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정윤철 감독의 전작들을 모두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말아톤"은 조승우 때문에, 입대 3일 앞두고 메가박스에서 했던 유료시사회를 통해서, "좋지아니한가"는 박해일이 나온다기에(우정출연이었지만서도.. 정작 그가 주연으로 나온 "극락도 살인사건"은 못 본...) 봤습니다. 그런 두 전작을 통해서 이번 "슈퍼맨이 되었던 사나이"(이하 슈퍼맨)에서야 비로소 정윤철 감독 연출이라는 이유 때문에 봤습니다.(우연찮게 시사회를 통해 봤지만, 아니었다면 개봉날 봤을거예요.)

말아톤은 정윤철 감독의 데뷔작으로 관객 520만을 동원하며서, 흥행에 성공했고, 차기작 "좋지아니한가"는 그에 실패했습니다. "좋지아니한가"의 흥행은 저조했습니다만,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의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다른 면에서는 "말아톤"보다도 더 만족을 얻었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이번작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 "슈퍼맨"은 바로 전작인 "좋지아니한가"보다는 "말아톤" 쪽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좋지아니한가"의 실패로 인해 전에 흥행했던 류의 감동적 소재와 주제를 선택한 듯 합니다. 그런 주제를 위해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황정민(슈퍼맨 역)과 그런 그를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PD 전지현(송수정)을 등장시킵니다.

영화의 주제는 처음부터 명확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있고, 그러니 도와야한다.' 슈퍼맨(황정민)은 말 그대로 아무 이유없이 (때론 미친 사람마냥) 사람들을 돕고, 지구온난화를 걱정합니다. 송수정은 그런 그에게 관심을 드러내지요. 좋은 취재거리니까요. 슈퍼맨을 맡은 황정민의 기행(?)은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한몫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그의 행동의 뒤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는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영화는 계속 그의 기행을 비춰줍니다. 그 과정에서 송수정은 점차 그에게 관심을 넘어서 동화가 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송수정이란 인물은 어쩌면 관객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슈퍼맨을 보고 호기심이 동하고, 그에 대해 궁금해 하는. 관객은 여전히 슈퍼맨에 대해 궁금해하고, 계속되는 그의 기행에 오히려, 슈퍼맨인가 뭔가 정말 미친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비해 송수정은 반대로 그를 이해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캐릭터가 그런 방향으로 관객을 이끌어나간다면야 좋은 모습이겠지만,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그녀가 동화되는 과정에 전혀 동감이 안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일종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슈퍼맨의 드러나는 과거 역시, 지극히 신파적이고 그래서 싱겁기까지 합니다만 어찌보면 쉽게 먹힐 수 있는 소재로도 보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단순히 그 이유로만으로는 약했다는 판단이었는지(..예, 좀 그렇고 뻔하긴 합니다.) 슈퍼맨의 과거를 또 하나 더 드러냅니다. 머리 속에 박혀있던 클립토나이트의 정체를 말이죠. 우리정치/사회사의 아픈 사건을 드러냈는데, 사실 좀 뜬금없습니다. 현재의 한국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감독들이 이전 세대의 감독들보다도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영화 속에서 더 드러내고 또한 절충해가는 과정에서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의 그 의도는 오히려 영화에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한 듯 싶습니다.

송수정 역을 맡은 전지현은 여전히 발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똑같은 모습입니다. 감독 역시 그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녀의 대사보다는 표정 쪽에 주안을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종목이니까요. 황정민도 처음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이나, 슈퍼맨의 반복되는 행위에, 나아가 신파적인 요소까지 추가되면서 캐릭터 자체에서 부담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더불어 당연히 그의 연기도 점차 힘을 잃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드라마류에 있어서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도 또 하나의 관건일 것입니다. "말아톤" 역시 그러했구요. 초원이가 미소를 지었던 것처럼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슈퍼맨도 미소를 짓습니다만, 그것을 있게 한 감정의 울림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슈퍼맨"에서는 클라이막스에 버금가는 그 이상의 감정의 고조를 너무 앞서서 남발한 듯 싶습니다. 아니면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위치한 그 감정이 너무 얕았던지요. 어떤 이유였던지 정작 가장 큰 울림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그것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무대인사에서 정윤철 감독이 말하기를, 극장개봉판에는 에필로그가 조금 더 추가될 것이고 그를 통해서 더 감동을 자아낼 것이라고는 합니다만 에필로그에서의 추가만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감정이 얼마나 더 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좋지 아니한가"를 통해서 정윤철 감독의 신작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다분히 실망이었고, 또한 "말아톤"에 비한다하더도 역시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2008/01/24 - [잡동사니]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에서 생긴 일

오늘 정윤철 감독 연출,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에 갔다왔습니다. 무대인사가 있던 시사회였더랬죠.

정윤철 감독과 두 배우가 들어서고, 저는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미칠듯한 수전증이라 건진 사진은 얼마 없다는 슬픈 현실)... 정윤철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추첨을 통해서 싸인이 된 포스터를 주더군요...

...뽑혔습니다... 나간길에 황정민 씨하고 악수, 전지현 씨하고 악수했습니다. 차마 전지현 씨에게 포옹해달라고 할 순 없어서(...끌려나갈까봐) 황정민 씨께 "형님, 포옹 한번.."... 해서 포옹하고는 들어왔습니다.

