.
2009년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이하 트랜스포머2)의 캐릭터 포스터 3종이 야후! 무비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 2"는 전작에서 도망을 간 스타스크림이 그들의 고향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간 후, 지구에 남겨둔 큐브의 조각을 탈취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지구를 침공한다는 이야기를 그릴 것이며 그 과정에서 폴른과 디베스테이터 등의 디셉티콘이,오토봇 측에서도 역시 새로운 로봇들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샘(샤이아 라보프 분)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트랜스포머2"는 마이클 베이가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전작의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돌아오는 가운데 국내에는 오는 6월 24일 IMAX 및 일반상영으로 개봉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2009년 신작 "박쥐"는 한글 제목뿐만 아니라 영문 제목 "Thirst" 까지도 이 영화의 속성을 너무도 잘 드러냅니다.
'Thirst'. 갈증, 혹은 갈망. 무엇을 향한 갈증과 갈망일까요? 뱀파이어가 된 신부, 현상현(송강호 분)에게는 피를 향한 목마름이고 태주(김옥빈 분)에게는 '평생 그들의 강아지처럼' 산 자신의 지겹고 비루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 아버지 신부(박인환 분)에게는 단 한번이라도 세상을 보고 싶은 바람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고,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그 것의 해소를 찾습니다. 수요일마다 마작을 즐기러 태주의 한복집을 찾는 모임의 이름마저도 '오아시스' 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결핍, 그리고 결핍의 갈증의 해소가 그들에게 만족을 줄까요? 아닙니다. 갈증의 해소는 그 과정에 있어서 다른 무언가를 필요로 합니다. 상현에게는 그를 '더 이상 수도자도, 신부도 아니게' 만들고, 태주는 '신앙이 없어 지옥에 가지 않는다며' 자기의 욕망을 상현에게 설득시키고 그 뜻을 이루지만, 지옥보다 더한 죄책감의 무게가 그녀를 짓누릅니다. 그러한 해소는 다른 무엇과의 상호 존립할 수 없는 상충적인 관계를 만듭니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처럼 이 모순적인 관계와 상황의 연속이야 말로 이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한글 제목 '박쥐'. 뱀파이어를 상징하는 동물로서 뿐만 아니라, 우화 속에서 등장하는, 날짐승들은 들짐승이라고 하고 반대로 들짐승들은 날짐승이라고 비난하는 박쥐의 그런 애매한 관계 속 모순은 바로 이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애초에는 이 영화의 영문 제목을 "Evil Live"라고 지을 생각이었다 합니다. 악과 삶이 철자의 앞뒤를 바꾸는 것만으로 같아집니다. 삶 속에 악이 있고, 악 속에 삶이 있는, 삶에 자리 잡은 본능과도 같은 죄악. 이 역시도 영화와 어울리는 재밌는 제목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전개되는 원동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순과 그 충돌입니다. 상현이 뱀파이어가 되어 버린 것도 애초에는 다른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목적으로 자신을 백신 테스트 대상으로 삼았다 뜻하지 않게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행복고전의상실'은 절대 '행복'하지 않고 한복집에서 마작을 즐기는데에 그치지 않고 라여사는 '시마이'라는 말로 영업종료를 알립니다. 상현에게 고백성사를 통해 죄를 사해준 아버지 신부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 희생양으로 변합니다. 상현은 그를 성자로 믿는, 자신에게서 구원을 바라던 사람들을 위해 강간을 택합니다.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는 영화 속 모순의 합창은 잔혹한 치정극 속의 블랙 코메디라는 형태와 더불어 박찬욱 감독이 전작에서도 이야기했던 죄악과 그 구원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집니다.
충돌하는 강렬한 이미지와 이야기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정신을 자극합니다. 그 짜릿함이 "박쥐"의 재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하는데에 배우들의 호연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표배우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도 당연스러운 송강호의 연기는 물론이고, 김옥빈의 연기는 말 그대로 놀랍습니다. 일상의 권태로움에 지쳐가는 여자에서 색기와 요기를 넘나드는 그녀는 이 영화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전 "올드보이"의 강혜정이 그러했듯 김옥빈은 "박쥐"라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의 한 획을 그을만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라는 조금은 미흡한 행보 이후에 다시 자신의 자리로 박찬욱 감독이 돌아온 것 같아 더욱 마음에 드는 영화 "박쥐" 입니다.