전지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윤철 감독, 전지현, 황정민

연예인 많이 본편도 아니지만, 전지현 씨 이쁘기는 무지 이쁘더군요. 말그대로 늘씬하게 잘빠지시고..악수하면서 눈을 마주치는 순간 이미 정신은 내 정신이 아니요~ 헬렐레~

영화는 별로였으나,(포스터의 싸인도 직접한 싸인은 아니었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네요~

2008/01/25 - [Movie/Review] - [리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A Man Who Was Superman, 2008)

클로버필드
"앨리어스", "로스트", "미션임파서블3"의 '토끼발' 까지... 헐리우드 내에서 떡밥의 제왕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J.J.에이브럼스가 제작하는 몬스터 영화라는 것만이 공개되었던 "클로버필드". 제작자의 그 명성답에 과연 이 영화도 낚시인가가 큰 관심거리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클로버필드"는 낚시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_-) 이런 표정으로, 뭐냐? 라고 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기존의 몬스터 영화들에서처럼 괴물의 발생 및 정체,최후 등을 기대하신다면 "클로버필드"는 낚시 영화 자체일 테니까요. 반면에 이 영화가 의도한 것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게 습격당한 도시의 생존자로서의 그 느낌을 '체험'하는데 순응하신다면, 그 보상을 충분히 해주는 영화입니다.(많은 호기심을 자아냈던 괴물도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나중에는 제대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시사회 직후부터 각종 매체에서 이야기하는 유튜브 세대를 위한 재난물이라는 말이 어쩌면 가장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도 베스가 이야기하지만, "이거 찍어서 인터넷에 올릴거지?" 같은 말들에서도 그것은 드러나구요. 기존에 공개된 정보처럼 영화는 캠코터로 촬영된 듯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영화는 파나소닉 HD 캠코더로 촬여되었습니다. 중간중간 CG를 위해서 고해상도의 다른 카메라가 사용되긴 했지만) 마치 아마츄어가 찍은 듯( 영화 속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정신없이 흔들리고, 줌인-줌아웃에서 초점이 안맞는 모습 등... 지난해부터 큰 화두로 주목되던 UCC를 연상케 하거든요. 그것을 통해서 영화는 재난의 한가운데 있는듯한 생생한 느낌을 제공해줍니다. 긴장감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는 감독의 연출력도 눈에 띄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바로 이 촬영기법일 것입니다.

이런 '재난의 체험'에 있어서 또 하나의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영화의 사운드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느껴지는 묵직한 중저음. 거의 영화 내내 이어지는 효과적인 사운드는 심리적으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진주 엠비씨네에서는 SDDS로 상영한다니, 근처분들은 찾아가 보심이..)

영화가 쫓는 대상이 몬스터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개인들이라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의 "괴물"과 연관지을 수도 있습니다만(중간에 "괴물"을 연상케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합니다.) 두 영화는 몬스터 영화라는 소재 외에는 다른 영화입니다. "괴물"이 한 가족의 괴물에 대한 대항을 외부의 시선으로 그렸다면, "클로버필드"는 괴물에게 피해를 입은 개인들을 그들의 시점에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낚시라고 생각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했던 괴물의 정체나 최후 등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그렇구요.

어떤 매체들에서는 이 영화가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에게 심어진 무차별테러에 대한 잠재적 불안감을 다시 떠올리게 하면서 공화당 부시 정부의 정책에 동조하는 건 아니냐고 하지만 이전의 몬스터 영화들이 미소 냉전관계에서 오는 핵폭탄에 대한 불안감, 미국내 불안요소들의 표출이었다는 점을 봤을때, 영화가 제작되는 당시의 시대상황 요건이 그저 반영되어졌다고 봅니다. 시대와 그 때 만들어지는 영화는 때어놓을수 없는 관계고, 9.11 이전이든 이후이든 아마 어떤 식으로든 사회와의 연관성을 찾았을 테니까요.

"클로버필드"를 통해서 그냥 영화 속 재난의 한 가운데에서 그 상황이 주는 스릴과 공포를 접하세요.그뿐입니다. 그리고 괴물의 최후가 드러나지 않는,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오는 쿠키를 통한 J.J.에이브럼스의 떡밥에 다시 한번 낚여보자구요.

P.S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오는 쿠키의 내용은 이것이라고 합니다. 스포일러이므로 접습니다.
2008/01/20 - [Movie/News] - 감독이 밝힌 "클로버필드" 후속작 관련 이야기!
2008/01/14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TV 스팟 공개!
2008/01/11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TV 스팟 및 그 속의 괴물의 모습

히스 레저
히스 레저의 사망 후, 그의 아파트 앞에 추모의 꽃다발과 촛불이 계속 놓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히스 레저가 출연했던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은 그의 죽음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현재 절차에 따라 부검이 진행되었는데, 검시소 측은 아직 명확한 사인을 알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추가로 10여일의 시간이 지나야 조사가 완료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히스 레저의 사망 직후에 경찰 측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말하기 좋아하는 몇몇 언론들은 자살 가능성을 앞다투어 전하기도 했습니다.

뭐, 어떤 것이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이제 그는 스크린 속 화면으로만 남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01/23 - [Movie/News] - 히스 레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지다

영화 정보 사이트 JoBlo.com에서 영화화되는 "엑스 파일"의 두번째 시리즈, 속칭 "엑스 파일 2"의 세트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JoBlo의 유저가 망원렌즈로 찍은후 보낸 것이라고 하는군요. 말그대로 스파이샷입니다.

사진을 보니 감독인 크리스 카터가 어떤 지적이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역시나 접어봅니다.

멀더와 스컬리가 이번에는 어떤 초자연적인 사건들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영화는 2008년 7월 25일 개봉예정입니다.

클로버필드
Stephan's Must See Movie at This Week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년 1월 넷째주 기대작,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Cloverfield)입니다

지난해, "트랜스포머"의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된, 제목도 없는 하나의 예고편. 그리고 이어진 온라인에서의 공개로 이 영화는 그 궁금중에, 그 호기심에, 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 티저 예고편은 곧바로 '역대 최고의 티저 트레일러'라는 평을 받기에 이르지요.

"앨리어스", "로스트", "미션임파서블3"로 헐리우드 최고의 떡밥의 제왕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J.J.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은 몬스터물이라는 것 밖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영화. 한참이 지나서야 "클로버필드"라는 제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 영화.

드디어 개봉합니다.(물론, 북미에서는 지난 주 개봉했습니다.)

아래는 공개된 영화의 줄거리인데, 이조차도 보시는 분에 따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접어놓겠습니다.

그간의 몇몇 리뷰를 미리 접해본 결과, 영화는 현재의 유튜브 세대를 대변하는 듯이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이 현실감을 더해주며, 그 스펙타클함이 놀라울 정도라고 합니다. AICN의 해리 놀즈의 리뷰에서도 그것은 드러나구요. 또한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너무 앞좌석에서 보지 말 것을 경고하는 것으로 봤을때, 3D FPS 게임을 할 경우 심각한 멀미 증세, 나아가 구토 증세를 보이는 분들은 피해야 할 영화로 보입니다.
 
거기에 더해 영화는 기존의 몬스터 영화들과는 달리 군인, 대통령 등이 아닌 그 괴물에게 피해를 당하고 쫓기는 개인들의 모습을 담으면서 그 차별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몬스터물의 변주는 이미 우리영화 "괴물"에서도(우리는 한 가족의 사투) 보여졌던 면이기에 사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크게 신선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가 되는 이유는 그놈의 신비주의, 그놈의 떡밥 때문일 것이고, 다음으로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시각적/청각적 즐거움 때문입니다.

...그래도, "미션 임파서블3"의 '토끼발'처럼 맥거핀은 아니겠지요.



해외 평가

북미에서 지난 1월 18일 개봉한 클로버필드는 개봉 첫 주말동안 약 4000만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역대 헐리우드 1월 개봉작 오프닝 주말 성적 중 최고의 기록을 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가 약 2500만달러인 저예산인 것을 감안한다면, 3일만에 제작비를 다 회수해버린 것입니다. 보통 헐리우드에서 1월은 비수기로, 영화사에서 별로 기대를 안하는 영화들을 포진시키는 시기였는데, 이 "클로버필드"의 흥행으로 그런 영화사들의 생각에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후! 무비 - 전문가 평점 : B     유저평가 : B-
IMDB 유저평가 - 8.1 / 10
루튼토마토 - 신선도 : 70% 평균평점 6.4 / 10

큰 흥행과 관심도에 비해서는 신선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네요. IMDB의 평가나 야후!무비의 평가는 준수한 편이구요. 이어지는 평가들입니다.

로저 에버트(시카고-선타임즈) : 특수효과를 잘 활용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보는 사건을 환상이라고 여겨지지 않게 하는 효과적인 영화. (별 네개 만점에 3개)
리사 슈와츠바우어(엔터에인먼트 위클리) : 엔터테인먼트의 영리한 작은 보석.
피터 하틀럽(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스펙타클함과 놀라울 정도의 유머가 가득한 뛰어난 영화.
피터 하우웰(토론토 스타) : 1950년의 몬스터 물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훌륭하게 재창조해내었다.
토드 매카시(버라이어티) : 예전풍의 몬스터물에 그저 현시대 트렌드를 반영했을 뿐.
존 앤더슨(워싱턴 포스트) : 비쥬얼적인 혼란함이 내 눈을 지독히 고통스럽게 한다.
피터 트래버스(롤링스톤즈) : "클로버필드"를 보면 팬보이들의 그것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어디선가 빌려온듯한 영감, 케케묵은 각본, 아마츄어 같은 연기 등의 간 큰 아이디어들이 모두 들어있다.

호평이 좀더 많기는 한데, 압도적으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스테판의 2008년 1월 넷째주 기대작 "클로버 필드"는 국내에 오는 1월 24일 개봉합니다.

2008/01/20 - [Movie/News] - 감독이 밝힌 "클로버필드" 후속작 관련 이야기!
2008/01/14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TV 스팟 공개!
2008/01/13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로운 사진 공개
2008/01/12 - [Movie/Trivia] - AICN에 올라온 "클로버필드"의 리뷰!
2008/01/11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TV 스팟 및 그 속의 괴물의 모습
2008/01/04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에 관한 새로운 정보들!
2008/01/04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로운 사진 공개!
2007/12/05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 스틸사진 공개
2007/11/22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 포스터 공개
2007/11/20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예고편 공개!
2007/11/17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스틸 공개!
올해 처음으로 VIP가 되었는데, 작년에 영화를 많이 보러 다닌 덕분으로 RVIP까지 되었네요. 오늘 메일을 통해 알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IP에 R자가 붙기는 했지만, 혜택은 포인트적립이 5% 더 많다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결국 좀 더 나은 점이라면, VIP 데이 때 일반 VIP가 20% 적립인 반면에 RVIP는 30%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

...RVIP라고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사실 별거는 없군요. 해당자가 많아서 그런가..

히스 레저 사망

"기사 윌리엄스", "브로크백마운틴", "나는 거기 없다",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사망했습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수면제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이하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기사 내용)

TMZ.com에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망 당시 폐렴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TMZ는 이 같은 사실을 히스 레저 가족의 대변인을 통해 알게되었으며, 가족 대변인은 위와 같은 사실을 경찰에게 말하며, 히스 레저의 죽음은 돌연사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대변인은 히스 레저의 가족이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추정하는 언론들의 억측들에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히스 레저는 그의 맨하탄 소호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해되었습니다. 관리인이 오후 3시 35분에 발견했습니다. 히스 레저의 시신은 그의 아파트에서 검시를 하기 위해 밴으로 옮겨졌습니다. 수많은 사진기자들이 소호의 아파트 주변에서 그의 시신이 밴으로 옮겨지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약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아직 사망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아직 사망원인을 모릅니다.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히스 레저의 사망 확인은 그가 발견된 아파트에서 검시관에 의해 확인됐으며, 시각은 오후 3시 45분(동부기준시)입니다.

발가벗은 채로 의식불명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히스 레저는 알몸인체 의식 불명이었다고 합니다.

뉴욕 경찰의 마틴 브라운은 그의 시신을 부검하기 전까지는 사망원인을 알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법행위(마약 등)와 같은 사망원인은 제외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 역시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 검시관이 부검을 한 후에야 사망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알약의 발견

NBC의 보도에 따르면 히스 레저의 시신 주변에서 알약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시신은 사전 예약대로 그의 아파트로 찾아온 마사지사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마사지사는 관리인에게 말해서 안으로 들어갔으며, 히스 레저의 침실의 문을 노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 응답이 없어 마사지사와 관리인은 문을 열고 들어갔으며, 의식이 없는 히스 레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히스 레저를 흔들어봤으나 그가 아무 반응이 없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담담 경찰인 마크 브라운의 말입니다.