P.S "쌍화점"의 조인성 씨도 아니고, 송강호 씨의 노출이 여배우의 영화 속 노출을 눌러버리다니..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놀라움 아닌가요?(퍽..)
수입사의 어처구니없는 네이밍 센스만 아니었다면 더욱더 좋았을 영화, 바로 우디 앨런 감독의 "Vicky Cristina Barcelona" 입니다.
영화는 한여름의 휴양지 바르셀로나에서 빅키(레베카 홀 분),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 분), 후안(하비에르 바르뎀 분),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 분), 이 네 사람이 겪는 유혹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빅키는 논문 준비를 위해, 크리스티나 애인과 결별 후 기분 전환 차 함께 마드리드를 찾습니다. 이 둘은 친구이지만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크리스티나는 새로움과 불같은 사랑을 찾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든다면 빅키는 말그대로 이성적입니다.
이러한 빅키의 이성은 후안이라는 한 화가를 만나면 알 수 없는 감성에 조금씩 사로잡힙니다. 그리고 그 것이 최고조에 벌어난 일로 빅키는 혼란에 빠집니다. 그런 빅키가 고민에 휩싸여있는 반면에 크리스티나는 한눈에 관심을 가진 후안과 그의 전처 마리아와 기묘한 동거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들이 이런 묘한 경험을 하는 바르셀로나는 휴양지 이상의 마법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이 영화를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마리아의 대사가 적격일 것입니다. '미완성의 사랑만이 로맨스로 남는다.' 마리아는 후안과 자신의 관계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둘은 사랑하지만 둘만으로는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런 그들의 관계에 끼어든 크리스티나로 인해 그들은 임시적인 안정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관계는 영원하지 못합니다. 크리스티나의 한때의 격정적인 마음은 여름의 지나감에 따라 점차 시듭니다. 그게 크리스티나의 크게 변하지 않는 속성이니까 말입니다.
이 영화에 우디 앨런 감독 본인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의 잔영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빅키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불안함을 느끼는 빅키는 이 영화 속 우디 앨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객은 그녀의 그런 불안한 모습에 미소를 짓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여름은 한때의 꿈만 같습니다. 이국적인 휴양지에서 겪는 사랑은 휴양지를 떠나면서 뒤에 남겨두는, 이루지 못한 그것이기에 마리아의 말처럼 로맨스로 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사랑과 로맨스에만 국한되는 것일까요? 우리의 삶 자체가 일종의 불완전함으로 차있고, 그것을 채우려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삶입니다. 한때를 즐기고 떠나오는 빅키와 크리스티나 처럼 또한 결코 그 불완점함을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것이 또 바로 우리 삶입니다. 한 때의 일탈로 만족을 얻을 듯 하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에 서서 또다른 일탈을 각자의 방식으로 꿈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아이언맨"의 속편, "아이언맨 2"(Iron Man 2)의 첫 스틸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스틸에서는 토니 스탁으로 분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등 뒤에 있는 여러 벌의 아이언맨 수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독 존 파브로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토니 스탁이 자신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 6개월이 흐른 시점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블랙 위도우, 미키 루크가 휩플래시, 샘 록웰이 스탁의 라이벌 기업가인 저스틴 해머로 출연합니다. 또한 전편에 이어 스탁의 비서 페퍼 포츠로 기네스 펠트로가 출연하며, 친구 제임스 로드 역에는 캐스팅이 변경되어 돈 치들이 출연합니다.