'브룸가 421번지에 의식불명의 사내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오후 3시 26분, 신고가 들어온 장소에 도착했고, 신고대로 의식이 없는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 우리는 앰뷸런스를 불렀고, 앰뷸런스가 도착한 후그 남자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처음부터, 배우 히스 레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소호 아파트 건물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서 사진기자들과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히스 레저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알약에 대해 묻자 브라운은 '그것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그것과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히스 레저는 지난 11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거기 없다"에서 밥 딜런을 연기하며 '스트레스를 좀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가 '사이코 패스, 대량 학살, 정신분열증 환자, 동정이라고는 없는 광대'라고 부르던 조커를 연기하는 동안에는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는 매일 평균 2시간 밖에 못 잔것 같아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네요. 지금 내 몸은 완전히 지쳐있고, 내 정신만 유지되고 있어요.'

그는 영화 작업중에는 두개의 Ambien 알약(수면제)을 복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득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어안이 벙벙했는지... 곧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할 "나는 거기 없다"에 대한 기대도 컸고, 그가 "다크나이트"에서 맡은 조커를 보면서 역시나 큰 기대를 품었는데,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히스 레저를 추모하며...

[Movie/News] - 히스 레저가 말하는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조커

잠수종과 나비
영화 "잠수종과 나비"는 프랑스 '엘르'의 편집장이던 쟝 도미니크 보비(이하 쟝-도)의 실제 투병 생활과 그 때 그가 쓴 책 "잠수복과 나비"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프랑스 '엘르'의 편집장인 쟝-도는 어느날 뇌출혈로 쓰러지고, 한참 후에야 병원에서 깨어납니다. 의식을 차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왼쪽 눈만 깜박이는 일입니다. 카메라는 그런 쟝-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런 무언가 갑갑한 시선은 그가 처한 상황을 체험해보는 느낌을 들게 하며, 그와의 일체감을 들게 합니다. 그가 그안에서 하는 혼자말(세상은 들을 수 없으니)을 들으며 웃는 것은 그런 일체감에서 오는 것입니다. 내가 저 상황이더라도 저럴 것이다 라는.. 그가 던지는 말들과 후에 나오는 회상 장면들을 통해서 그가 밝고, 나름 유머러스한 사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그가 지금의 상황에 더욱더 절망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는 사람도 그렇구요. 어떤 사람이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마찬가지일테지만요. 그는 '대체 이런 모습으로 살아서 뭐하냐고'고 외치며, 차라리 죽음을 바랍니다. 그렇게 그는 스스로 침잠해갑니다. 잠수복 안에 갖혀 움직일 수 없는 그의 상상 속 모습은 그의 신체적인 상태를 반영함과 동시에 그의 정서적 상태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뻔 한 쟝-도는 언어치료사의 도움과 자신의 상상력에 다가가게 되면서,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자신의 상상력의 자유로움은 그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을 돋게 만듭니다. 왼쪽 눈을 깜박거려 알파벳을 하나하나 맞춤으로써, 어렵게나마 세상과 소통하던 그는 책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거대하고 단단한 빙벽이 허물어지듯이, 그의 마음은 그렇게 변해가고 상상 속 나비를 떠올리며 그 과정을 통해서 잠수복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자유로운 나비가 되는 자신을 꿈꿉니다. 쟝-도가 상심한체 자기안에 자신을 가둘때의 카메라가 쟝-도의 1인칭 시선이었다면, 자신의 상상력에 대해 깨닫고, 나비를 꿈꾸면서 카메라의 시선은 점차 3인칭 시점도 사용합니다.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쟝-도지만("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누아르티에와 자신을 동일시여기고, 그래서 여전히 1인칭 시점이 종종 사용되지만), 3인칭 시점의 사용은 그의 마음가짐과 시도을 통해서 그가 자기자신안에만 갖혀있지 않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영화는 쟝-도의 그런 모습과 쟝-도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쟝-도의 상상과 회상들을 찬찬히 보여줍니다. 쟝-도의 아이들과 (쟝-도와 결혼은 안한) 아이들의 엄마 셀린느, 그리고 그의 다른 여인 이네스를 통해서 사랑하는 이의 안쓰러움도 지켜주는 사랑과, 차마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좋은 모습만 기억하기를 원하는 사랑을 보여주고, 쟝-도의 아버지를 통해서 부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모습들과 그의 상상, 회상을 쟝-도는 계속 구술해나갑니다.

영화는 쟝-도의 온몸이 마비된, 한 연약한 존재의 고되고, 그래서 위대하리만치 힘든 노력과 의지를 통해서 인간 삶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런 모습으로 살아서 뭐하냐'라고 생각할 상태라도 인간으로서의 현재 삶에는 다 의미가 있고, 그를 통해 찾아낼 수 있는 목표가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어쩌면 무거운 주제일 수 도 있지만, 아니, 당연히 무거운 주제이지만 영화는 쟝-도를 위와 같이 조명하면서 그런 주제를 찬찬히 그리고 깊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주연을 맡은 매튜 아말릭의 훌륭한 연기와 그의 주변에 자리한 다른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이에 한 몫을 합니다.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감동이 아닌, 찬찬히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크게 번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잠수종과 나비"입니다.

P.S 시사회를 양도해주신 DP의 원,님께 감사드립니다
P.S2 국내 정식개봉일은 2월 14일인데, 씨네큐브에서는 한 주 먼저인 2월 6일 개봉한다고 합니다.

오스카
올해로 제80회를 맞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리스트로 넘어가겠습니다.

작품상:
* 어톤먼트
* 주노
* 마이클 클레이튼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데어 윌 비 블러드

남우주연상:
* 조지 클루니 (마이클 클레이튼)
* 다니엘 데이-루이스 (데어 윌 비 블러드)
* 죠니 뎁 (스위니 토드)
* 토미 리 존스 (엘라의 계곡)
* 비고 모르텐슨 (이스턴 프로미시즈)

남우조연상:
* 케시 애플렉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 하비에르 바르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필립 셰이무어 호프만 (찰리 윌슨의 전쟁)
* 할 홀브록 (인투 더 와일드)
* 톰 윌킨슨 (마이클 클레이튼)

여우주연상:
* 케이트 블란쳇 (골든에이지)
* 쥴리 크리스티 (어웨이 프롬 허)
* 마리옹 꼬따아르 (라 비 앙 로즈)
* 로라 린니 (세비지스)
* 엘렌 페이지 (주노)

여우조연상:
* 케이트 블란쳇 (나는 거기 없다)
* 루비 디 (아메리칸 갱스터)
* 시얼샤 로넌 (어톤먼트)
* 에이미 라이언 (곤 베이비 곤)
* 틸다 스윈튼 (마이클 클레이튼)

장편애니메이션상:
* 페르세폴리스
* 라따뚜이
* 서핑업

미술상:
* 아메리칸 갱스터
* 어톤먼트
* 황금나침반
* 스위니 토드
* 데어 윌 비 블러드

촬영상:

*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 어톤먼트
* 잠수종과 나비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데어 윌 비 블러드

의상상: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어톤먼트
* 골든 에이지
* 라 비 앙 로즈
* 스위니 토드

감독상:
* 잠수종과 나비 (쥴리앙 슈나벨)
* 주노 (제이슨 라이트맨)
* 마이클 클레이튼 (토니 길로이)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조엘,에단 코헨 형제)
* 데어 윌 비 블러드 (폴 토마스 앤더슨)

장편다큐멘터리상:
* 끝이 안보인다
* 오퍼레이션 홈커밍
* 식코
*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
* 워/댄스

단편다큐멘터리상:
* 프리헬드
* 라 코르나
* 살림 바바
* 사리스 마더

편집상:
* 본 얼티메이텀
* 잠수종과 나비
* 인투 더 와일드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데어 윌 비 블러드

외국어영화상:
* 보포트 (이스타엘)
* 카운터피터즈 (오스트리아)
* 카틴 (폴란드)
* 몽골 (카자흐스탄)
* 12 (러시아)

분장상:
* 라 비 앙 로즈
* 노빗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음악상
* 어톤먼트
* 연을 쫓는 아이들
* 마이클 클레이튼
* 라따뚜이
* 3:10 투 유마

주제가상
* 원스 ("Falling Slowly")
* 마법에 걸린 사랑 ("Happy Working Song")
* 어거스트 러쉬  ("Raise It Up")
* 마법에 걸린 사랑 ("So Close")
* 마법에 걸린 사랑 ("That's How You Know")

단편애니메이션:
* 나는 존 레논을 만났다
* Madame Tutli-Putli
* Meme Les Pigeons Vont au Paradis
* 마이 러브
* 피터 앤 더 울프

단편영화상:
* At Night
* Il Supplente (The Substitute)
* Le Mozart des Pickpockets (The Mozart of Pickpockets)
* Tanghi Argentini
* The Tonto Woman

음향편집상:
* 본 얼티메이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라다뚜이
* 데어 윌 비 블러드
* 트랜스포머

음향상:
* 본 얼티메이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라따뚜이
* 3:10 투 유마
* 트랜스포머

시각효과상:
* 황금나침반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 트랜스포머

각색상:
* 어톤먼트
* 어웨이 프롬 허
* 잠수종과 나비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데어 윌 비 블러드

각본상:
* 주노
* 라스 앤 더 리얼걸
* 마이클 클레이튼
* 라따뚜이
* 세비지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8개 부문
데어 윌 비 블러드 8개 부문
어톤먼트 7개 부문
마이클 클레이튼 7개 부문
라따뚜이 5개 부문
주노 4개 부문
잠수종과 나비 4개 부문
스위니 토드 3개 부문
라비앙 로즈 3개 부문
본 얼티메이텀 3개 부문

평단의 엄청난 호평을 받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어 윌 비 블러드"에 이어 "어톤먼트", "마이클 클레이튼"이 많은 부문의 후보에 올랐습니다. "라따뚜이"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시 픽사! 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남우주여상 부문에는 죠니 뎁이 "스위니 토드"로 생애 4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는 7전 8기 끝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과연 수상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조지 클루니,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버티고 있기에 아쉽지만 조금은 힘들어보입니다.

여자배우 쪽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역시 연기력 하나는 동년배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종종, 이런 경우 둘다 못타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참 아쉽겠네요.

작품상, 감독상은 말 그대로 쟁쟁한 작품들과 그 감독들이 포진해있어서, 어느 하나가 눈에 띄지를 않네요. 치열한 접전이 될 듯합니다. 이미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어톤먼트", 감독상을 수상한 "잠수종과 나비"가 모두 후보에 올라있기에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장편애니메이션부문에서는 전작인 "인크레더블"에 이어 이번에도 픽사가 수상하지 않을까 합니다. 위에도 언급되었지만, 이 외에도 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이 "라따뚜이"는 정말...최고입니다.

주제가상에서는 "원스"의 'Falling Slowly'와 "마법에 걸린 사랑"의 'That's How You Know'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4일 미국 LA의 코닥 극장에서 거행됩니다. 작가조합의 파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갑니다. 아카데미 측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강행한다고 밝혔구요. 작가조합과의 협상 전망이 좋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으니, 성대한 축제로 거행되기를 바라봅니다.

[Movie/News] - 2008 골든글로브 수상 결과
[Movie/News] - 헐리우드 시상식 시즌의 막이 오르다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영화 "21"의 새로운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21"은 2004년 실화를 바탕으로 출간되었던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MIT의 수학천재들이 그룹화하여 카드카운팅으로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에서 수백만불을 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케빈 스페이스 외에 케이트 보스워스, 로렌스 피쉬번, "디스터비아"에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아론 유가 출연합니다. 아론 유의 배역명 Choi 인 것으로 봐서 이번작에서도 한국계로 나오나보네요.