국내에는 가수 출신 연기자 비(정지훈)가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화제를 모았던 액션 영화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의 제작은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맡았으며 "브이 포 벤데타"의 제임스 맥티그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는 거리의 고아였으나 비밀조직 오주누파에 의해 거둬져 훈련을 받고 닌자 암살자가 된 라이조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친구가 조직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는 조직을 뛰쳐나와 복수를 준비합니다.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을 맡은 2차세계대전 배경 영화 "인글로리어스 배스터드"(Inglourious Basterds)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가 분한 알도 라이네 중위를 담고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 사무엘 L. 잭슨, 마이크 마이어스, 다이앤 크루거 등의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는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산나 드레퓌스(멜라니 로랑 분)라는 소녀는 그녀의 가족이 나찌 대령 한스 란다(크리스토퍼 왈츠 분)에 의해 처형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소산나는 간신히 탈출하여 파리로 도망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는 극장의 영사기사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위장합니다. 유럽의 다른 곳에서는 미국의 알도 라이네 중위(브래드 피트 분)가 유대인 병사들로 구성된, 나찌에 대한 복수를 위한 특공대를 조직합니다. 그들의 특공대에 독일 '제3제국'의 지도자를 처치하기 위해 독일 여배우와 비밀 요원 브리짓 폰 하머스마크(다이앤 크루거 분)가 들어오게 됩니다. 운명은 이들을 소산나가 그녀 자신이 품은 원한에 대한 복수를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던 극장에서 만나게 합니다.
"인글로리어스 배스터드"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북미기준 8월 21일 개봉합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노라 에프론 각본 및 연출, 메릴 스트립/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줄리 앤 줄리아"(Julie & Julia)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줄리 파월의 동명(Julie and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삶에 지친 공무원 줄리 파월(에이미 아담스 분)이 유명한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 분)의 요리책 "프랑스 요리 예술의 대가가 되는 법"에 있는 모든 레시피를 1년 동안 마스터해가며 겪는 그녀의 변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리는 요리를 해나가는 것과 줄리아 차일드의 삶을 조명해가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데, 그것이 바로 원작의 바탕이 됩니다. 영화는 줄리 파월의 시점에서는 그 책의 내용을 따라가고, 줄리아 차일드의 시점에서는 줄리아 차일드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195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를 처음 인지한 것은 시사회 직후 온라인 상에서 보인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과속 스캔들"을 이을만한 잘 만든 코메디'라는 식의 글들에서였습니다. 너무 뻔한 홍보방식이긴 한데, 어쨋든 그걸로 일단 존재는 알렸으니 어쨋든 성공이긴 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의 외향만 보면 단연 한국판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가 떠오릅니다. 물론 그 쪽은 킬러가 직업이었고, 이 쪽은 국가요원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커플이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그로 인한 갈등 과정이 주요 포인트라는 점에서는 사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스미스' 부부보다 이 영화는 일단은 더욱더 코메디에 치중을 하는 편입니다.
영화는 사실 큰 폭소를 일으키거나 그래서 기억에 남을 웃음을 제공해주지는 않습니다.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오해하며 아웅대는 커플들의 모습이나 국가요원이라는 뭔가 있어보이는 직업이라도 상사와 부하직원이라는 평범한 사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순간순간의 간단한 웃음을 지속적으로 구사합니다. 흔히 말하는 빅 재미와 폭소라는 측면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무리하게 큰 웃음을 유발하려는 억지노력보다는 잔잔한 웃음이라도 꾸준하게 엮어나가려는 모습은 나름 성공적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들의 임무가 국가요원이다보니 불특정다수를 노리는 테러범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는 액션에 치중하게 되는데, 황당한 이야기라도 해도 조금은 얼기설기한 이야기 전개가 아쉽습니다. 또한, 영화가 그리 큰 예산의 영화가 아닌지라 기본적인 '때깔' 측면에서 아쉬운데, 그러한 것은 이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액션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흔히 말하는 '싼티'가 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오히려 만천하에 다 드러낸 꼴입니다.