"21"은 "금발이 너무해", "퍼펙트 웨딩"을 연출했던 로버트 루케틱이 감독을 맡았으며, 북미 기준 2008년 3월 28일 개봉예정입니다.

21

"앨리어스", "로스트" 등의 연출과 "클로버필드"의 제작을 통해 떡밥의 제왕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J.J. 에이브럼스. 그가 연출을 맡은 "스타 트렉"(Star Trek)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예고편은 "클로버필드"의 북미 개봉때 같이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며칠 전 개봉관에서 찍은 듯한 캠버전 영상이 올라왔었는데, 이번은 고화질 버전입니다.

예고편에서는 얼마전 공개되었던 USS 엔터프라이즈호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스타 트렉"은 커크 선장과 그의 우주선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의 초창기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며, 커크 선장 역에는 크리스 파인, 스폭 역에는 잭커리 퀸토가 출연하고  이 외에도 에릭 바나, 위노나 라이더, 사이몬 페그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스타 트렉"은 북미 기준 2008년 12월 25일 개봉 예정입니다.


페넬로페 크루즈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귀향"의 페넬로페 크루즈가 디즈니/제리브룩하이머 필름이 제작하는 신작 실사/CG 합성 영화, "지 포스"(G-Forece)에 목소리 출연한다고 합니다.

영화 "지-포스"는 (정부에 속한) 아주 똑똑한 동물 특공대가 사악한 백만 장자의 지구 정복 계획에 맞서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영화에서 기니피그인 후아레즈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영화에는 페넬로페 크루즈 외에도 니콜라스 케이지, 스티브 부세미, 트레이시 모건이 동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빌 나이, 윌 아넷의 인간 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춥니다.

영화 "지-포스"는 99년 "마이티 조 영"으로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한 호잇 이트먼의 감독 데뷔작이며,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세계 3대 판타지 소설 중 하나로 불리우는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영화한 두번째 작품,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의 새로운 스틸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총 8장의 사진입니다.

"캐스피언 왕자"는 아래과 같은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자,마녀, 그리고 옷장’의 모험을 마치고 우리 세계로 돌아온 네 아이들은 1년 후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마법의 힘에 이끌려 다시 나니아로 들어갑니다. 그 사이 몇 백 년이 흐른 나니아에서, 삼촌 미라즈에게 아버지를 잃고 왕좌를 빼앗긴 캐스피언 왕자가 마법의 뿔나팔로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나니아는 지금 캐스피언 1세 이후 텔마르 사람들에게 점령당해, 말하는 동물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모두 숨어사는 처지입니다. 캐스피언 왕자 (캐스피언 10세) 역시 텔마르 사람이지만, 중요한 것은 혈통이 아니라 정의를 지키려는 용기라는 아슬란의 뜻에 따라 캐스피언과 아이들은 옛 나니아를 복원하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는 북미 기준 2008년 5월 16일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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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News] -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예고편 공개

조지 W. 부시
"JFK", "닉슨", "알렉산더",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올리버 스톤 감독이 "부시"(Bush)라고 명명된, 現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입니다. 스톤 감독은 자신의 영화 "알렉산더"의 디렉터스컷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흘린 적이 있습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부시 역으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조쉬 브롤린이 출연하며, 87년작 "월 스트리트"에서 스톤 감독과 공동각본을 담당했던 스탠리 와이저가 각본을 맡는다고 합니다. 또한, 스톤 감독의 전작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알렉산더"를 제작했던 모리츠 보먼이 제작을 맡습니다.

보먼은 스탠리 와이저의 각본이 전미작가노조파업 이전에 완성되었으며, 스톤 감독의 2008년 개봉예정작인 "핑크빌"에 참여했던 스텝들이 바로 이 영화의 촬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며, 미 대선때나 대통령취임식 기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미군의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촉구하는 TV광고를 만드는 등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올리버 스톤 감독은 反 부시 논쟁을 만들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목표는 부시 삶의 몇몇 사건들을 통해서 부시가 어떻게 권력에 다가갔는지를 그리는 것으로, 그 구성이 영화 "퀸"과 비교할 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의 영화 "닉슨"과 같이 뒷이야기들에 다가가지만, 어두운 톤으로 그리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해습니다.

"사람들은 내 정치적 의견이 영화에 투영될 것인지 주시할테지만, 그건은 표면적일 뿐이에요. 전 제가 카스트로나 닉슨, 짐 모리슨, 짐 개리슨, 알렉산더 대왕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를 한사람의 인간이라는 공감을 통해 그릴 겁니다."

스톤 감독은 자신의 부시에 대한 사견을 밝혀달라는 질문은 대답을 거절했습니다.

"그것을 밝힐 수는 없어요. 제작자가 작업에서는 그것을 드러내지 않기를 원하니까요. 봐요. 내가 심판이라고 치면 나는 공정한, 그리고 진실한 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어요. 어떻게 알코중독인 백수건달이 세계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는지를요. 프랭크 카프라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의 치부들은 덮어둘 생각입니다. 그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갈등, 그의 기독교로의 개종 등은 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 줄겁니다. 그것에는 신이 자신을 미국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개인적인 믿음과  이라크 침공 역시 포함됩니다. 또한 부시의 조력자들과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 역시 그려질 것입니다."

에밀리 블런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 크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 에밀리 블런트의 신작에 관한 소식입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선댄스 영화제 중 M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밀리 블런트는 자신이 영화 "울프맨"의 리메이크 작에 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소니 홉킨스, 베네치오 델 토로와 함께 영화 "울프맨"을 찍게 됐어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한 늑대인간에 관한 영화예요. 정말 훌륭하고, 영리한 영화죠.  제가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정말  훌륭해요.'

"울프맨"은 영화 "스토커"의 연출을 맡았던 마크 로마넥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다음 달 부터 촬영에 들어가며, 2009년 2월 13일 개봉예정입니다.
스위니 토드
팀 버튼과 조니 뎁 콤비의 만남으로 큰 만족을 주었던 "스위니 토드"에 관한 몇몇 소소한 이야기들입니다.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메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팀 버튼과 조니 뎁 축하합니다~

이하 경어가 생략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처음에는 “아메리칸 뷰티”의 샘 맨데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러셀 크로우가 주연을 맡아 제작되려고 했다.

- 팀 버튼과 조니 뎁이 호흡을 맞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은 “가위손”(1990), “에드 우드”(1994), “슬리피 할로우”(1999),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신부”(2005)였다.

- 러빗 부인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배역을 위해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제빵 기술을 익혔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히로인, 앤 해더웨이가 조안나 역에 캐스팅 될 뻔했으나, 팀 버튼 감독이 전혀 얼굴이 알려지지 않는 신인을 원했기에 불발로 그쳤다. 결국 제인 와이즈너가 조안나 역을 맡았다. 또한 아네트 베닝, 신디 로퍼, 엠마 톰슨이 러빗 부인 역에 고려되어졌다. 특히 아네트 베닝과 토니 콜렛이 러빗 부인 역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었지만, 결국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역을 맡았다.

- 촬영 3주차 되던 때, 조니 뎁은 그의 딸 릴리-로즈가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자 딸을 보기 위해서 10일간 촬영지를 비웠다. 팀 버튼은 그런 조니 뎁을 위해 그 기간동안의 그의 촬영일정을 뺐다. (2008년 2월 14일,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음날 조니 뎁은 딸의 병을 고쳐준 소아과 병원에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를 기부하고, 담당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직접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피렐리 역을 위해서 샤차 바론 코헨은 개인 이발사를 고용해서, 그에게 면도기술을 배웠으며, 16시간 동안 면도칼 다루는 법을 익혔다.

- 몇몇 극장에서 필름이 운반될 때, “스컹크”라는 가짜 이름이 사용되어졌다.

-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는 스위니 토드의 희생자들의 영혼이 부르는 (배우 안소니 헤드, 크리스토퍼 리가 포함된) 부르는 'The Ballad of Sweeney Todd', 그 ‘Repraise’, 'Epilogue' 가 있었다. 실제로 이 노래들은 녹음까지 되었으나 최종적으로 팀 버튼은 그 노래들이 너무 연극적이라 생각해 뺏다.

- 스티븐 손더하임은 뮤지컬의 음악이 버나드 허먼(“싸이코”, “새”)이 작업한 영화 “Hangover Square"(1945)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 뮤지컬에 있던 여러 곡들이 영화에서는 삭제되었다. 'The Ballad of Sweeney Todd'(와 그후 다시 반복되는 부분), ‘Ah, Miss', 터핀 판사가 부르는 ’Johanna', 'Kiss Me', 'Parlour Songs', 'City On Fire', 'Epilogue'가 그것이다. 앙상블/합창 곡들은 모두 삭제되었으며, 다른 여러 곡들은 축약되었다.

- 샤차 바론 코헨은 팀 버튼 앞에서의 오디션에서 뮤지컬 영화 “지붕 위의 고양이”(1971)의 전체 노래를 다 불렀다.

- 영국의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는 1973년 “스위니 토드”라는 연극을 쓴다. 이 연극이 이후의 “스위니 토드”에 모티브를 준 작품이다. 본드는 토드를 억욱한 누명으로 호주의 감옥에 갖혔다가 15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그를 감옥에 갖히게 하고 그의 아내를 범해 자살로 이끈 판사를 찾는 인물로 만들어 냈다. 1979년, 스티븐 손더하임과 휴 휠러는 이 연극을 바탕으로 뮤지컬을 만들었으며, 이 뮤지컬이 영화 “스위니 토드”의 바탕이 되었다.

- 스티븐 손더하임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매우 철저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 때문에 영화화에 대해서 오랜 장고가 있었고, 까다로웠다. 팀 버튼이 “스위니 토드”의 영화화에 관심을 가지자 스티븐 손더하임은 캐스팅의 승인권을 자신이 갖는 조건으로 흔쾌히 그의 감독직을 수락했다. 팀 버튼이 직접 추천한 조니 뎁은 스티븐 손더하임에게 오디션을 받고 캐스팅이 되기는 하였으나, 손더하임은 조니 뎁의 목소리가 너무 ‘락 음악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하지만, 후에 손더하임은 그의 노래에 대해 큰 만족을 표시했다.) 러벳 부인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캐스팅과 관련한 많은 악성 루머들과 싸워야했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팀 버튼과 동거 중이며,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다. 또한, 팀 버튼과의 사이에서의 두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사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팬이였고, 그녀의 노래를 담은 최소 12개의 오디션 테입을 스티븐 손더하임에게 보냈다. 손더하임은 그녀의 노래를 듣고 즉시 그녀의 캐스팅을 승낙했다.

- 헬레나 본햄 카터는 영화 촬영 중에 팀 버튼 사이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렇다보니 가슴의 크기가 변했는데, 영화 중에 계속 그 차이의 변화가 보인다. 촬영이 영화 속 이야기 순서대로 촬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최종적으로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스위니 토드가 살해한 사람의 수는 12명이다.

출처 : IMDB 등

2008/01/09 - [Movie/Review] - [리뷰]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2008/01/08 - [Movie/News] - 팀 버튼, 조니 뎁의 "스위니 토드", 오프닝 크레딧 공개
2008/01/08 - [Movie/News] - 팀 버튼, 조니 뎁의 "스위니 토드", 메이킹 필름

스티브 카렐이 주연을 맡은 코믹첩보영화 "겟 스마트"(Get Smart)의 새로운 스틸 사진 2장이 공개되었습니다.

2장이긴 한데, 두번째 사진은 이전에 공개된 티져 예고편의 모습이네요.