홍보멘트의 "과속 스캔들"을 이을 코메디는 말그대로 홍보 멘트입니다. 이 영화는 일단 "과속 스캔들" 만큼 다양한 연령을 커버하며 웃음을 줄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고 간단히 '재밌었다'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자리에서 일어나기에는 괜찮을 만큼의 영화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가격대비 성공이란 말이 가장 적절할 듯 합니다. 그게 바로 코메디 영화의 장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소재는 신선합니다. 아니, 신선하다는 말보다는 시의적절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모씨 스캔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논란 등. 미술이라는 것이 일반 대중들에게 분명 생소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 여러 사건들로 인해 적어도 관심만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복원과 복제, 그리고 미술계의 어두운 뒷모습을 일종의 케이퍼 무비 형태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영화는 개봉 이전부터 국내 영화 "범죄의 재구성"이나 "타짜" 같은 영화와 흡사해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 예고편을 통해 보이는 엄정화가 분한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 회장은 "타짜"의 김혜수의 캐릭터와 비슷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뭐, 그것도 홍보 입장에서는 관심이니 좋은 일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영화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 분), 갤러리 비문의 회장으로 미술계의 큰손인 배태진(엄정화 분), 인사동 거리에서 고미술상을 운영하는 권마담(임하룡 분), 그리고 이 외의 다양한 인물들(포스터에 등장하는 인물만 세어봐도 일단 8명이죠?) 안견이 '몽유도원도'를 그린 후, 안평대군에게 안견 자신의 꿈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렸다는 '벽안도'가 등장하면서 이 많은 이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엮이게 됩니다. 영화는 끊임없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지만 그 등장한 캐릭터들이 모두 유효타를 득점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사실 그저 병풍에 가깝습니다. 권마담 역의 임하룡이나 호진사 사장 역의 고창석 등은 자신들이 연기한 캐릭터 속에서 고유한 특징을 부여 캐릭터성을 살려보려고 합니다만, 영화 상에서 주어진 캐릭터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리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합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그 인물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잘 분배되어 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는그저 이강준이라는 인물의 행동에 대한 원인과 결과만이 중요시될 뿐이지, 다른 것은 주요 사항이 아닙니다. 그와 일종의 대립관계를 이루는 배태진은 외모 상으로의 카리스마는 상당하긴 하지만 그것 만큼의 실제적 역할이나 그녀에 대한 설명은 많이 부족합니다. 소재는 흥미롭다는 것은 분명히 인정하지만 '다다익선'이 아닌 '과유불급'이 되고 만 캐릭터 활용은 이 영화의 전체적 감상에 크게 마이너스입니다. 효과적이지 못한 많은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실제 이상으로 복잡하게 끌고 나가며 그런 캐릭터들에 신경 쓰다보니 이 영화가 케이퍼 무비로서 관객에게 주어야할 일종의 쾌감은 상당히 빈약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정작 중요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빈약하고 허술한 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떼쟁이니 상박, 회음수 등의 업계용어의 활용도 이미 이전 다른 이런 류 영화들에서 보이던 모습들과 너무도 유사한지라 그리 큰 효과를 주지 못합니다.
'킬링타임'용 영화에서 무엇을 바라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영화에서도 적어도 기본적인 짜임새는 요구되기 마련인지라 그 점이 아쉽습니다. '당신이 본 그림은 모두 가짜다!' 소재와 캐릭터 뒤에 허술한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 이 영화야 말로 가짜입니다.
돌아온 '울버린'!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 관한 트리비아입니다. 이하 경어가 생략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 이 영화와 "엑스맨: 최후의 전쟁"(X-Men: The Last Stand, 2006)은 휴 잭맨과 존 팔레르모의 새로운 제작사 시드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첫 영화이다.
- 잭 스나이더와 브라이언 싱어가 이 영화의 연출을 포기했다. 잭 스나이더는 "왓치맨" 작업 때문에 너무 바빴고, 브라이언 싱어 역시 다른 프로젝트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잭 스나이더는 이 영화를 R등급으로 만드는 것에 관심을 보였지만, 휴 잭맨과 로렌 슐러 도너(스테판 주 : "슈퍼맨"의 리차드 도너의 아내이자 영화의 제작자)는 PG-13등급을 원했다.
- 브렛 래트너, 렌 와이즈먼, 잭 스나이더가 개빈 후드가 감독을 맡기 전 이 영화의 연출에 관심을 보였다.
- 울버린 캐릭터는 작가 렌 바인과 아티스트 조니 로미타에 의해 창조됐다.
- 영화 "엑스맨" 시리즈 중 원작의 인키 캐릭터인 갬빗이 등장한 첫 작품이다. 갬빗은 애초에는 "엑스맨 2"와 "엑스맨: 최후의 등장"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스토리에서 빠졌다.