"겟 스마트"는 60년대 방영된 동명의 미국 TV 시리즈물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야기는 좀더 이 시대에 맞게 변했습니다. 미정부가 CIA 같은 다른 정부조직들에게 자금을 모두 지원하면서 워싱턴 DC에 위치한 비밀 조직 '컨트롤'이 자금 부족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영화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사악한 집단 KAOS와 그를 막으려는 비밀 정부 조직 '컨트롤'(CONTROL)의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스티브 카렐은 맥스웰 스마트 역을, 앤 해더웨이는 에이전트 99역을 맡았습니다. 또한, 스마트가 같이 일하기를 소망하는 슈퍼 요원 에이전트 23역으로 '더락', 드웨인 존스가 출연합니다.  영화는 "첫 키스만 50번째"의 피터 시걸이 연출을 맡았으며, 북미 기준 2008년 6월 20일 개봉 예정입니다.

겟 스마트

겟 스마트

클로버필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개봉도 안했지만, 미국에서는 개봉한지라, "클로버필드"와 관련한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금요일 개봉한 "클로버필드"는 개봉일 흥행예측치가 1825만달러로 기대되고 있으며, 다음 주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일인 점을 감안, 4일동안의 주말 흥행예측치가 무려 5475만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예산이 약 3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흥행입니다.

흥행관련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본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영화정보사이트인 Bloody-Disgusting에서 영화의 프리미어에 참석한 자리에서 감독인 맷 리브스, 각본가 드류 고다드와 나눈 이야기 내용을 전했습니다.

각본은 맡은 드류 고다드는 '원래의 초안은 훨씬 더 잔인했어요. 저는 좀더 강하게 나가서 R 등급을 받고 싶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요. 그들(영화사 측을 말하는 듯)이 읽어보고 잔인하다고 했거든요. 저는 PG-13등급까지는 해보겠다고 했고, 실제로 촬영은 우리가 보이기를 원했던 좀 더 하드한 부분까지도 촬영했습니다. 우리는 애초에 좀더 유혈이 낭자하기를 원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드류 고다드가 언급은 안했지만, 이 대화를 통해 유추해보면 DVD 발매시 영화의 무삭제 버전이 실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클로버필드"의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 감독 맷 리브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시간이 말해주겠지요. 영화를 만드는 도중에 우리는 속편이 진행될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곤 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그 밤에 촬영된 것이 이것만 있는게 아니고 다른 영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들의 아이폰이나 캠코더로 자신들의 일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곤 해요. 그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요.'

이 말인 즉슨, 후속작이 나온다면 "클로버필드"의 이야기에서 이어지거나 괴물이 재등장하는 것이 아닌, 그날의 다른 이들의 시점에서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과연 후속작이 나올까요?

2008/01/24 - [Movie/Review] - [리뷰]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2008/01/14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TV 스팟 공개!
2008/01/13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로운 사진 공개
2008/01/12 - [Movie/News] - 파라마운트 사 앞의 "클로버필드"의 목없는 자유의 여신상
2008/01/12 - [Movie/Trivia] - AICN에 올라온 "클로버필드"의 리뷰!
2008/01/11 - [Movie/News] - "클로버필드", 새로운 TV 스팟 및 그 속의 괴물의 모습
2008/01/04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에 관한 새로운 정보들!
2008/01/04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로운 사진 공개!
2007/12/05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 스틸사진 공개
2007/12/03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에 관한 새로운 소식
2007/11/22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새 포스터 공개
2007/11/20 - [Movie/News] -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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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 [Movie/News] - J.J. 에이브람스의 "클로버필드", 정식 제목이 정해지다?
2007/08/06 - [Movie/News] - "클로버필드" (Cloverfield)의 페이크 포스터

퍼
영화 "퍼"는 미국의 여류사진작가 디앤 아버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밝히듯이 영화는 디앤 아버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아니라, 그녀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그 시점, 그 계기를 픽션으로 구성해 만든 영화입니다.

디앤 아버스. 사실 저는 모르는 이름입니다. 그것도 모르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사진예술에 관심이 있지 않은 바에야... 그러면서도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니콜 키드먼 때문이라고 밝혀둡니다. 팜플렛에 있는 정보를 토대로 적자면 디앤 아버스 그녀는 기이하고, 괴상한 주제들을 찾아다니며 앵글에 담았고, 그녀의 그런 사진은 20세기 서양 사진예술계에 파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디앤은 모피상인 부모님을 두고 있고,  부모님의 모피 광고 및 다른 광고사진들을 찍는 사진작가 남편의 조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생활은 겉으로는 만족한듯 보이지만, 베란다에서 옷을 벗는 노출을 하는 등 그녀는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Fur. 모피, 털은 영화 속에서 그리는 그녀의 모습을 나타내는 단어 자체입니다. 모피는 그녀의 현재 삶을 싸고 있는 외피로, 그녀가 벗어나고 싶은 삶이지만, 또 다른 뜻 털은 그녀가 라이오넬에게 이끌리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온 몸이 털에 덮힌 다모증을 앓고 있는 라이오넬을 보고 그녀는 첫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점차 그에게 이끌리게 됩니다. 그의 털 아래 숨겨져 있는 진짜 그의 모습. 내면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 그녀의 시선이 있었기에, 아마 독특한 사진예술을 펼쳐 보일 수 있었겠지요.

영화는 이런 의미두기에는 능숙하나 그 이야기를 푸는것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녀가 라이오넬에게 빠져들고 사랑에까지 이르게 되는 감정의 흐름이 추상적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찌됏든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스런 두 딸의 어머니로서의 그녀의 행동들을 예술가적 자질에 눈을 떠가는 위대한 예술가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과정으로, 그 과정 속 로맨스로 바라보는 모습은 참 불편합니다. 아버스가 라이오넬 덕으로 특이하고 괴상한 비주류의 사람들을 만나가고 알아가는 과정도 그 소재에 비해서 극적 효과를 내지는 못하구요.

최근의 "황금 나침반"에서의 다소 실망적인(원작에서도 그렇긴 하지만, 분량이 적었던 것도 한 요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작을 통해서 니콜 키드먼의 이름에 맞는 연기를 본 것은 만족스러웠으나, 그 외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라이오넬이 벗은 모습을 보았을때 왜 츄바카가 생각났을까요?  아마 저는 그 전 어느 순간부터 이 영화에서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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