-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3세대에 걸친 "엑스맨" 창작자들의 손을 거쳤다. 울버린과 세이버투스는 렌 바인과 존 로미타 시니어, 크리스 클레어멘트와 조니 바인이 각각 70년대에 만들었고, 데드풀은 파비앙 니시자와 롭 라이펠트가 90년대에, 존 레이스는 래리 하마가 90년대에, 웨폰X와 웨폰 XI와 관련된 것은 그랜트 모리슨의 2001~2004년동안의 '뉴 엑스맨'에서 만들어졌다.
-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이빗 S. 고이어가 "블레이드3" 이후 언젠가 만들어나가려했던 데드풀 관련 영화에서 웨이드 윌슨/데드풀을 맡기로 했었었다. 레이놀즈는 데드풀과 그것을 연기하고 싶은 마음을 수도 없이 표현하곤 했다.
- 리브 슈라이버는 그의 절친 휴 잭맨에게 영화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출연을 하기로 했다. 리브 슈라이버는 애초에는 스트라이커 역에 관심이 있었는데, 세이버투스/빅터 크리드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데이빗 노스/에이전트 제로는 매버릭이라는 암호명을 가지게 되었다.
- 갬빗은 "엑스맨2"에서 프로페서 X의 세레브로(스테판 주: 프로페서 X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전세계 뮤턴트들을 인지하는 기계)를 통해 카메오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 라이언 레이놀즈(데드풀 역)와 웨슬리 스나입스("블레이드" 시리즈)는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에서 출연계약을 하기 전 오디션을 보지 않은 유일한 배우들이다.
- 세이버투스와 울버린은 "엑스맨" 코믹스에서 처음 등장하지 않았다. 세이버투스는 "아이언 피스트" 14호에서, 울버린은 "인크레더블 헐크" 181호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
- 코믹콘과 정식 예고편에서 쓴 스코어는 2007년 개봉한 영화들에서 가져왔다. 코믹콘 트레일러에서는 타일러 베이츠의 'Come and Get Them!'("300")을, 정식 예고편에서는 대니 보일의 "선샤인"에서의 스코어를 사용했다.
- 애초에 리브 슈라이버는 휴 잭맨의 근육질 몸매와 어울릴수 있도록 빅터 크리드 역으로 머슬 수트 역을 입기로 되어 있었다. 그 수트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비니 존스가 입었던 것과 흡사했다. 그 수트로 인해 리브 슈라이버는 창피함을 느꼈고, 그래서 그는 실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디파이언스"를 촬영하는 3개월동안 트레이닝을 했으며, 마침내 이 영화의 촬영지인 호주에서 휴 잭맨과 함께 트레이닝을 했다. 휴 잭맨은 리브 슈라이버의 식이요법에 있어서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는데, 슈라이버는 그것을 '닭들에 대한 대학살'이라고 불렀다. 마침내 슈라이버는 35파운드를 늘렸고, 그로 인해 여러벌의 새로운 수트를 장만해야 했다. '이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수트를 입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위해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요.'
- 이 영화를 통해 휴 잭맨은 "슈퍼맨"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리브 이후 네편의 영화에서 연속으로 코믹북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한 첫 배우가 되었다.
- 도미닉 모나한이 애초에 맡기로 한 배역의 이름은 빅으로 웨폰 X와는 관련이 없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그의 캐릭터는 볼트가 되었는데, 그 캐릭터의 스승은 데이빗 노스 였다.
- 영화의 제작초기에는 대니 휴스턴이 미스터 시니스터 역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 캐나나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포커인 다니엘 니그레아누가 영화에 카메오로 드장한다. 울버린과 갬빗이 처음만나는, 포커판이 열린 테이블에서 였다.
- 특수효과가 많이 빠진 버전이 영화의 극작용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전에 전에 온라인 상에 유출되었다.
- 폭스뉴스닷컴의 칼럼니스트 로저 프리드먼은 영화의 유출본을 다운받아 리뷰를 작성해 해고 당했다.
- 엔딩 크레딧 후 쿠키 영상이 있다.
- 갬빗의 진짜 성은 LeBeau로 이 프랑스어는 영어로 'the hansome'을 뜻하다. 캐릭터의 잘 생긴 외모와 매력을 잘 드러낸다.
- 영화에서 윌리엄 스트라이커는 웨이드 윌슨에게 '윌슨, 네가 말만 없다면 완벽한 군인일텐데.'라고 말한다. 이것은 윌슨의 얼터 에고 데드풀에 대한 암시로, 코믹스에서 웨이드 윌슨의 닉네임은 'The merc with the mouth'다.
- 코믹스에서 데이빗 노스/에이전트 제로는 독일인이다.(본명은 크리스토프 노드) 영화에서 에이전트 제로를 연기한 다니엘 헤니는 한국계이다.
- 영화가 개봉하기 전, 마블 코믹스는 "울버린: 웨폰 X 파일"이라는 코믹북을 내놨다. 이 코믹북에는 울버린, 세이버투스, 데드풀, 에이전트 제로, 존 레이스, 실버폭스, 갬빗, 블롭, 스트라이커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몇몇 캐릭터가 이전 코믹스에서는 웨폰 X에 관련되어 있지 않고, 몇몇 캐릭터들은 그들의 이전 코믹북에서의 모습과도 매우 다르게 나온다.
- 패트릭 스튜어트가 크레딧에도 실리지 않은 사비에 역으로 등장한다. 이 장명은 이전 "엑스맨" 영화들의 촬영지였던 캐나다 빅토리아의 해틀리 캐슬에서 촬영했다.
"본 트릴로지"의 각본/각색, 그리고 "마이클 클레이튼"이라는 인상적인 데뷔작을 선보인 토니 길로이의 작품인지라 기대가 너무 컸나봅니다. 이 영화는 스파이와 거대 글로벌 (제약)업체의 베일 아래 경쟁이 드러나지만, 그저 밋밋하고 나른한, 굉장한 두뇌게임인 '척' 하기 바쁜 로맨스범죄스릴러물일 뿐입니다.
전직 MI6 요원인 레이(클라이브 오웬 분)과 CIA 요원 클레어(줄리아 로버츠)는 연인관계로 라이벌 기업인 'B&R'과 '에퀴크롬'의 경쟁 사이를 이용, 그들의 비밀정보를 빼내어 큰 이득을 얻으려 판을 짜게 됩니다. 원제인 'Duplicity'는 '표리부동(表裏不同)' 즉,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함을 뜻합니다. 레이와 클레어는 그들의 계획을 감춘체 각자의 기업 밑에서 그들을 돕는 사람으로 분해 임무를 수행해나갑니다. 이러한 '표리부동'은 그저 레이와 클레어가 각자의 기업들에게 하는 행동만은 아닙니다. 레이와 클레어는 플래시백을 통해 보여진 계획의 전개과정에서 그들 각자를 서로 의심합니다. 첩보요원출신의 산업스파이라는 그들의 모습은 각자에게도 끊임없는 의심을 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서로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리부동'은 결국은 그들의 계획을 뛰어넘는 무엇을 선사합니다. 누구나 자기의 계획대로 이뤄지고, 그래서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다. 이 세상 자체가 '표리부동'함과 불합리함으로 가득차 있으니 말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일종의 불변의 진리입니다.
불변의 진리는 즉, 중요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너무도 일반적이라 별 주의를 끌지 못합니다. 영화는 이 주의를 끌지 못할 이야기만을 되풀이합니다. 레이와 클레어의 과거의 플래시백을 통해 주의를 환기해보려고도 하지만 오히려 영화를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놓으며 관객의 머리를 흐뜨려놓는, 무리한 잔재주로 화할 뿐입니다. 그러한 복잡한 이야기 흐름을 좇아 영화의 마지막에 다달아 내놓은 최종 결론은 그 불변의 진리를 인지해오고 있던 관객들에게 허탈함만을 안겨줍니다. 클라이브 오웬, 줄리아 로버츠, 톰 윌킨슨, 폴 지아매티라는 좋은 배우들을 포진한 영화는 그들의 이름값에도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것이 떠오릅니다. 만사가 모두 잘 될 수는 없습니다. 토니 길로이가 이번 평작을 만들어놓는동안 비축해 놓은 에너지와 창작력이 있기를 바라며, 그의 세번째 연출작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